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일의 자그마한 공장에서 태어난 곰 인형 오토의 인생역정.
다비드라는 남자 아이의 생일 선물로 입양된 후, 곰 인형으로서의 '행복하고 평탄한' 생활을 그릴 것 같던 이야기는, 어느 순간부터인가 분위기가 역전된다. 지은이 토미 웅거러의 작품을 접해 본 독자라면, 애시당초 이렇게 무난하고 단순한 이야기는 아니리라 짐작했을 수도 있겠다.
사건의 시초는 노란 별표에서부터. 다비드의 어머니가 유태인이라는 이유로, 다비드는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이끌려 트럭을 타고 사라진다. 다비드의 단짝 오스카에게 남겨졌던 오토 또한 오스카의 아버지가 전쟁으로 떠나고, 도시에까지 폭격이 계속되자 험난한 세파를 헤쳐나가야 한다.
전쟁의 참혹성 또는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한 전쟁의 이유에 대한 성찰을 아이들이 반겨하는 소재인 곰 인형의 이야기에 어울려 놓았다. 예쁘게만 포장하려 하지 않는 그림과 함께 사람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존재하는 밝은 날들과 어두운 날들의 의미가 따뜻하게 그려진다.
작가 소개
저자 : 토미 웅게러
1931년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대인 스트라스부르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그림을 좋아하여 디자인학교에 진학했으나 도중에 중퇴하고, 1956년 미국에 건너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어린이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공로 훈장을 받았다. 현재 아일랜드에 거주하며 일러스트레이터뿐만 아니라 그래픽 디자이너, 만화가, 조각가, 작가로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재주를 펼쳐 보이고 있다. 작품으로 《세 강도》, 《모자》, 《괴짜 손님과 세 개의 병》 등 많은 작품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