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냐옹이>는 고양이와 한 소년의 관계 맺기, 그리고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단 어린 유아들 뿐 만이 아니라, 또래들에게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비롯해서 일상에서 늘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하는, 또 그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곤 했던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관계'를 어린이와 길고양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른까지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특히 쉽고 담백하면서도 몇 년째 고양이를 기르는 체험으로부터 나오는 실감 있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는 절제된 표현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출판사 리뷰
길에 사는 이름 없는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난 모든 게 싫어!”
외롭지만 자존심 강한 고양이에게
말을 건네는 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냐옹아.”
“쳇, 누가 냐옹이 라는 거야…….”
하지만 어느새 고양이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지요.
‘냐옹이’이라는 ‘이름 부르기’를 통해
만남과 관계 맺기를
따뜻하게 담아낸 그림책.
어른까지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이 책은 고양이와 한 소년의 관계 맺기, 아니 사람들 간의 관계 맺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단 어린 유아들 뿐 만이 아니라, 또래들에게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비롯해서 일상에서 늘 낯선 사람들과 만나고 관계를 형성해야하는, 또 그로 인해 피곤함을 느끼곤 했던 어른들까지 모든 연령층을 위한 책이다.
그림책이 어른들까지도 널리 보고 즐기는 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것은 세계 출판계의 일반적인 흐름. 이 책은 현대 사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인 ‘관계’를 어린이와 길고양이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어른까지도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든 책이다. 특히 쉽고 담백하면서도 몇 년째 고양이를 기르는 체험으로부터 나오는 실감 있는 고양이에 대한 묘사는 절제된 표현을 통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어떤 그림책인가
길가에 사는 이름 없는 고양이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도 싫고 비오는 것이나 바람 부는 것도 싫고 모든 것이 다 싫다는 자존심 강한 고양이이다. 하지만 너무나 외로운 고양이이다. 그런 고양이에게 자꾸 따뜻한 시선과 말을 건네주고,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한 소년이 나타난다. 게다가 소년은 고양이를 “냐옹아.”하고 이름을 부르기까지 한다.
“쳇, 누가 냐옹이래.” 고양이는 코웃음치지만,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소년에게 마음을 연다. 어느 햇볕 좋은 날, 고양이는 문득 먼저 소년을 찾아 가고 싶어진다. 집 앞에서 소년을 기다리던 고양이가 소년을 다시 만나는 순간, 늘 소년을 피하던 고양이의 시선이 소년을 정면으로 응시한다. 그리고 고양이는 이름 없는 길고양이가 아니라 소년이 특별히 자신에게만 불러주는 특별한 이름, ‘냐옹이’를 받아들인다. ‘냐옹이’라는 이름이 사실 마음이 드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이면서. ‘얄밉게도 참으로 고양이답다!’
관계 맺기의 시작은 어디일까
여기서 ‘냐옹이’라는 이름불리기는 고양이라는 보통명사에서, 특정한 의미를 지닌 존재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이렇게 이 책은 주변의 모든 것에 배타적이고 관계 맺기에 서툰, 한 길고양이가 타인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객관적이고도 잔잔한 시선으로 보여줌으로써 깊은 공감을 이끌어 낸다.
우리는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것은 많은 부담스런 절차를 거쳐야 하며, 물질적인 것과 일정한 사회적인 위치를 요구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 나오는 고양이처럼, 미리 자신에게 다가오는 타인을 선입견을 가지고 판단하고 거절하기도 한다. “너도 이제까지 나를 귀찮은 길고양이라고 내쫓던 인간들과 똑같은 사람이잖아…….” 사실 고양이가 싫다고 하는 것은 그동안 수없이 겪어왔던 ‘거절당함’의 결과이다. 타인에게 좌절을 겪기 전에 먼저 자신이 거절한다……. 지금 우리의 모습 그대로이다.
하지만, 이 책은 관계 맺기의 시작은 까다로운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비오는 날 우산을 씌워주는 것처럼 소박한 것임을 보여준다. 또 외로움에 위로를 던지는 것은 인간의 애정 어린 시선임을 일깨워준다. 이 책이 목소리 높여서 주장하거나 많은 말로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도 팍팍한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노석미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작은 정원이 딸린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살며 작가와 화가로서 출판과 전시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림책 『냐옹이』 『왕자님』 『향기가 솔솔 나서』 『지렁이빵』, 에세이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 『서른 살의 집』 『스프링 고양이』 『그린다는 것』, 아트북 『상냥한 습관』 『용기가 대단하세요!』 『멀리 있는 산』 들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