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낮은산 출판사에서 나온 신인작가 김성종의 그림책 <감자에 싹이 나서>는 이른 봄, 농부 아저씨의 소쿠리에서 또르르 굴러 떨어진 감자 한 알이 우여곡절 끝에 밭으로 가 땅에 심어지고 싹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나게 그린 동화책이다. 간절하게 싹을 틔우고 싶어 하는 씨감자 한 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 돕고 사는 자연의 이치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먹을거리는 사방에 넘쳐나지만 막상 벼가 어떻게 자라서 우리가 먹는 쌀이 되고 밥이 되는지, 딸기?사과?배 같은 열매들이 어떻게 열리는지,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농부의 손길과 자연의 손길이 필요한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대다. 눈 달린 씨감자를 어떻게 땅에 심는지, 감자 싹은 어떻게 나고 꽃은 어떻게 피는지, 감자알은 어떤 모양으로 땅 속에 열리게 되는지 등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담아 자세히 보여 주고 있다.
어둑한 창고에 겨우내 보관되어 있는 씨감자, 눈이 달린 곳을 칼로 잘라 재를 묻혀서 밭 두둑에 심는 모습, 땅 속에서 온갖 생명들과 호흡하며 마침내 밖으로 씩씩하게 싹을 틔워내는 감자의 모습 들을 차례로 지켜보면서 조그만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지만, 이런 그림책을 통해 새삼 쌀 한 톨, 감자 한 알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시골집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의 공간적 배경은 기억 속 할머니 댁 풍경처럼 왠지 낯이 익고 푸근하다. '광'이라고 불리는 창고에 숨겨져 있는 농기구들과 무청시래기 같은 먹을거리들, 장작이 쌓여 있고 장독대가 늘어서 있는 농부 아저씨네 집 풍경, 감자는 칼로 잘라 재를 묻혀 밭에 심는다는 사실, 밭이랑은 어떤 식으로 내고 어느 곳에 작물을 심는 것인지 등을 세심히 챙겨서 본다면 책을 보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동무들은 모두 밭으로 갔을 텐데. 어떻게 하지, 우리는?”
흙냄새가 물씬 풍겨 나올 것 같은 정겨운 그림책이 한 권 출간되었다. 낮은산 출판사에서 나온 신인작가 김성종의 그림책 『감자에 싹이 나서』. 이른 봄, 농부 아저씨의 소쿠리에서 또르르 굴러 떨어진 감자 한 알이 우여곡절 끝에 밭으로 가 땅에 심어지고 싹이 나기까지의 과정을 재미나게 그렸다. 간절하게 싹을 틔우고 싶어 하는 씨감자 한 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서로 돕고 사는 자연의 이치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책을 펼치면, 문이 닫겨 어두컴컴한 창고 안에 감자 한 알이 떨어져 있다. 감자 싹으로 자랄 조그만 눈 두 개가 나 있는 씨감자다. 이대로 창고 안에만 있다가는 쪼글쪼글 말라 버리고 말지도 모르는 운명. 그러나 이 와중에도 “부드럽고 따스한 걸 보니 이게 봄볕이란 건가 봐.” 하며 포근한 볕을 즐기는 느긋한 작은 눈과 “너는 한가하게 그런 소리가 나오니!” 하며 불안해 어쩔 줄 모르는 큰 눈의 대조적인 대화는 마치 한 엄마에서 나온 성격 다른 형제를 보는 것 같아 재미나다.
걱정스런 감자 앞으로 어느새 생쥐 한 마리가 슬그머니 다가온다. 일촉즉발, 먹힐지도 모를 위기다. 초조해하는 큰 눈과는 달리 작은 눈은 차분하게 “내 몸을 조금 먹어도 좋아. 대신 싹을 낼 수 있게 눈은 먹지 말고, 우리를 밭까지 옮겨” 달라고 부탁한다. 생쥐는 흔쾌히 응하고, 보기보다 무거운 감자알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이제는 무사히 밭으로 갈 수 있는 걸까?
그런데 밭으로 가기가 쉽지는 않다. 밖에 나오자마자 농부 아저씨네 강아지가 생쥐를 보고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생쥐는 화들짝 놀라 도망치지만, 강아지를 따라온 농부 아저씨가 다행히 땅에 떨어져 있는 감자를 발견한다. 아저씨는 볕 잘 드는 마루에서 감자를 손질해 밭 한쪽에 심어 준다. 드디어 큰 눈과 작은 눈은 자기들이 있어야 할 곳에 제대로 자리를 잡고 아기 감자알들을 키워낼 꿈에 부푼다.
“쑥쑥 자라 꽃을 피우고 새 감자들을 키워 내는 꿈을 꾸자.”
먹을거리는 사방에 넘쳐나지만 막상 벼가 어떻게 자라서 우리가 먹는 쌀이 되고 밥이 되는지, 딸기?사과?배 같은 열매들이 어떻게 열려서 우리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지,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농부의 손길과 자연의 손길이 필요한지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시대다. 그림책『감자에 싹이 나서』는 눈[胚芽] 달린 씨감자 한 알을 어떻게 땅에 심는지, 감자 싹은 어떻게 나고 꽃은 어떻게 피는지, 감자알은 어떤 모양으로 땅 속에 열리게 되는지 들을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 담아 자세히 보여 주는 자연 선생님 역할도 한다.
어둑한 창고에 겨우내 보관되어 있는 씨감자, 눈이 달린 곳을 칼로 잘라 재를 묻혀서 밭 두둑에 심는 모습, 땅 속에서 온갖 생명들과 호흡하며 마침내 밖으로 씩씩하게 싹을 틔워내는 감자의 모습 들을 차례로 지켜보면서 조그만 생명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시대지만, 이런 그림책을 통해 새삼 쌀 한 톨, 감자 한 알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시골집을 배경으로 한 그림책의 공간적 배경은 기억 속 할머니 댁 풍경처럼 왠지 낯이 익고 푸근하다. 줄거리를 따라가기에 급급해할 것이 아니라, 정겨운 시골집을 둘러보듯 찬찬히 그림책을 넘겨보면 좋을 것이다. ‘광’이라고 불리는 창고에 숨겨져 있는 농기구들과 무청시래기 같은 먹을거리들, 장작이 쌓여 있고 장독대가 늘어서 있는 농부 아저씨네 집 풍경, 감자는 칼로 잘라 재를 묻혀 밭에 심는다는 사실, 밭이랑은 어떤 식으로 내고 어느 곳에 작물을 심는 것인지 등을 세심히 챙겨서 본다면 책을 보는 즐거움이 배가(倍加)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성종
1963년 전북 남원 지리산 자락 마을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대학에서는 서양화를 공부했다. 판소리, 서각, 천연염색, 바느질, 불화, 단청 등을 배우며 시민미술학교를 만들어 서각과 그림을 가르치며 살고 있다. 몇 년 전, 쉬는 땅을 일궈 채소와 감자를 심고 키우다가 <감자에 싹이 나서>를 그림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느릿느릿 고쳐 쓰고 여러 번 다시 그려 완성한 첫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