도서 소개
처음 유치원에 가는 날인 옥타브. 하지만, 옥타브는 기쁘지 않은가봐요. 엄마가 하는 말마다 \'싫어\'라고 하네요. 유치원에 가서 친구들한테 인사할 때나 선생님 말씀에도 무조건 \'싫어\'라고 답합니다. 하지만, 무슨 영문인지 싫어의 의미가 반대로 바뀌었어요. 엄마가 옥타브를 데리러 왔을 때 옥타브는 \'싫어\'라고 했거든요. 무슨 일로 옥타브의 마음이 바뀐 것일까요?
말을 조금씩 배우면서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 아이들은 불안정할 때나 자신의 마음에 조금만 들지 않아도 부정적으로 나옵니다. 꼬마 친구 옥타브도 처음 유치원에 가는 것이 떨리고 불안했었나봐요. 하지만, 지금은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답니다. 친구 옥타브에게 무슨일이 있었나 들어가 볼까요?
출판사 리뷰
처음 유아원이나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책!
시작의 달 3월이다. 시작, 처음은 누구에나 힘들고 어려운 법이다. 처음이 주는 설렘은 곧잘 낯설음과 불안함에 짓눌려 버린다. 더구나 처음으로 엄마와 떨어져 낯선 곳에서 생활하게 되는 유아들임에랴!
<싫어 싫어>는 이와 같은 상황에 처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된 주인공 옥타브. 엄마 손에 이끌려 유치원으로 향하는 옥타브의 얼굴엔 걱정과 근심이 가득하다. 옥타브는 누가 무슨 말을 시켜도 \'싫어.\'라고 말하며 불안하고 방어적인 심리를 나타낸다. 하지만 유치원에서 옥타브는 혼자가 아니다. 옥타브에게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말을 걸어오는 친구들, 그리고 옥타브와 친구들 사이의 서먹함을 깨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하는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심과 배려로 마침내 옥타브는 자연스럽게 친구들과 어울리게 된다. 불안감과 걱정으로 방어적이기만 하던 옥타브가 새로운 생활에 잘 적응하는 모습은 옥타브와 같은 상황에 처한 유아들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 준다.
특히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고, 어린 유아기부터 유아 교육을 시작함에 따라 어린이 집이나 유치원에 처음 가는 유아들의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어린 유아들이 새로운 환경에 처함으로써 느끼게 되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더욱 클 것이다. 또한 어린 자녀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도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울 것이다. 이 때 같은 상황에 처한 옥타브의 이야기를 읽으며, 유치원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리고 친구들과 선생님의 존재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한다면 아이와 부모가 느끼는 걱정과 부담감은 훨씬 가벼워지지 않을까?
절묘한 반전의 묘미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된 옥타브. 옥타브는 낯설고 불안한 마음에 누가 무슨 말을 해도 \'싫어.\'라고만 한다. 엄마가 작별 인사를 할 때도, 선생님이 말을 걸어올 때도. 친구들이 함께 놀자고 해도 옥타브의 답변은 한결같이 \'싫어!\'이다. 그런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마침내 엄마가 옥타브를 데리러 왔을 때, 옥타브는 친구들과 어울리느라 집에 갈 생각도 하지 않는다. 참다 못한 엄마가 \'옥타브, 너 안 갈 거니? 이제 그만 집에 가야지?\' 하고 묻자, 이번에도 옥타브는 \'싫어.\' 하고 말한다. 하지만 이제 \'싫어.\'의 의미는 전혀 달라져 있다. 모든 것에 대해 방어적인 옥타브의 심리를 대변하던 \'싫어!\'라는 말이, 마지막 순간에 정반대의 의미로 바뀐 것이다. 옥타브의 표정도 이제 밝고 행복해 보인다. 아이들은 3-4세가 되면 부정 표현을 하기 시작한다. 무슨 말에든 \'안\'字를 붙여서 \'안 좋아해.\', \'안 먹어.\', \'안 놀아.\'하고 말놀이하듯 일상적으로 부정문을 내뱉기도 하고, 누가 무슨 말을 하든 습관적으로 \'싫어 싫어\' 하며 부정의 표현을 하기도 한다. <싫어 싫어>는 이처럼 아이들이 습관적으로 쓰는 \'싫어\'라는 짧은 한마디로 절묘하고도 유쾌한 반전을 만들어 내고 있다. <싫어 싫어>는 글 양이 적고, 짧고 간결한 대화체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어린 유아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야기 구조도 단순하다. 하지만 이처럼 짧고 단순한 이야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는 생생한 대화체 문장과 마지막 반전은 아이들로 하여금 책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해 준다.
탁월한 심리 묘사와, 매력적인 주인공 옥타브
이 책은 글을 읽지 않고 그림만 보면서 책장을 넘겨도, 주인공 옥타브의 변화되는 심리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불필요한 배경을 과감히 생략하고 단순한 필치로 등장인물만을 부각시켜 표현하였는데, 이러한 그림 스타일이 어린 유아들까지도 등장인물의 심리를 쉽게 읽어 낼 수 있게 한다. 한 손에 가방을 들고 다른 쪽 팔로 자기 몸을 감싸고 있는 방어적인 자세, 무언가 불안하고 경계하는 듯한 표정의 옥타브를 보면 낯선 환경에 덩그마니 남겨진 옥타브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반면, 예쁜 여자 친구인 제닌느가 함께 놀자고 말을 걸어 올 때는 어떤가? 계속 고집을 피우며 \'싫어!\'라고 말하면서도 눈썹과 눈의 움직임은 제닌느의 제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라울이 사탕을 줄 때는 고개와 눈동자까지 사탕 쪽으로 돌아가 있다. 입으로는 여전히 \'싫어!\'라고 말하며 애써 시무룩한 표정을 지으려 하지만 속마음이 드러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이런 옥타브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웃음이 난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은 경험했을 자기와의 싸움이 생각나기 때문이다. 계속 화를 내고 있는데 정말 맛있게 생긴 케이크를 먹으라고 할 때, 자존심을 택할 것인가, 케이크를 택할 것인가? 한 번만 더 먹으라고 하면 못이기는 척 먹을 텐데, 그 한 번을 더 권해주지 않는 사람들이 얼마나 야속했던가?
작가 소개
저자 : 미레이유 달랑세
1958년 퓌드 돔의 샤말리에르에서 태어났습니다. 스트라스부르 대학에서 조형 미술을 공부했으며, 7년 동안 데생을 가르쳤습니다. 1989년부터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품으로는 <아빠, 엎드려!>, <아바는 너무해>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