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외계인 봉봉에게 지구의 미술품과 19세기 대표적인 화가들을 소개하고, 그 화가들로부터 직접 그림 설명을 듣는다는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파리에 오면 루브르와 함께 꼭 들러야 한다는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고 설명한다.
기차역으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역을 미술관으로 변경시킨 오르세 미술관에는 모네, 고흐, 고갱, 르누아르, 드가 등의 인상주의 화파의 그림을 3층에, 살롱전을 의식한 아카데미 풍의 작품은 2층에, 인상주의 화파가 유행하기 이전의 그림들은 1층에 전시해 놓았다.
앵그르, 쿠르베, 도미에, 밀레, 코로, 마네, 시냑, 모로, 르동 등 19세기 대표 화가들의 정열적인 그림을 마치 실제 미술관을 관람하듯이 시대별로 보여 주고 있다. 이외에 오르세의 조각들과 장식 미술, 아르누보 이야기도 들려 준다.
출판사 리뷰
신고전주의부터 인상주의까지 시대별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
한솔수북은 고고 지식 박물관 시리즈의 스물 다섯 번째인 <기차역에 모인 세계 유명 화가들, 오르세 미술관>을 출간했다. 오르세 미술관은 루부르와 함께 파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수십만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들을 다 둘러보기엔 쉽지 않다.
이 책은 오르세 미술관의 소장품 가운데 시대별 작품을 선별했다. 마네와 모네, 밀레, 고흐랑, 고갱과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 이야기와 화가들의 이야기를 아이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림 83쪽)
내가 본 그림과 화가의 그림 이야기! (그림 52쪽과 58쪽)
낡은 옷을 입은 여인 셋이 너른 들판 한가운데에서 허리를 구부리고 들판에 떨어진 이삭을 줍고 있는 <이삭 줍기>. 지평선까지 펼쳐진 들판은 막 추수가 끝난 밀밭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둔 들판은 황량해 보이기도 하지만 누런 곡식 더미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푸근하게 해준다.
하지만 그림을 자세히 보면 정말 농촌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그린 그림이 아니다. 이삭을 줍고 있는 여인들의 손은 하나같이 못생기고 마치 두터운 장갑을 끼고 있는 것처럼 무척 거칠다. 또 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웃음 찾아볼 수 없고 머리 수건을 질끈 동여매고 작은 이삭 하나라도 더 그러모으려고 땅바닥만 헤집고 있다.
여인들 너머에서는 말을 탄 농부들의 감시 아래 농부들이 곡식을 수확해서 한데 모으고 있다. 수레 위에 밀단이 높다랗게 쌓여 있고 수레 옆 들판에도 곡식 더미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정말 풍성한 가을 수확이다. 하지만 그 많은 밀단 가운데 앞에 서 있는 세 여인한테 돌아가는 몫은 하나도 없다. 심지어 텅 빈 들판에서 이삭 몇 개를 줍는 것조차 땅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
서양 미술에서는 오래전부터 농촌 풍경화를 많이 그렸다. 18세기 귀족이 사회를 지배했을 때는 한가하고 평화로운 풍경을 농촌 풍경화로 그리기도 했단다. 귀족들에게 농촌이란 그저 멀리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자연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9세기로 들어서면서부터 화가들은 상류층이 좋아하는 그림만을 그리진 않았다.
농부 집안에서 태어난 밀레는 시골 풍경이나 농촌의 삶을 많이 그렸다. 밀레는 아름다운 시골 풍경 속에 숨어 있는 농부들의 힘겨운 삶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더 중요한 것은 밀레는 이런 농부들의 모습을 불쌍하거나 처량하게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밀레가 그린 <만종>이 이를 말해 준다. 노을 지는 밭에서 감자를 캐던 젊은 부부가 두 손을 모으고 저 멀리 교회에서 울리는 저녁 종소리에 맞추어 저녁 기도를 올리고 있는 이 그림은 농부들의 모습이 멋지거나 아름답지 않아도 모두들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삭 줍기>같이 지금까지 몰랐던 그림 속 진짜 이야기를 들려 주고 화가들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처음부터 140쪽까지 다 읽으면 이 책에 나오는 외계인 봉봉처럼 19세기 대표 화가들과 그들의 그림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재미있는 그림 이야기와 화가 이야기가 담긴 오르세의 명화들
오르세 미술관의 그림들은 19세기 전후의 그림들로 주로 파리에서 활약한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하고 있다.
오르세는 제1회 인상주의 전시회가 열린 1874년을 기점으로 1층에는 그 이전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1층에서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게 되어 있는 3층에는 1874년 이후 본격적인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계단을 통해 2층으로 내려오면 인상주의자들과는 달리 살롱 전을 의식한 아카데미 풍의 예술이나, 상징주의의 그림들이 마련되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장식한 아르누보의 다양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19세기 대표 화가들의 정열적인 그림들을 시대별로 보여 주고 있다. 앵그르의 샘을 시작으로 들라크루아의 마구간에서 싸우는 아라비아 말들, 쿠르베의 화가의 아뜰리에, 도미에 빨래하는 여인, 밀레의 이삭줍기와 만종, 카미유 코로의 요정의 춤,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 르누아르의 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의 무도회, 드가의 오페라좌의 관현악단, 모리조의 요람, 모네의 루앙 대성당 연작, 고흐의 자화상과 아를에 있는 반 고흐의 방,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 고갱의 백마와 타히티의 여인들, 쇠라의 서커스, 시냑의 우물가의 여인들, 모로의 오로페우스, 르동의 아폴론의 수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외에 오르세 미술관의 조각들과 장식 미술, 아르누보 이야기도 흥미진진하게 들려 준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소연
서울 마포에서 나고 자라 지금껏 살고 있습니다. 2007년 『명혜』로 제11회 창비 좋은어린이책 창작부문 대상을 받았습니다. 빠르게 변해 가는 세상 속에 시나브로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릴 적 어머니가 남대문 시장에서 사 오신 팔각 풍혈반을 잊을 수 없습니다. 그 위에 매일같이 차려진 따뜻한 밥상, 그 추억을 떠올리며 『볼품없는 상』의 글을 만들었습니다. 최근에 그림책 『마음을 담은 상차림』과 청소년 단편소설집 『광장에 서다』를 냈습니다.
목차
머리말
나오는 사람들
오르세 기차역 습격 사건
미술관이 된 기차역
오르세 미술관의 역사
차가운 그림? 뜨거운 그림?
신고전주의와 낭만주의-앵그르<샘>
들라크루아<마구간에서 싸우는 아라비아 말들>
나? 그냥 보통 사람이야!
사실주의-쿠르베<화가의 아뜰리에>, 도미에<빨래하는 여인>
한가한 시골 풍경이라고? 아니야, 아니야!...
밀레와 바르비종파-밀레<이삭 줍기> <만종>,카미유 코로<요정의 춤>
풀밭 위의 대소동
인상주의의 태동-마네<풀밭 위의 점심> <피리 부는 소년>
물감과 붓으로 찍은 사진
인상주의-르누아르<물랭 드 라 갈레트에서의 무도회>, 드가<오페라좌의 관현악단>
모리조<요람>, 모네<루앙 대성당 연작>
빛깔로 그리는 마음의 풍경
후기 인상주의-고흐<자화상> <아를에 있는 반 고흐의 방>
<오베르 쉬르 우아즈 성당>, 고갱<백마> <타히티의 여인들>
점으로 말해요!
신인상주의-쇠라<서커스>, 시냑<우물가의 여인들>
눈에 보이는 게 다는 아니잖아!
상징주의-모로<오르페우스>, 르동<아폴론의 수레>
사람이 빚은 사람
오르세 미술관의 조각들-카르포<춤> <황태자와 그의 개 네로>,
로뎅<지옥의 문> <발자크 상>
공주님의 보석상자
장식 미술과 아르누보
안녕, 친구들!
쉽게 풀어 쓴 오르세 미술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