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엠마
칼데콧상을 두 번 수상한 바바라 쿠니의 그림책!
생일선물을 계기로 일흔두 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화가 할머니의 실제 이야기!
이 책은 늦은 나이에 그림을 시작한 엠마 스턴이라는 화가의 이야기입니다. 웬디 케슬만은 엠마 스턴이라는 화가의 이야기를 간결하고도 정감 넘치는 글로 담아냈으며, 바바라 쿠니는 엠마 스턴의 실제 작품들을 바탕으로 특유의 섬세하고도 따뜻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보여줍니다.
바바라 쿠니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가족들이 많지만 혼자 지내는 할머니의 쓸쓸함, 소박한 것들을 좋아하는 할머니의 성격과 생활, 생일선물이 가져다 준 상심과 고민, 그로부터 또 다른 삶을 시작하는 할머니의 열정과 행복을 잔잔하게 보여줍니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가지고 있는 바바라 쿠니의 작품, ≪엠마≫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와 그림으로 어린이들의 눈과 마음을 열어줄 뿐 아니라 또 다른 자아를 찾는 모든 이들, 소박한 것들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줄 것입니다.
오른쪽이와 동네한바퀴
세상의 중심은 나!
똘이 또래의 아이들은 세상 모든 것이 온통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느낍니다. 아직은 사랑을 주기 보다는 받기만 했고, 하지 말아야 할 일보다는 하고 싶은 일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세상에는 나 말고 다른 사람도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배려하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친구들을 때리고, 심한 장난도 치고, 마음의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
이 책은 아직은 남을 배려하는 일에 서투른 우리 아이들을 위한 책입니다. 똘이가 아닌 신발 ‘오른쪽이’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독특한 구성과 재미있는 표현들을 통해 아이들은 어느새 ‘오른쪽이’가 되어 자신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될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게 되는 것이지요. 자신에게는 마냥 재미있기만 했던 놀이가 친구들에게 큰 상처였다는 것을 깨달은 ‘오른쪽이’처럼 말입니다. 더불어 못살게 굴었음에도 자신을 반가워 해주는 ‘동네한바퀴’를 통해 진정한 화해와 사랑의 의미도 깨닫게 됩니다.
읽기 교과서에 실린 작품과 위트 넘치는 그림의 만남!
초등학교 2학년 읽기교과서에 수록된 백미숙씨의 이 작품은 김유대 씨의 그림과 만나 새로운 그림책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유대 씨의 익살스러운 표현과 위트 넘치는 선들은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특히, 원색적인 색감은 발랄한 느낌을 주어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으악 도깨비다
깊은 산골 마을, 혼자 살면서 옹기를 굽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마을에는 일곱 장승만 남는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마을 장승들은 밤만 되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 단, 해가 뜨기 전까지 꼭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키다리, 주먹코, 뻐덩니, 멋쟁이, 짱구, 퉁눈이 등 일곱 장승들은 낮에는 콩당콩당 말싸움을 하고, 밤에는 팔 다리가 생겨나, 옹기나르기 시합을 하고, 낚시도 가고, 수영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놀다가 새벽까지 돌아오지 못한 멋쟁이는 개울에 발이 붙어 버렸다. 앞으로 영영 움직일 수 없게 된 것.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이 몰래 멋쟁이와 귀한 옹기를 훔쳐 달아난다. 남은 여섯 장승들은 멋쟁이를 구하기 위해 머리를 짜고, 그 작전은 멋지게 성공한다. 전통 문화와 환경의 보호, 친구간의 우정 등 보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그 주제는 절대 이야기 위로 떠오르지 않는다. 아름다운 밤풍경을 보는 즐거움과 개성 만점의 장승들의 말장난을 듣는 즐거움이 있다.
30년 동안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한 손정원과 <갯벌이 좋아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유애로가 함께 만들었다. 느림보 그림책 첫번째 권으로, 장승과 옹기, 한국의 자연이 지닌 투박한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살려낸 그림과 익살맞은 장승들의 대화가 간결하게 담긴 글이 잘 어울린다.
제니의 모자
제니는 숙모가 선물로 새 모자를 보내 주겠다고 해서 신이 났습니다.
선물을 기다리면서 새 모자가 아주 커다랗고 장식도 많이 달린 화려한 모자일 거라고 기대하지요.
하지만 제니에게 도착한 선물은 커다랗지도 않고 예쁘지도 않은 아주 평범한 모자였습니다. 제니는 너무나 실망해서 눈물까지 글썽입니다.
그런데 제니에게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제니가 교회에서 나오는데 새들이 날아왔습니다. 새들은 예쁜 꽃이랑 나뭇잎, 색색의 알과 종이부채 등을 물어다 제니의 모자 위에 놓았습니다. 모자 맨 꼭대기에는 짹짹거리는 아기 새들의 둥지까지 있었습니다. 새들은 제니의 모자를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니는 너무 행복해서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었지요.
새들이 돌아가자 제니는 그 멋진 모자를 잘 포장해 두었습니다. 오래도록, 아주 오래도록 간직하려고요.
이 책은 에즈라 잭 키츠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다운 마블링과 콜라주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예쁘고 화려한 모자를 기대했다가 평범한 모자를 받고 실망한 아이의 마음을 판타지로 표현해낸 이 작품은 머리에 무언가를 써 보기 좋아하는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꾸미기를 좋아하는 표현 욕구, 그리고 자유로운 상상력을 만족시켜 줄 그림책입니다.
어린이들의 내면 심리를 잘 포착해서 섬세하게 표현하는 에즈라 잭 키츠는 이 작품에서도 어린이의 실망감을 아름다운 환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실망이 환희로 바뀌는 즐겁고도 놀라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타냐의 빨간 토슈즈
무언가를 처음 배울 때는 어떤가요? 자전거를 처음 타기 시작했을 때나 피아노를 처음으로 연습할 때는요? 꼬마 발레리나 타냐는 발끝으로 춤을 추는 ‘쉬르 포엥트’라는 발레 동작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타냐는 어서 빨리 쉬르 포엥트를 추고 싶었지만 막상 해보니 쉽지가 않았어요. 연습이 힘들고 발이 너무 아파 타냐는 포기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요.
무언가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자전거를 타거나 피아노를 치는 것도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지요. 자전거를 능숙하게 타는 것이나 피아노를 잘 치게 되는 것은 되풀이해서 익히며 시간을 보낸 다음에야 비로소 얻게 되는 능력입니다.
그리고 발이 아파 힘들어하는 타냐처럼, 무언가를 배우고 익히는 과정은 쉽지 않습니다. 인내와 용기도 필요하지요.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짜증이 나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을 거예요. 그렇게 힘들어하는 타냐에게 언니가 다가와 위로합니다. 시간이 좀 걸릴 뿐이라고요. 그것을 견뎌내면 나중에는 그 일을 분명히 잘하게 될 거라는 확신도요.
능숙하게 춤을 추는 멋진 발레리나들도 처음에 발레를 배우기 힘들긴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그러니 조금 힘든 것은 괜찮아요. 머지않아 타냐도 빨간 토슈즈를 예쁘게 신고 날아갈 듯 춤을 추게 되겠지요. 꼬마 발레리나 타냐의 이야기는 새로운 것을 배우느라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비슷한 경험이 되어 위로와 용기를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