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느 날 한 아이가 친구들과 놀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한다. 잔디밭에 누워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빛도 쬐고, 배나무 밑에서 얼음주스도 마시며 아름다운 낮시간을 보낸 아이는 낮이 끝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
아이의 질문은 계속 된다. 낮이 끝나면 해가 어디로 가는지. 바람이 불면 어디로 가는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는지 등 아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궁금하기만 하다. 아이의 엄마는 아이의 질문에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건 없단다." "다른 곳에서 시작하거나 다른 모습으로 시작한단다."
세상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라고 책은 아이 엄마의 입을 빌어 이야기한다. 아이는 눈앞에서 사라지는 것들을 보고 슬퍼하고, 모든 것이 끝나는 거라고 단정하지만 아이 엄마는 그 너머에 있는 것을 믿고 보는 것이다.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선물>로 칼데콧상을 받았던 샬롯 졸로토의 시적인 글과 스테파노 비탈레의 나무 위에 그린 그림이 이어지고 이어지는 세상과 삶의 줄기를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아이와 엄마를 나타내는 둥근 선들과 한 장면안에 두 계절을 넣어놓아 '하나의 것이 결코 끝나는 것이 아님'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그림이 시선을 끈다. 글과 그림 어느 것이 좋냐고 묻는 사람에게는 그저 빙그레 웃을 수 밖에 없다.
출판사 리뷰
어느 날 한 아이가 뜰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놀다가 지치면 잔디밭에 누워 따뜻하고 부드러운 햇빛도 쬐고, 배나무 밑에서 주스도 마셨습니다. 날이 저물자 아이의 마음은 슬퍼졌습니다. 아이가 잠잘 시간이
되자 아이의 아버지는 창가에 앉아 아이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엄마가 잘 자라는 인사를 하러 왔을 때, 아이는 엄마에게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라고 묻습니다. 그러자 엄마는 "그래야 밤이 올 수
있으니까"라고 대답합니다. 아이는 또 묻습니다. "하지만 낮미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나요?" 엄마도 다시 대답합니다. "낮은 끝나지 않아. 어딘가 다른 곳메서 시작하지. 이곳에서 밤이 시작되면, 다른 곳에서 해가
빛나기 시작한단다. 이 세상메 완전히 끝나는 것은 없단다". 그리고 덧붙여 엄마는 말합니다. "다른 곳메서 다른 모습으로 시작된다고..."
아이는 계속해서 바람과 파도, 비와 계절에 대해 묻습니다. 이어지는 엄마의 대답에 아이는 의아해하며 묻습니다. "그렇지만 나뭇잎이 떨어지면 가을이 끝나잖아요. 그럼 끝나는 게 있는 거잖아요"' 그러자
엄마는 웃으며 아이에게 나직이 대답합니다. "가을이 시작되면 겨울이 오고 겨울이 끝나면 봄이 시작된다고..."
우리에게 낮과 밤은 너무나 익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변화에 새삼 놀랄 것도 의아해 할 것도 없습니다. 어느 날 한 아이는 친구들과 놀다가 날이 저무는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합니다. 왜 낮이 끝나야 하는지,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는지, 바람이 불면 어디로 가는지, 민들레 꽃씨가 바람에 날리면 어디로 가는지 등등 많은 것들에 궁금증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의 엄마는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이 세상에 완전히 끝나는 것은
없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
"세상 하나 하나의 움직임과 모습은 새로운 시작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것이라고"
또 쉽게 생각하고 눈에 보이는 것만을 믿고 사는 요즘 우리의 삶에 나직한 목소리로 속삭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이어지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끝이나 소멸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모두가
소중하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짧지만 깊게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림책 작가상으로까지 제정된 샬로트 졸로토의 시적인 글과 스테파노 비탈레의 거친 나무 느낌을 주는 바탕에 그려진 강한 선과 색의 그림은 세상 모든 것이 시작과 끝인 것처럼 보일 뿐 실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환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저자소개글쓴이 샬로트 졸로토는 1998년 어린이 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로트 졸로토 상>이 제정될 정도로 정평이 나 있는 졸로토는 1915년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서 태어나 위스콘신 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무엇을 생각하느냐" 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하느냐" 를 배웠다고 회상합니다. 졸업 후 뉴욕 시로 가서 어린이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해 재능 있는 작가임을 증명했습니다. 지금까지 70여 권이 넘는 책을 썼고, 어린이 문학 분야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의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토끼 아저씨와 멋진 생일 선물』 『월리엄의 인형』과 같은 작품들로 널리 알려졌고, 칼데콧 상을 비롯한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바람이 멈출 때』는 1962년에 출간된 이래 세번째 다른 그림으로
그려졌습니다.
그린이 스테파노 비탈레는 이탈리아의 파도바에서 태어났고 사우던 캘리포니아 대학과 캘리포니아 파사데나 디자인 대학에서 공부했습니다.『크리스마스 자장가』를 비롯한 여러 그림책의 그림을 그린 비탈레의 작품은
여러 화랑과 <뉴욕타임즈> <비지니스 위크> 등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아내와 아들과 함께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샬롯 졸로토
샬롯 졸로토(1915~2013)는 1915년 미국 버지니아 주 노포크에서 태어나 위스콘신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했다. 졸업 후 뉴욕으로 가서 어린이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되었고, 또 직접 어린이들을 위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녀는 어린이 문학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고 두드러진 성과를 이루어 냈다. 1998년에는 어린이책 분야에서 이룩한 졸로토의 업적을 기려 그 해의 뛰어난 그림책 작가에게 주는 샬롯 졸로토 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책에서 성차별을 없앴다는 평을 받는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1963) 외 여러 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