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조그마한 갈색 토끼가 커다란 상자에 담겨 토끼 공장에 들어 온다. 토끼 공장은 수백 마리의 토끼들이 비좁은 철장 속에 갇혀 사육되는 곳이다. 햇빛과 달빛, 비와 구름, 꽃과 풀이 그리운 갈색 토끼는 살이 찔 대로 찐 회색 토끼와 함께 공장을 탈출한다.
그러나, 자연의 상태에 익숙하지 못한 회색 토끼는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다. 그에게는 때 맞춰 주는 맛있는 먹이, 안락한 잠자리는 자연 속의 자유보다 더 소중하다. 그리고 그 안락의 대가로 언젠가 회색 토끼는 도살장으로 끌려갈 것이다.
토끼털, 풀잎, 콘크리트와 금속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마치 사진 같이 섬세하고 사실적인 그림이 큼직한 판형에 펼쳐진다.
1984년 안데르센 상을 받은 뮐러와 슈타이너 콤비의 그림책. 비인간적인 현대 사회의 기계 문명을 풍자적으로 비꼰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전작보다 풍자와 냉소는 줄어들었지만, 자연의 삶을 잃어가는 현대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요르크 슈타이너
1930년 스위스 북부에 있는 빌에서 태어났다. 교사로 일하면서 작가로 활동했다. 주로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대본을 썼고, 요르크 밀러와 짝을 이루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쓴 책으로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토끼들의 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