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위인전기 일반과 다르게, 평생을 한 가지 일이나 뜻에 바쳐온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살아오신 이야기를 담고 있는, '우리 인물 이야기' 시리즈. 어르신들의 삶을 통해 굴곡의 현대사를 돌아보기도 하고, 우리 문화, 예술, 과학 등의 다양한 정보와 교양을 습득할 수 있다.
시골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던 남궁준 할아버지는 우연한 기회에 거미와 친구가 된다. 학교를 대표해서 과학 전람회 출품작을 준비하다가 '사람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거미를 연구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당시의 나이는 서른일곱이었다.
여든이 넘은 지금도 거미 공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현미경으로 보는 거미는 놀랄 만큼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는, 작은 생명이 가진 아림다움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 말한다. 평생의 절반 이상을 거미 연구에 바친 깊고 진지한 세계를 한 번 만나 보자.이제 너희도 거미를 보면 독이 있다느니. 사람에게 해롭다느니 하지 말거라. 우리 나라에 독거미가 있었다면 이 할아버지가 진작 물려서 큰 고생을 했겠지. 안 그러니?사실 거미는 농사에 많은 도움을 준단다. 살충제로도 잘 없어지지 않는 해충을 잡아먹으니까 말이다. 만약에 거미 수가 줄어든다면 해충이 늘어나고, 사람들은 해충을 죽이려고 더 많은 화학 약품을 마구 뿌려야 하지 않겠니?그리고 말이다. 거미가 만드는 거미줄은 방탄조끼나 수술할 때 쓰는 실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연구되고 있단다. 거미 독도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중이란다. - 본문 88~89쪽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김순한
이화여자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교육학을 공부했어요. 출판사에서 어린이 책을 만들었고, 어린이 생태 잡지 <까치>에서 편집장을 지냈습니다. 쓴 책으로는 《양재천에 너구리가 살아요》, 《구더기는 똥이 좋아》, 《거미 얘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씨앗은 무엇이 되고 싶을까?》, 《비는 어디서 왔을까?》, 《이렇게나 똑똑한 식물이라니!》, 《사사사삭 땅 속으로 들어가 봐》 등이 있습니다.
목차
- 와! 여우다
- 내가 좋아하는 건 바둑과 장기
- 운동도, 말도 잘 못하지만
- 헌책방에서 만난 거미
- 비로소 제대로 시작한 거미 공부
- 동굴 속에도 거미가 살아
- 화석 곤충, 갈르와벌레
- 휴! 살았구나 살았어
- 거미가 무섭다고?
- 착한 선생이란 소리는 들었지
- 자다 눈을 떠도 거미가 보여
- 거미 얘기는 해도해도 끝이 없지
- 고집, 고집, 똥고집
- 내게 바람이 있다면
- 재미있고 신기한 거미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