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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손은 약손
사파리 | 4-7세 | 2010.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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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18권. 어린 시절 누구나 들어봤을 노랫가락과 함께,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미소 짓게 하는 엄마의 사랑을 한가득 전해주는 그림책이다. 어린 시절로 여행을 떠난 듯한 전경과 언제 들어도 그리운 이름, 엄마에 대한 향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뒷부분에는 '약손'과 '아이스케키'에 대해 설명하여, 우리의 소박한 생활모습을 문화적인 가치로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해 주었다.

'약손'은 약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아이의 웬만한 병은 엄마 손으로 다스렸던 우리의 오래된 민간요법이다. "아기 배는 가시 배, 엄마 손은 약손……." 따뜻한 엄마의 손이 배에 닿으면 아팠던 어느 새 배가 정말 신기하게도 씻은 듯이 나았다. 이야기 속에서 엄마의 어린 시절과 생활모습 등 옛문화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출판사 리뷰

아기 배는 가시 배, 엄마 손은 약손

어린 시절 배가 아플 때면 엄마 품에 안겨 엄마가 노래를 불러 주며 배를 어루만져 주었던 기억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아기 배는 가시 배, 엄마 손은 약손……." 따뜻한 엄마의 손이 배에 닿으면 아팠던 어느 새 배가 정말 신기하게도 씻은 듯이 나았다. 《엄마 손은 약손》은 바로 누구나 갖고 있는, 어린 시절 엄마의 따스한 사랑을 떠올리며 옛 아이들과 오늘날 아이들이 함께 미소 지을 수 있는 이야기다.

약손은 아픈 곳을 만져 주면 약을 먹은 것처럼 몸을 낫게 한다고 해서 고이 어루만져 주는 손을 말한다. 옛날엔 동네마다 병원이나 약국이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갑자기 아프면 웬만한 병은 집에서 해결하곤 했다. 특히 더운 여름이면 배를 드러내 놓고 잠을 자거나 차가운 음식을 먹는 탓에 자주 배앓이를 했다. 그럴 때면 엄마는 아이에게 따뜻한 소금물을 먹인 뒤, 아이를 무릎에 눕히고는 배 위에 따스한 손을 살며시 얹어 어루만졌다.

그리고 아이가 빨리 낫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 주었다. 엄마 손의 따뜻한 온기와 나직나직 들려오는 노랫가락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배앓이가 멈추었다. '약손'은 약을 구하기 어려웠던 시절, 아이의 웬만한 병은 엄마 손으로 다스렸던 우리의 오래된 민간요법이다. 엄마 손이 닿으면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아이와 아이가 낫기를 바라며 온 마음을 다하는 엄마의 정성이 만들어 내는 신비로운 특효약인 것이다.

지난 시절의 추억 속으로

《엄마 손은 약손》은 어린 시절 누구나 들어봤을 노랫가락과 함께, 어른이 된 지금도 여전히 미소 짓게 하는 엄마의 사랑을 한가득 전해 준다. 또한 구비구비 오르막길 산동네와 회색빛 골목 풍경 등 지난 시절의 동네 풍경과 아이스케키를 먹으려고 몰려 든 아이들의 모습, 배탈이 난 동생을 돌보려고 허둥대는 언니의 모습도 담겨 있다. 어린 시절로 여행을 떠난 듯한 전경과 언제 들어도 그리운 이름, 엄마에 대한 향수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이야기 속에서 엄마의 어린 시절과 생활모습 등 옛문화에 대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생각할 수 있다. 책 뒷부분 [작가가 들려주는 우리 문화 더 잘 알기]에는 '약손'과 '아이스케키'에 대해 설명하여, 우리의 소박한 생활모습을 문화적인 가치로 다시 한번 느끼도록 해 주었다.

엄마의 모습과 시대가 요구하는 엄마의 상이 비록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지만,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과 아픈 아이를 품에 꼭 안고 토닥여 주는 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이야기를 읽으며 엄마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억과 할머니의 사랑을 떠올리며, 아이에게 그 기억과 사랑을 듬뿍 전해 주는 소중한 시간을 가져 보는 건 어떨까?




연희는 뽀삭뽀삭 깨물어 금세 먹어 버렸어요.
"언니, 아이스케키 하나 남은 거 나 줘."
"안 돼. 엄마 드릴 거야."
"엄마는 이런 거 싫어해."
연희는 숙희의 손에서 아이스케키를 낚아챘어요.
"퉤퉤퉤!"
연희가 아이스케키에 재빨리 침을 뱉고 한입 베어 물었어요.
"야, 엄마 거야!"
숙희가 쏘아붙였어요.

숙희가 집에 들어서며 엄마를 불렀어요.
"……."
숙희가 몇 번이고 큰 소리로 불렀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어요.
집 안 여기저기를 찾아봐도 엄마는 보이지 않았어요.
연희의 울음소리가 커져 갈수록
숙희는 어쩔 줄 몰라 허둥지둥했어요.

엄마는 연희를 방에 눕히고, 배에 손을 대어 보았어요.
연희 배가 얼음처럼 차가웠어요.
"아이스케키 먹고 배탈이 났나 보구나!"
엄마가 이불로 연희의 몸을 덮어 주었어요.
"엄마, 가시가 배를 콕콕 찌르는 것 같아요."
"잠깐만 기다려. 엄마가 금방 낫게 해 줄게."

엄마는 연희의 배를 살살 쓸어 주며 노래를 불렀어요.
"아기 배는 가시 배 엄마 손은 약손.
아기 배는 얼음 배 엄마 손을 약손.
아기 배는 돌멩이 배 엄마 손을 약손."
"가시는 가시나무에 가고 얼음은 겨울 나라에 가고
돌멩이는 집에 가거라.
우리 아기 예쁜 아기 엄마 손을 약손.
우리 아기 착한 아기 배앓이 다 나았네."

  작가 소개

저자 : 이춘희
경북 봉화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습니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 《똥떡》,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나팔귀와 땅콩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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