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수컷 큰가시고기 움이는 암컷 솜이가 알을 낳고 죽은 후, 알들이 부화하기까지 정성을 다해 돌본다. 알을 노리는 적들을 가시로 위협하고, 둥지에 신선한 물을 계속 넣어주며 알이 부화할 때까지 밤낮으로 잠도 자지 않고 알을 지킨다.
그리고 알들이 부화하고 새끼들이 스스로 헤엄을 쳐서 다시 바다로 나갈 때가 되면, 자식들을 살피느라 지친 아빠 움이는 기꺼이 자신의 몸을 새끼들의 먹이로 희생하여 죽음을 맞이한다. 움이의 2세들은 바다가 갔다가 초봄이 되면 다시 강 하구에 나타날 것이고, 아빠 움이가 그랬듯이 자식을 남기고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누가 그렇게 길들인 것도 아닌데, 자연이 가르쳐 준 대로 자신을 희생하여 자식을 키우는 큰가시고기들의 사랑법. 그들의 삶을 통해 자연이 가진 생명 순환의 힘을 느끼고, 무조건적인 사랑과 희생정신을 배울 수 있는 생태그림동화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지훈
부산에서 태어나 제주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하고 그림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지요.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 《똥 먹는 벌레 쇠똥구리》, 《큰가시고기 이야기》, 《어멍 강옵서》 등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똥떡》, 《고무신 기차》, 《지도탐험대》,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 등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