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는 입양된 아이 리자와 그런 리자를 너무나 아끼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그린 동화책이다. 리자를 처음 만나게 되기까지의 엄마, 아빠의 두근거리고 설레는 모습들을 자세하게 묘사한 글과 따뜻함이 물씬 묻어나는 그림은 리자에 대한 엄마, 아빠의 사랑을 생생하게 전한다.
출판사 리뷰
리자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살게 된 날의 이야기를 좋아해요.
바로 리자와 리자의 가족들이 주인공인 이야기지요.
그 이야기 속에는 리자의 친엄마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답니다.
리자가 처음 엄마, 아빠 집으로 오게 된 날의 이야기를 들어 보실래요?
엄마, 아빠는 너무나 아기를 바랐어요. 하지만 아기가 생기지 않아 속상한 날들이 많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세상에는 엄마와 아빠가 없는 아기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가족상담소의 도움을 받아 그런 아기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엄마, 아빠를 필요로 하는 아기를 기다렸답니다. 하루가 열흘 같았지만, 그래도 엄마, 아빠는 잘 참고 기다렸어요. 그러던 어느 날 가족상담소에서 연락이 왔고, 엄마, 아빠는 드디어 리자를 만났어요.
‘네 엄마가 되어 너를 보살피고 싶어’라는 엄마의 말을 리자가 알아들었는지, 방그레 웃어 보였지요. 그렇게 리자는 엄마, 아빠의 딸이 되었어요.
이렇게 리자는 엄마, 아빠에게 처음 온 날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생각나는 한 사람이 있어요. 바로 리자가 배 속에 있었던 친엄마지요. 하지만 리자는 아무리 생각해도 친엄마의 얼굴이 떠오르지 않아요. 그리고 지금 엄마의 배 속에 있지 않았다는 사실도 조금 슬프고요. 왜 친엄마는 리자를 키우지 못했던 걸까요?
가족의 사랑을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에는 예쁜 가족의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나는 귀여운 리자와 그런 리자를 너무나 아끼는 엄마, 아빠가 주인공이지요. 리자는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그림도 잘 그려요. 특히 가족을 그리는 걸 좋아해요. 그리고 리자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일은 엄마, 아빠에게 처음 온 날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지요. 리자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면 가족 사진첩을 꼭 챙겨요. 그 안에는 리자가 엄마, 아빠에게 입양되던 때부터 지금까지의 모든 사건과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이에요.
리자를 처음 만나게 되기까지의 엄마, 아빠의 두근거리고 설레는 모습들을 자세하게 묘사한 글과 따뜻함이 물씬 묻어나는 그림은 리자를 대하는 엄마, 아빠의 진심을 대변합니다. 리자를 ‘남’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였기에 가능한 것들이었지요. 리자 역시 엄마, 아빠를 가족으로 믿고 의지합니다. 물론 친엄마에 대한 생각이나 그리움은 있지만요. 리자의 엄마, 아빠는 리자의 그런 모습까지 껴안아 보듬어 줍니다.
리자의 엄마, 아빠의 모습에서 평범하게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모와 다른 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어요. 가족을 구성하게 되는 계기가 특별할 뿐, 가족끼리의 사랑하는 모습은 여타 다른 가정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리자의 가족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가정의 달인 5월, 우리의 가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보길 바랍니다.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는 입양을 경험한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사회가 변하면서 아이들이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는 일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 입양, 죽음 등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 나눌 기회가 예전보다는 많아졌지요. 그런데 이런 것들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시선이 어둡고, 감추어야 할 것들로 인식되어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입양은 결코 감추거나 숨겨야 할 문제가 아닙니다.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 즐겁고 기쁜 일이지요. 요즈음 연예인들이 공개 입양을 하면서, 여러 매체에서도 입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매체를 통한 이야기보다는 책을 통해 아이에게 입양에 대해서 전달하는 것이 조금 더 쉽고,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막 글 읽기를 시작한 아이들부터 학교에 입학해 입양을 겪은 아이를 친구로 둔 초등학생까지 모두가 볼 수 있는 그림책으로 새로운 가족을 얻는 즐거움,‘입양’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입양에 대한 시선을 바로 잡는 이야기
리자의 엄마, 아빠는 리자에게 처음 오던 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친엄마 이야기도 숨기지 않고 리자에게 모두 이야기해 주어요. 떨어질 수밖에 없었던 리자의 다른 가족, 친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리자는 자신이 버림받았다기보다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이해하게 되지요.
입양된 아이들은 갓 태어나 입양이 되었다 하더라도 정신적으로 불안하거나, 상처를 받기 마련입니다. 이런 것들을 줄여준다고 숨기고 감추려 하기보다는 아무리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사실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 아이에게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을 준답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대화법으로 아이에게 전해 주는 것이 아이가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지요. 리자의 엄마, 아빠처럼요.
입양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시선들이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를 통해 조금이나마 바로잡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조심스럽게 세상에 내놓습니다.
밝고 경쾌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의 치료를 받을 수 있어요
입양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거부감 없이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밝고 경쾌한 그림의 몫이 큽니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에는 보는 순간 얼굴에 웃음이 지어지는 리자와 그런 리자를 사랑하고 있음이 가슴으로 느껴지는 엄마 아빠의 모습이 매 장마다 담겨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집안의 소품들을 재미나게 표현함은 물론, 리자가 늘 안고 있는 토끼 인형과 고양이 콘라드는 매 장면마다 위치와 하는 행동, 표정이 다릅니다. 숨은 그림 찾듯이 둘의 바뀐 모습을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즐겁게 보는 한 방법입니다.
[그렇게 네가 왔고 우리는 가족이 되었단다]에 들어간 삽화들은 붉은색이 많아요. 붉은색은 색채 치료 관점에서 치료를 담당해요. 흔히 ‘빨간약’이라 불렀던 머큐륨이 상처의 소독과 치료뿐만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치료했다는 자료를 바탕으로 이런 붉은색을 전반적으로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입양’이라는 상처를 받은 아이가 그림책을 읽으며 내용으로뿐만 아니라 색깔로 치유받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안네테 힐데브란트
오랫동안 출판사에 다니며 책 만드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가 아이들이 엄마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지요. 세 명의 아이들은 지금도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세상에서 가장 좋아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