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조지와 마사' 이야기의 첫 번째 책. 단춧구멍만 한 눈을 가진 하마, 조지와 마사는 성격이며 식성이며 닮은 점이라곤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아니, 단 하나 닮은 점이 있다면 엄청나게 천진난만하고 착하다는 점. 하지만 둘의 성격 차이는 걸핏하면 자그마한 문제를 일으킨다.
언제나 행동이 앞서는 탓에 그만큼 실수도 잦은 행동파 조지, 그리고 변덕이 죽 끓듯 하지만 상냥하고 매력적인 마사. 때로는 토라지기도 하고 방안에 콕 틀어박혀서 속앓이를 할 때도 있지만, 이 둘의 우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돈독해진다.
<조지와 마사>에는 모두 5편의 짤막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 '완두콩 수프'에서도 조지와 마사는 어김없이 툭탁거린다. 세상에서 완두콩 수프를 가장 싫어하는 조지. 하지만 마사는 완두콩 수프를 냄비 가득 끓여놓고 조지가 맛있게 먹어주기를 기대하며 눈을 반짝거린다.
조지는 수프를 식탁 밑으로 슬그머니 쏟아버린다. 하지만 눈치 빠른 마사가 그냥 넘어갈 리가 없다. 과연 조지와 마사의 다툼과 화해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까?
조지가 외쳤어요."난 처음으로 하늘을 나는 하마다!"그러자 마사가 물었어요."그런데 왜 날아가지 않니? 아직도 땅에 있는 것처럼 보여."조지가 고개를 끄덕였어요."네 말이 맞아. 조금도 날아갈 것 같지가 않아.""바구니가 너무 무거운 게 아닐까?""이번에도 네 말이 맞을 거야. 내가 바구니에서 나오면 좀 가벼워지겠지."조지가 비명을 질렀어요."어떡해!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바구니가 날아가잖아!"마사가 말했어요."잘됐어. 난 네가 나랑 여기 있는 게 더 좋아."- 본문 중에서
작가 소개
저자 : 제임스 마셜
1942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태어났습니다. 프랑스어와 역사를 전공하고 한동안 보스턴에서 프랑스어와 에스파냐어를 가르쳤습니다. 그러면서 틈틈이 낙서를 즐겼는데 선과 눈을 그릴 때마다 인물들이 탄생하곤 하였습니다. 어느 날, 마셜의 낙서들이 출판사 편집부의 눈에 띄면서 삽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우정을 나누는 두 하마에 관한 이야기 《조지와 마사》, 《다시 돌아온 조지와 마사》,《빙글빙글 즐거운 조지와 마사》가 출간되어 어린이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었습니다. 마셜은 눈에 보이는 사물을 가장 기본적인 요소만으로 표현해 냈는데 색을 별로 사용하지 않고 짙고 구불구불한 선 위주로 자연스럽고 힘이 넘치는 그림을 그렸습니다. 마셜의 그림책은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로 담백한 맛을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야기 작가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풍부한 유머 감각, 고압적이지 않은 교훈, 정확한 필치로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을 생생히 창조해 냈습니다. 1992년에 세상을 뜨기까지 거의 20년 동안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대표작으로 《생쥐 아가씨와 고양이 아저씨》,《선생님을 찾습니다!》, 《스투피스 가족이 죽었어요》가 있습니다.
저자 : 에드워드 마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