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부 유럽을 다룬
<여행 그림책>에 이어 두번째 권에서는 이탈리아를 여행한다. 여행자의 발걸음은 이곳저곳을 정처없이 헤맨다. 양귀비 꽃이 빨갛게 핀 봄의 들판, 돌로 지은 오두막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시골마을, 정답게 모여서 풀을 뜯는 양떼들, 야채밭에서 일을 하는 농부들까지 한가롭고 평화로운 풍경들이 펼쳐진다.
그림 속에는 여전히 안노 미쯔마사가 숨겨놓은 다양한 것들을 찾아낼 수 있다. 세잔, 고호, 밀레, 쿠르베의 그림들이 풍경 속에 살짝 스며들어가 있고, 아라비안 나이트의 알리바바, 영화 '금지된 장난'의 한 장면, 이솝 우화에 나오는 '토끼와 거북이'. 여백이 넉넉한 그림책이지만 볼때마다 새로운 것을 찾게 된다.
그림과 함께 아기자기한 이탈리아의 풍경들을 감상하면서 여행을 하다보면, "인간은 방황할 때 반드시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는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헤매기 위하여 여행을 떠났습니다."라는 안노 미쯔마사의 말을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