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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형이야
보림출판사 | 4-7세 | 2003.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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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이에게 장난감은 무엇인가?
몽이는 데이브의 강아지 인형. 진짜 강아지도 아니고 낡아서 듬성듬성 털도 빠졌지만, 데이브는 진짜 강아지처럼 여기저기 끌고 다니고 추울 땐 담요 자락으로 감싸 주고 침대에서 잠도 같이 잔다. 동생 조는 딱딱한 장난감을 좋아하고, 누나는 곰 인형이 일곱 개나 있지만, 데이브에게는 몽이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데이브는 누나를 마중 갔다가 몽이를 잃어버린다. 데이브와 가족들은 집 안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몽이는 흔적조차 없이 사라졌다.
학교 바자회가 열리는 날, 가장행렬도 하고 달리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들이 아무리 많아도 데이브는 모든 게 시큰둥하기만 하다. 시무룩해서 이곳저곳 어슬렁거리던 데이브는 목에 500원이라고 적힌 푯말을 단 몽이를 발견한다! 물건 파는 아줌마에게 몽이는 잃어버린 자기 인형이라고 설명하지만 아줌마는 들은 체도 하지 않고, 울상이 된 데이브는 벨라 누나를 찾는데…….

  출판사 리뷰

어린이들은 모든 사물에 생명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형이나 장난감 기차에도 생명을 부여하고 함께 놀고 함께 먹고 잠도 같이 잔다. 인형이든 이불이든 책이든 한번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그것이 낡아서 망가질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어른들은 보통 아이들이 애착하는 물건을 하찮게 여기거나(낡아서 보기 흉해진 인형을 내다버리고 우는 아이를 달래다 못해 야단 친 기억이 있으신지), 흥미를 끌 다른 물건이 나타나면 곧 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 데이브의 가족은 다르다. 데이브에게 강아지 인형 몽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이해하고 인정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몽이를 목욕시키는 방법도 가르쳐 주고, 몽이가 사라졌을 때는 온 가족이 함께 집 안을 샅샅이 뒤지고, 누나는 자기 인형을 빌려 주겠다고까지 한다. 다른 아이가 몽이를 사 가자, 누나는 제비뽑기에서 상으로 받은 커다란 곰 인형을 선뜻 내놓는다. 곰 인형이 무섭게 생겼고 이미 있는 인형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하면서. 사실, 누나도 상으로 탄 곰 인형이 왜 아쉽지 않겠는가? 하지만 동생에게 몽이가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에 자기는 더 이상 인형이 필요 없다고 잘라 말한다.
셜리 휴즈는 전작 《앨피가 일등이에요》, 《앨피에게 장화가 생겼어요》에서 보았듯이, 어린이들이 실생활에서 경험한 일들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면서 가족의 사랑과 따뜻함을 표현한다. 그러나 동시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린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배려하기를 잊지 않는다. 이것이 셜리 휴즈의 작품이 동심천사주의나 감상주의에 물든 생활동화가 아닌, 세상을 따스한 눈길로 바라보며 현실에 발 딛고 선 작품이 되는 이유이다.

  작가 소개

글 : 셜리 휴즈
1927년 영국 워렐에서 태어나 리버풀 미술 학교와 옥스포드의 러스킨 미술 학교를 다녔다. 일러스트레이터와 어린이 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77년 로 케이트 그리너웨이 상을 받았다. 어린이 문학에 기여한 공로로 엘리너 파전 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엘피가 일등이에요>, <바다로 떠난 소년> 등이 있다. 현재, 건축가인 남편과 함께 런던 노팅힐에 살고 있다.

옮긴이 : 조숙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외화 번역 일을 하였다. 옮긴 책으로는 <짖어봐 조지야>, <낮잠 자는 집>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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