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2010 좋은 어린이 과학 책
미국 의회도서관 선정, 2010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주목할 만한 책
멍청이라 불린 천재 수학자
레오나르도 피보나치 이야기여기저기에 피어난 아름다운 봄꽃들을 보면 어느덧 봄이 찾아왔음을 실감하게 된다. 색색으로 피어난 꽃들은 우리에게 웃음과 행복을 선사하지만, 그 꽃잎들 속에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꽃잎의 수를 세어 보면 자연의 조화와 균형을 이끄는 신비로운 숫자들을 만날 수 있다. 가령 나팔꽃이나 튤립은 꽃잎이 1장, 클로버의 이파리는 3장, 채송화나 복숭아꽃의 꽃잎은 5장, 코스모스와 수련은 8장, 금잔화는 13장이다. 이는 모두 피보나치수열에 등장하는 숫자들이다.
꽃잎뿐 아니라 식물의 잎차례, 솔방울과 해바라기의 나선, 숫양의 뿔이나 사과의 단면 속에서도 중세 이탈리아 피사에 살던 피보나치가 발견한 숫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봄나무의 새 그림책 《피보나치 - 나는 피사의 행복한 수학자!》는 자연의 비밀을 밝힌 수학자 피보나치 이야기를 감성적이고 따뜻하게 담아냈다. 피보나치는 잘 알려진 수학자이지만, 유아와 초등 저학년이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으로는 봄나무에서 소개하는 이 책이 처음이다.
《피보나치 - 나는 피사의 행복한 수학자!》는 멍청이라 놀림당하던 한 아이의 꿋꿋한 성장담을 통해 꿈꾸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용기의 힘을 전하며, 어렵게 느껴지는 수학이 알록달록 만발한 꽃들처럼 무척 아름다울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일깨운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이 피보나치수열에 접근할 수 있게 첫 디딤돌을 놓아 줌으로써, 수학적 사고를 시작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패턴 인식'을 연습하도록 돕는다.
"나는 피사의 행복한 수학자!
숫자를 생각하면 언제나 행복했어요." 중세 이탈리아에 살던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는 어린 시절부터 숫자 생각에만 빠져 지냈다. 숫자밖에 생각할 줄 모르는 피보나치를 두고 사람들은 멍청이라 놀려 댔다. 어른이 되어 피보나치는 세계 이곳저곳을 여행하게 되었고, 나라마다 숫자를 다르게 표현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특히 힌두인이 쓰는 아라비아 수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유럽에 그 숫자를 들여왔다. 피보나치는 자연 속에 일정한 규칙이 숨어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늘 놀림을 받던 아이가 훗날 '피보나치수열'이라고 불리게 되는 자연의 법칙을 발견해 낸 것이다.
《피보나치 - 나는 피사의 행복한 수학자!》는 결코 멍청이나 바보가 아니었던, 아니 오히려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었던 한 수학자의 삶을 풀어 놓는다. 특히 피보나치의 멘토라고 부를 법한 알프레도 아저씨를 등장시켜 이야기의 결을 한결 풍성하게 한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알프레도 아저씨의 메시지가 전하는 울림이 크다. 남들이 뭐라 하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 수학자 피보나치의 삶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의 굳건한 힘을 발견하리라 믿는다.
수학의 기본인 패턴과 규칙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그림책 피보나치는 아라비아숫자를 유럽에 들여와 널리 퍼뜨렸다는 점에서도 유명하지만, '토끼의 수가 얼마나 늘어날까?'라는 문제를 통해 피보나치수열을 성립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책은 피보나치의 삶 이야기를 잔잔하게 들려주는 동시에 '1, 1, 2, 3, 5, 8, 13, 21, 34, 55……'로 시작하는 피보나치수열을 가볍고 쉽게 소개하고 있다.
수열이란 어떠한 숫자들이 패턴과 규칙성을 띠고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학을 '패턴의 학문'이라고 일컫는 데서 알 수 있듯, 수학적 사고를 시작하는 데 있어 규칙과 패턴을 인식하는 훈련은 그야말로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무엇'이 아닌 '왜'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까닭 역시 '왜 그런지' '어떻게 그런지' 그 패턴을 밝혀내는 게 모든 문제 해결의 기본이기 때문이다. 비록 수열 자체는 고등학교 과정에 들어가 배우게 되지만, 어려서부터 패턴을 인식하고 찾아내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피보나치가 애정 어린 시선으로 주변 세계를 살피고 관찰하면서 자연에 숨은 규칙을 찾아가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아이들이 복잡한 공식이나 암기로 수열을 만나기 이전에, 수학적 사고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필수라고 할 수 있는 '패턴 인식'을 직관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책 24쪽부터 27쪽까지 집중해 다루고 있는 '토끼의 수' 문제를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풀어본다면, 나열된 숫자 속에서 규칙성과 패턴을 찾아보는 좋은 연습이 될 것이다. 아무렇게나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 해도 그 안에는 어떤 패턴과 연속성이 있다는 기본적인 전제를 공유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며, 그러한 전제를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을 때 앞으로도 훨씬 즐겁게 수학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자연의 본질에 숨은 수학의 아름다움 화가 존 오브라이언은 얇은 펜화 위에 채색을 덧입힌 그림을 통해 중세의 느낌이 물씬 자아나도록 이 책을 꾸몄다. 특히 밑그림의 선을 구불구불한 나선 모양으로 그려 피보나치가 발견한 나선 형태를 그림에 담아냈다. 책의 맨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독자들이 직접 이 책의 그림 속에 숨은 나선 형태와 피보나치수를 찾아보도록 유도하고 있어, 아이들이 활발하게 독서 활동을 벌이기에 좋다.
책을 다 읽은 후엔 관찰의 영역을 한 걸음 넓혀 볼 수 있다. 작가 조지프 다그네스는 얼마나 많은 자연 속에 피보나치수가 숨어 있는지를 들려주면서 아이들이 자연을 향해 가지는 순수한 호기심과 관찰력을 이끌어 낸다. 자연의 본질에 감추어진 수학의 아름다움을 보여 주어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수학에 대한 흥미를 동시에 일깨우는 책이다. 이 책은 감수성 넘쳤던 천재 수학자의 삶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진정한 행복의 가치와 수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 것이다.

떠나기 전날 밤, 나는 잠을 이룰 수 없었어. 나는 바다의 수평선 위로 떨어져 내리는 별똥별을 슬프게 바라보았어. 그리고 별빛들 속에 내 오랜 친구가 서 있는 걸 보았어. 그분은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 내 눈물을 닦아 주려고 말이야.
"내 생각엔 말이죠,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게 뭔지 아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에요."
알프레도 아저씨가 말했어.
내가 살던 곳에서는 XVIII라고 쓰는 걸,
이곳 상인들은 18이라고 썼어.
어때? 훨씬 쉬워 보이지 않니?
나는 이 숫자들을 정말로 배우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