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던 어느 날, 베일리 씨의 트럭에 낯선 남자가 치인다. 베일리 씨는 낯선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치료를 해 주지만, 남자의 기억은 돌아오지 않는다. 말도, 옷을 입는 법도, 밥을 먹는 법도 잊어버린 낯선 사람. 하지만 베일리 씨의 가족은 그를 반가운 손님처럼 대접해 준다.
그런데, 남자가 베일리 씨네 집에 온 뒤로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얼마 전만 해도 가을이 코앞에 닥친 것 같았는데, 나뭇잎들은 여전히 초록빛이며, 호박들은 계속해서 크게 자라기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남자는 초록색 나뭇잎을 보고 자신이 누구인지, 왜 여기에 왔는지 깨닫는다.
<압둘 가사지의 정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와는 또다른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그림책. 페이지마다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낯선 이를 따뜻하게 환대해 보내주는 사람들의 포근한 마음이 오래동안 기억에 남는 가을 그림책이다.두 주일이 지났지만 나그네는 아직도 자기가 누구인지 기억해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베일리 씨 가족은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베일리 씨네 가족도 나그네가 곁에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나그네는 이제 베일리 씨네 가족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지날수록 나그네의 수줍음도 점점 덜했습니다."저 친구, 우리랑 있는 것이 좋은가 봐. 저런 친구가 은둔자였다고는 믿기 어렵군."베일리 씨가 아내에게 말했습니다.-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크리스 반 알스버그
1949년 미국 미시간 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미시간주립대학과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에서 조각을 공부했습니다. 《압둘 가사지의 정원》, 《주만지》, 《북극으로 가는 열차》로 칼데콧 상을 받았으며, 《주만지》와 《북극으로 가는 열차》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무화과》, 《벤의 꿈》,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등 섬세하면서도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작품 세계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