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래 환경 그림책 시리즈 7권. 오랜 가뭄으로 풀도 나무도 말라 죽고 모래먼지만 풀풀 날리는 마을. 설상가상으로 마을을 흐르던 강물까지 말라 버리자 선생님이 꿈인 주인공 미노이는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식구들이 하루 동안 사용할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반나절을 걸어 물을 길으러 간다. 이 물이 깨끗하고 안전하지도 않다.
미노이의 어린 동생이 이 물을 마시고 수인성질병으로 앓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미노이는 오늘도 학교 대신 물통을 이고 물을 길으러 간다. 어서 비가 내리기를, 강물이 다시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빌면서. 미노이가 학교에 갈 날은 돌아 올까?
출판사 리뷰
비가 내리기를, 마실 물을 얻기 위한 이 길을 더는 걷지 않기를……목이 따끔따끔 눈이 뻑뻑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한 고통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봄 하면 황사부터 떠올린다. 게다가 요즘에는 미세먼지까지 가세해 그 고통이 배로 느껴진다. 미세먼지는 화석 연료가 타면서 나오는 황산염이라든가 질산염 같은 광물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서 건강에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작년 겨울에만 해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300마이크로그램을 넘을 만큼 극심했다. 특히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는 코에서 걸러지지 않고 바로 폐 깊숙이 침투한다고 알려져 있어 우리를 두려움에 떨게 한다.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황사 발원지는 중국의 내몽고와 고비사막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앞으로 더 강력한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지난 겨울부터 이 지역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서 절반 이하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란다.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1984년 유엔의 보고에 따르면, 사막은 현존하는 사막의 주변 지역은 물론이고 그 외연 지역으로 매년 6만 제곱킬로미터의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지금도 세계 각지에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세계 최대 사막화 지역은 사하라 사막 주변에서 아라비아 반도를 거쳐 중앙아시아로 이어지는 곳이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많은 나라들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으며 물과 식량을 찾아 이동하고 있다.
『우리 마을이 사막으로 변해 가요』또한 ‘사막으로 변해 가는’ 아프리카 케냐의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오랜 가뭄으로 풀도 나무도 말라 죽고 모래먼지만 풀풀 날리는 마을. 설상가상으로 마을을 흐르던 강물까지 말라 버리자 선생님이 꿈인 주인공 미노이는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식구들이 하루 동안 사용할 물을 구하기 위해 하루 반나절을 걸어 물을 길으러 간다. 이 물이 깨끗하고 안전하지도 않다. 미노이의 어린 동생이 이 물을 마시고 수인성질병으로 앓다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달리 방법이 없다. 미노이는 오늘도 학교 대신 물통을 이고 물을 길으러 간다. 어서 비가 내리기를, 강물이 다시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빌면서 먼 길을 걷고, 걷고, 또 걷는다.
이처럼 이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미노이의 처지가 안타깝고 슬프다. 무거운 물통을 머리에 이고 그 먼 길을 걸어야 하는 미노이의 일상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미노이가 그토록 원하는 학교에 갈 날이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까닭이다.
이 책은 미노이의 처지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님을 역설한다. 이미 지구 곳곳에서 지나친 경작과 벌목, 물 낭비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가뭄과 홍수로 몸살을 앓고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만 해도 당장 중국의 사막화로 인한 황사와 미세먼지로 고통을 겪고 있고. 결국 이것의 해결책은 우리 모두에게 달려 있음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미노이를 위해서, 또 다른 미노이가 생겨나지 않도록 지금 당장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실천을 해 보지 않겠냐고 우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