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인공 따빙은 그림을 좋아하며 해를 좋아하는 아이로, 언제나 따빙이 그린 그림 안에는 빨간 해가 있고, 친구들의 그림에도 마구 해를 그려 넣는다. 왕따를 자처하던 따빙은 그러나 결국 시각의 다양성을 깨닫게 된다. 태양은 빨간색이라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보는 눈에 따라, 시선의 각도에 따라 태양의 색은 달라질 수 있다. 색뿐 아니라 동그라미라 알고 있었던 해의 모양도 어쩌면 제각각일지 모른다.
미술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따빙은 현장에서 해를 바라보는 기괴한 시각들과 맞딱뜨린다. 색맹인 강아지에게는 회색으로, 오천 개의 낱눈을 가진 벌에겐 모자이크 무늬로 보인다. 당연히 해가 둥글로 빨갛다 생각해왔던 따빙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그림 세계를 통해 시각의 다양성을 깨닫게 된다. 나도 상대방도 틀린 것이 아니라 서로 바라보고 생각하는 게 다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따빙과 함께 심사석에 앉은 인물들은 친숙하게 느껴진다. 고갱의 <시장>, 피카소의 <꿈>, 그리고 뭉크의 <절규> 등 명화에서 만나왔던 그림 속의 주인공들이다. 미술사의 대가들과 오늘을 사는 우리의 대표자인 동양인 따빙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풍경은 각별한 인상을 남긴다. 책의 끝에는 작품들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작가 소개
저자 : 시아오메이시
그림 그리는 것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사랑하는 작가이다.
역자 : 박지민
1969년 대구에서 태어나 동덕여자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대외경제 무역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2007년 현재 엑세스 코리아 에이전시에서 중국어권 담당으로 일하면서, 전문번역가로 일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집으로 가는 길>, <사랑하는 싱싱>, <즐거움은 지혜보다 똑똑합니다>, <대륙의 찬란한 기억>, <당신은 왜 가난한가?>, <그는 왜 부자인가>, <행복한 의자나무>, <악어오리 구지구지>, <내 저금통 깨지 마>, <엄마 품 같은 강>, <열두띠 동물 이야기>, <사자가 파마를 했어요!> 등이 있다.
감수 : 이현
현재 도서관옆신호등(www.도서관옆신호등.com) 사이트를 운영하고있으며, 국제도서관교육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도서관옆신호등은 영어책 읽어주는 선생님(북시터)과 엄마를 연결시켜 주거나 영어를 비롯한 다양한 도서관 활용 통합교육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엄마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