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가 일상의 사소한 순간에서 길어 올린 감정과 사유를 섬세하게 기록한 시집이다. 특별한 사건이나 극적인 이야기보다, 말로 다 표현되지 못한 마음의 결을 따라가며 인간 내면의 움직임을 조용히 포착한다. ‘괜찮아’라는 말 뒤에 머무는 감정, 고독과 외로움의 미묘한 차이, 관계 속에서 생겨나는 거리와 오해, 그리고 삶의 무게를 견디는 방식 등이 절제된 언어로 담겨 있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일상의 장면을 출발점으로 삼지만, 그 시선은 언제나 마음의 깊은 층위로 향한다. 사소한 경험 속에 스며 있는 감정의 의미를 되짚고, 자신을 이해하려는 내면의 대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를 천천히 성찰한다. 담담한 어조와 간결한 표현은 독자가 감정을 따라가기보다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도록 이끈다.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어 서고 싶은 순간, 이 시집은 조용한 사유의 시간을 건넨다. 읽는 동안 위로를 건네기보다, 마음이 머무를 자리를 만들어 주는 책이다.
출판사 리뷰
내뱉지 못한 마음들이 당신의 밤을 흔들 때,
조용히 꺼내 읽는 가장 솔직한 고백들『나도 가끔은 너로 살고 싶다』 - 감정을 살아내는 법이 아니라, 감정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시집
박상중의 시는 감정을 표현하기보다, 감정이 마음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관찰한다.
이 시집은 삶의 사건을 노래하기보다, 사건 이후에 남는 정서의 잔류물을 탐색하는 기록에 가깝다.
시인은 일상의 장면을 통해 감정을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감정을 구조적으로 분해하고 비교하고 정의한다.
고독과 외로움을 구분하고,
사과의 침묵을 해석하고,
내면의 ‘여러 명의 나’를 인식하고,
쓸모와 존재의 의미를 사소한 사물에 투영한다.
이 시집에서 감정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관찰되는 대상이다.
감정의 개념을 해부하는 시적 사유「고독 vs 외로움」 연작은 정서를 체험이 아니라 개념으로 분류하며,
「내 안의 나」는 자아를 단일한 존재가 아니라 내부 대화의 집합으로 바라본다.
「닮아 있네」에서는 소모되는 사물을 통해 존재의 쓸모와 존엄을 질문한다.
이러한 시편들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방향을 향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느끼는가?”가 아니라
“나는 왜 이렇게 느끼는가?”
이 질문의 전환이 이 시집의 가장 중요한 미학이다.
낮은 목소리의 철학이 시집의 언어는 극도로 절제되어 있다.
감정을 고조시키지 않고, 설명하지 않고, 설득하지 않는다.
대신 반복, 대비, 정의, 관찰을 통해 의미를 형성한다.
이러한 방식은 독자에게 감정을 전달하기보다
감정을 직접 인식하게 만드는 독서 경험을 만든다.
시를 읽는 동안 독자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바라보는 위치에 놓이게 된다.
위로의 방식이 다른 시집이 시집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이 아니다.
대신 위로가 필요해지는 마음의 구조를 보여 준다.
그래서 독자는 위로를 받기보다
위로가 왜 필요한지를 이해하게 된다.
그 이해가 곧 가장 깊은 형태의 위안이 된다.
멈추어 서는 독서 경험이 책은 읽히는 시집이 아니라, 멈추게 하는 시집이다.
감정을 소비하지 않고, 감정을 바라보게 만든다.
조용히 오래 남는 사유,
말없이 지속되는 여운.
그것이 이 시집이 독자에게 남기는 가장 큰 힘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상중
늘 밖으로만 향했던 소란스러운 마음을 안으로 들여놓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면에서 건져 올린 날것의 언어들을 시라는 그릇에 조심스레 담아내고 있습니다.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의 소소한 사연들이 우리 인생에 얼마나 커다란 울림을 만드는지 살피며, 오늘도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여행자입니다.
목차
글에 들어가며
작가의 기도
토닥토닥
내가 나에게
사실은
옥탑방에서의 다짐
그나마 다행이야!
고독 vs 외로움(1)
이대로
그땐 이해해 주지 못한 것들
내 안의 나
닮아 있네
성적표
좋은 거래
고독 vs 외로움(2)
가슴앓이
미안해, 진심으로
만족감의 비밀
마음의 무게
가능하지 않은 일
프로포즈
놀아줘
소통
개뿔
인식의 차이
산사의 새벽
내 삶의 시제는
고 녀석 참
고도 근시의 비애
어쩐지
내 글의 수명
뭐든 적당히
역효과
위로
보도블록 틈에 핀 꽃
산다는 게 어려운 이유
고장 난 냉장고
여인과 옥수수
나를 살리는 알람
삶이 가벼워지는 위안
소풍 같은 삶
소나무와 단풍나무의 사랑
막차
평행선
거짓말
헌책방
멈춰 선 기차역
시를 쓰는 사람들
용서
마음이 흔들리는 이유
빈자리
밤에 하는 작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기
개울이 바다를 만나다
고흐를 떠올리며
명상, 마음을 묶어 두다
[에세이] 콜라와 파르페
글을 나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