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달라지는 인사동의 모습을 한지 위에 옮겨다 놓았다. 자투리천으로 만든 고운 조각보처럼 각기 다른 모습들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는 인사동의 구석구석을 구경할 수 있다. 상업성 때문에 본래의 모습을 잃어버리는 인사동에 대한 지은이의 안타까운 심정까지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책을 펼치면 제일 먼저 인사동 거리와 주변 명소를 담은 지도를 만난다. 책에 그려진 인사동의 명소들이 어디쯤 위치하는지 지도를 보면 한눈에 알 수 있다. 한가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인사동 초입부터 그윽한 묵향이 느껴지는 필방, 천상병 시인이 머물렀던 '귀천', 옛사람들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가게들까지 인사동 구석구석을 누비는 저자의 발품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잔잔한 그림은 인사동의 모습을 잘 재현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