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박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엄친아’일 것이다. 공부도 잘하고 뭐든지 완벽한 그런 사람 말이다. 하지만 조명환 박사는 그렇지 않았다. 건국대 교수에, 하버드대학교 출신에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 월드비전 회장 등 놀라운 이력을 갖춘 조명환 박사님의 실상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많이 달랐다. 해외 후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을 뿐만 아니라, 머리가 좋지 않아서 아무리 공부를 해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반에서 꼴찌까지 할 정도였다. 그런 조명환 박사님은 어떻게 꿈을 이루고 성공을 하게 되었을까?

“하하, 천사는 아니지만, 나도 너처럼 후원을 받았던 후원 아동이었어. 나는 태어날 때부터 매달 후원을 받으며 자랐단다.”“네, 정말이요? 안 믿겨져요!” 카이안카도 동생들도 큰 눈을 더 크게 뜨며 합창하듯 물었습니다. “우리를 도와주러 이렇게 먼 곳까지 온 아저씨 아니, 회장님도 우리처럼 가난해서 후원을 받으며 자랐다고요?” 카이안카의 말에 조 회장은 빙긋 웃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럼. 내가 태어날 때부터 우리 집은 가난했어. 지금 너희보다는 조금 나았지만 말이야. 내 이야기를 들어 볼래? 어디서부터 이야기할까…….”
하루는 명환이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짝꿍이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조명환! 넌 이번 시험에서는 아예 꼴등 했구나! 우하하하!” 짝꿍의 말에 반 아이들도 따라 웃으며 놀렸습니다. “명환이는 꼴등이래요, 꼴등이래요!” “명환이는 꼴찌를 제일 잘하는 꼴찌박사래요, 꼴찌박사!” ‘무슨 일이지?’ 명환이는 어리둥절 멍하니 서 있다가 아이들이 가리키는 곳 을 보게 되었습니다. 명환이네 반에서는 시험이 끝나면 교실 뒤에 성적순대로 이름을 주욱 써서 붙여 놓았지요. 그날은 바로 등수가 나오는 날이었던 것입니다. ‘하아, 저건…….’ 명환이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내뱉었습니다. 꼴등 자리에 ‘조명환’ 자기 이름이 떡 하니 쓰여 있는 것을 보았거든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노경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82년 중앙일보 소년중앙문학상에 동화로 등단하였으며, 199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동화와 청소년을 위한 소설 창작에 애쓰면서, 독자에게 좋은 책을 소개하기 위해 번역한 외서들까지 합하면 그 결과물이 총 삼백여 종에 이릅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 《상계동 아이들》 《행복하다는 건 뭘까?》 《어린이 탈무드》 《우리 아빠는 내 친구》 《동화책을 먹은 바둑이》 《어린이 인문학 여행》(전 3권) 《철수는 철수다》 《노 경실 선생님이 들려주는 학교생활 안전》 등이 있습니다. 또 《봄 여름 가을 겨울》 《애니의 노래》 《선생님, 도와주세요!》 《너의 생일이면 언제나》 《우리 집은 자연박물관》 〈그림 자매 시리즈〉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지은이 : 조명환
해외 후원을 받아야 할 정도로 가난한 집안에 태어났고, 이해력까지 떨어져 꼴찌로 지냈습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노력 끝에 건국대학교에 진학하여 교수의 꿈을 키우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미국 애리조나대학교에서 에이즈를 공부하고 미생물·면역학 박사 학위를 받고 마침내 건국대학교 교수가 되어 꿈을 이루게 되었지요.그 후로 세계를 무대로 다양한 활약을 했습니다. 기업을 창업하였고,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은 뒤 아시아·태평양 에이즈학회 회장이 되어 국제적인 에이즈 퇴치 운동에 앞장서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노벨상수상자와 공동연구를 하였고, 메릴 랜드대학교에서 생물학과 미국정치학도 강의했습니다.꼴찌 후원 아동이 박사, 교수, 과학자, 벤처기업인, 사회운동가, 지금은 월드비전 회장으로서 전 세계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를 돕고 있는 영화 같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Dr. Cho Myung-Hwan is a scientist, professor, entrepreneur, advocate, and global humanitarian leader dedicated to public health, the biotech industry, and the well-being of vulnerable children worldwide.Born into extreme poverty as a sponsored child, Dr. Cho was at the bottom of his class in his early years, but persevered with unwavering determination. He earned his undergraduate degree from Konkuk University and later obtained a Ph.D. in Microbiology and Immunology from the University of Arizona, specializing in AIDS. Returning to South Korea, he achieved his dream of becoming a professor at Konkuk University.Dr. Cho’s influence extends beyond the classroom onto the global stage. He founded a biotech venture, earned a Master’s in Public Administration from Harvard Kennedy School, and served as the president of AID Society of Asia and the Pacific, spearheading international efforts in the fight against HIV/AIDS. His relentless efforts led to his recognition as "Man of the Year in Asia." He also collaborated with a Nobel laureate at Stanford University and lectured on Biology and American Government at the University of Maryland University College.Today, as the President and CEO of World Vision Korea, Dr. Cho leads global initiatives to support children in need, transforming lives through education, healthcare, and humanitarian aid. His journey?from a sponsored child to a globally recognized leader? is a testament to resilience, vision, and the power of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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