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K팝, K드라마를 넘어 우리 사회의 뿌리를 이루는 존재에 주목한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결혼과 양육을 거쳐 할머니가 되기까지, 거친 시대를 살아낸 한 여성의 생애를 자식과 손주 세대의 시선으로 함께 기록한 이야기다. K열풍의 근원으로서 ‘K할머니’의 삶을 조명한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를 지나며 가족을 지켜온 시간과 희생을 담는다. 가부장적 질서 속에서도 자식들의 삶을 위해 살아온 세월을 통해,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현재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K강국의 기반을 만든 세대에 대한 감사와 성찰을 전한다.
손주 세대의 시선에서 바라본 할머니의 세계와, 이해와 거리감 사이에서 발견하는 따뜻한 정을 함께 그린다. 개인의 생애를 넘어 한국 사회의 역사와 기억을 환기하며, 다음 세대가 이어가야 할 존중과 환대의 가치를 묻는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는K(KOREA) 열풍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역동적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K팝, K드라마, K푸드, K화장품 등등.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치 중에서 뿌리에 해당하는 K할머니를 추앙하하고 환대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난 경상도 시골의 한 소녀가 결혼해서 어머니가 되고 자식들을 키우며 할머니가 되는 동안 거친 한세상을 살아내야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 생애를 장성한 자식이 기록하고, MZ세대 손주들이 그들 시각으로 K할머니의 세계를 기록한 책입니다.
K 열풍을이끈 원조는 K할머니가 아닐까요? 88년을 살아온 대한민국의 할머니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요? 할머니가 이룬 세상이 K강국의 신화를 창조했습니다. 그분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키워낸 미래를 향한 세월에 대한 감사와 사랑을 우리 세대는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을 담아 표현했던 적이 있었나요?
이 세계는 아버지의 역사로만 이뤄지지 않았음을 이제는 인정하고 가야 할 때입니다. 못 배운 어머니, 오직 내 자식들 잘 사는 것만 바라보며 평생을 살아온 억척스러운 어머니라고 폄훼하고, 혐오하고 부끄러워하지는 않았는지요? 우리의 뿌리인 K할머니는 대부분 기억을 잃으시고 편찮은 몸으로 돌아가실 날을 기다리며 연명하고 계실 것입니다.
가족 생존의 밑거름이 되어 살아온 K할머니의 시간들을 외면한다면 그 다음 세대 또한 인간에 대한 존중과 환대를 다하지 않을 테지요. 못 배우고 가난했던 어머니의 삶이 지금 세대와 맞지 않는다고 하여 버려야 할 유산으로만 취급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 어려운 시대를 살아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고 산업화 시대에 가부장 권력의 그늘에서 신음한 K할머니는 돌아가실 때까지 자식들이 배고픔에 굶지는 않는지, 추위에 떨지는 않을지 걱정으로만 채워진 세월이었습니다. K할머니의 삶은 가난했던 우리 역사의 트라우마일 것입니다. K할머니는 과거 우리 사회가 만든 위대한 생존의 브랜드였습니다.
부유한 세상에서 태어난 손주들은 할머니를 어떻게 보았을까요?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로 인해 할머니를 다른 세계의 외계인처럼 보았을 것 같아요. 하지만 손주를 향한 할머니의 따사로운 정만큼은 이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였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할머니가 살지 못한 세상을 자식과 손주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88년 동안 역사가 된 억척 할머니의 쫄깃한 생애를 들여다 보아요. 우리나라에 무수히 많은 K할머니가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죽음과 부활의 기적을 이루며 생존했음을 기억해야 할 때입니다.
추천사
K할머니,
당신은 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물리 법칙이며,
영원히 탐구하고 싶은 따뜻한 우주입니다.
세상의 이치를 탐구하는 물리학도 손녀가 정작 할머니를 다 이해하지 못하고 때로 미워하는 것은 모순일 지도 모릅니다. 이제 저는 할머니를 ‘자연’ 그 자체로 받아들이려 합니다.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은 “자연은 당신에게 이해 받아야 할 의무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다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자연이 틀린 것이 아니듯,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할머니의 서툰 표현과 사랑의 방식 또한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할머니는 그저 그 자리에 존재하는 경이로운 자연이었습니다.
- 손주 민지
기억의 안개 속에서도 또렷한 한 가지
요즘 어머니는 종종 기억의 길을 잃으십니다. 윗집 사람이 쌀을 가져갔다며, 옷가지며 김치를 훔쳐갔다며 화를 내기도 하고, 당장 같이 가서 따지고 확인하자고 성화를 피우기도 합니다. 평생을 지켜온 일상의 조각들을 하나 둘 놓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안개 같은 기억 속에서도 결코 흐려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식들을 향한 무서운 집념과, 지독하리만치 성실했던 당신 삶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머니가 놓아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 우리 삶의 뿌리가 된 그 쫄깃한 기록을 남기려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주학
어머니의 생애 속에 감추어진 지혜의 암호를 찾아내고 기록하는관찰자입니다. 평생 ‘나’라는 이름 대신 ‘가족’이라는 터전을 닦아온 어머니의 헌신이 단순한 희생을 넘어, 다음 세대를 지탱하는 거대한 보물상자임을 깨닫고 이를 활자로 정성껏 옮겼습니다. 세대 간의 이어달리기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한 한 여인의 삶을 통해, 자손들이 거친 세상을 헤쳐 나갈 때 꺼내 볼 수 있는 영원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현재 베트남 하노이에서 포장재 제조 기업을 운영하며, 어머니가 물려주신 부지런함의 DNA를 바탕으로 낯선 타국 땅에서 터전을 일구고 있습니다.
목차
- 작가의 말
- 프롤로그
: 기억의 안개 속에서도 또렷한 한 가지
1부. K어머니의 여정
1. 무지미에서 단산까지 ? 수탈의 계절에 피어난 꽃
2. 보따리에 담긴 눈물과 희망 ? 단산 5일장
3. 상계동 무허가 판자촌에 정착하다
4. 새벽 2시의 여 전사 ? 생선 가게의 하루
5. 가르치지 않아도 배웠던 ‘삶의 뒷모습’
6. 무너진 갈빗집의 꿈
7. 절벽에서 잡은 신앙의 동아줄 ? 아버지와 교회
8. 결정하는 아버지, 수습하는 어머니
9. 천호동의 기적, ‘량거 이첸콰이첸’
10. 미국 땅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기개
11. 기억의 안개 속에서
12. 어머니라는 뿌리, 세계로 뻗은 열매
13. 신앙의 힘, 마지막 여정
2부. K할머니의 세계
1. "내 생의 가장 따뜻한 계절, 할머니라는 이름의 봄"
2. 명절 루틴
3. 제주도 합창 공연
4. 순흥 할머니와 청국장
5. 치킨한조각,그좁힐수없는거리
6. 레고성(城)을무너뜨린호통
7. 왼손잡이동생과'양손잡이'의소리없는전쟁
8. 변곡점:미움이라는단단한옹벽에금이가다
9. "정말?우리민지가산수를잘했어?"
:시대의언어를통역하다
10. "할머니,저지금천호역이에요"
:사랑과자유사이의정거장
3부. 가족사진
- 에필로그
: 손주들에게 바치는 글
: 어머니께 바치는 글
- 부록 : K할머니의 쫄깃한 10가지 인생 지침
- 추천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