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이론지다. 이번 호에서는 제국주의의 최근 동향과 기타의 논문을 싣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다극화는 제국주의 세계질서의 다극화이며, 따라서 그것이 형성하는 자본주의 세계질서 혹은 그 ‘다극체제’는 다극의 제국주의 체제이다. 현재의 조건에서 그 다극화의 양상은 물론 ‘미제 일극 지배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변화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극체제’는 여전히 제국주의 체제, 제국주의 다극체제인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노동사회과학연구소가 발행하는 이론지 <노동사회과학>의 제21호이다.
이번 호에서는 제국주의의 최근 동향과 기타의 논문을 싣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다극화는 제국주의 세계질서의 다극화이며, 따라서 그것이 형성하는 자본주의 세계질서 혹은 그 ‘다극체제’는 다극의 제국주의 체제이다. 현재의 조건에서 그 다극화의 양상은 물론 ‘미제 일극 지배체제’에서 ‘다극체제’로 변화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극체제’는 여전히 제국주의 체제, 제국주의 다극체제인 것이다.
[편집자의 글]
노동자.인민대중의 고통이 저들의 선전.선동을 압도할 때까지
처절하고 애절한 노동자.인민대중의 삶의 고통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일곱 개의 모든 글에는, 노동자계급의 사상.이론적 혼란의 극복을 통한 혁명적 전진의 의지를 담았다. 자본주의 착취체제 자체에 대한 “노동자.인민대중의 과학적 인식과 투쟁을 방해하고 무력화하는 주장”, 즉 지배계급의 그러한 선전.선동은 물론이고, 맑스-레닌주의의 이름을 달고까지 난무하는 그러한 선전.선동을 박살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들이다. 그래야만 끝없이 처절하고 애절한 노동자.인민대중의 삶의 고통을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 3편의 글,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국주의의 본질”, “제국주의의 다극화, 혹은 다극의 제국주의에 대하여”, 그리고 “다극적 제국주의와 중동에서의 패권 경쟁”은 현재 전개되고 있는 제국주의의 구조변화와 대립상을 분석하면서, 그 구조변화와 대립의 성격에 대한 몰이해, 주관적.소망적 해석을 비판하고 있다. 그 다음 2편, “올바른 변혁 전망을 잃지 말자 ― 쏘련 사회주의의 역사적 교훈”과 “민주주의와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자본주의 지배계급의 선전.선동으로 묻혀있는 “스딸린과 쏘련 사회주의의 진실”을, 그리고 역시나 철저하게 거짓으로 위장되어 있는 “민주주의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실체를! 명쾌히 보여주면서, 그 진실.실체 파악이 노동자계급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고 있다. 열독(熱讀)을 바란다. 그 다음 “환경문제와 노동자계급”은 노동자계급의 관점에서 기후위기를 포함한 환경문제에 관한 소부르주아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문제 해결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노벨 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에 대한 논평은 보편적 휴머니즘에 입각하여 그것을 강조하는 의의를 높이 사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항쟁하는 광주의 인민대중에 대한 국가의 폭력이 본질적으로 계급 적대성에 기초한 것임이, 물론 작가의 사회과학적 인식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은폐되고 있는 점을 비판적으로 지적한다.
따라서, 모든 글은 자본주의라는 착취체제 자체가 세계의 모든 노동자.인민대중의 모든 고통의 근본 원인임을 명확히 하면서 “하루빨리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노동자 국가를 수립하여 계획경제.계획생산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절박함을 노동자계급에게 요구하고 있다. 7편 모든 글을 반드시 정독해 주시고, 각 글, 각 주제의 풍부한 자료와 해석, 그리고 그것을 관통하는 핵심 주장들까지 모두 자신의 것으로 획득해 주시길 바란다. 편집자의 글에서 좀 더 언급해야 하는데도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노동자계급은, 자본과 국가의 ... 지배하에서 가혹해지는 자신들과 인민대중 일반의 삶의 고통이 저들의 선전.선동을 압도할 때까지는 해방의 전망을 상실한다.” 너무 슬프고 아픈 분석이지만, 동시에 희망과 전망이 담겨있는 진실이다. 저들 지배계급의 선전.선동과 맑스-레닌주의의 탈을 쓴 온갖 잡사상의 선전.선동에서 벗어나면 해방을 쟁취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빠리의 노동자들은, 자기 자신의 계급적 지배자들을 후려침으로써 외적을 쳤으며, 만국의 노동자의 전위의 지위를 전취함으로써 국경을 제거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뼈에 새겨보자. 패배했고 다시 전진했고 다시 패배했지만 다시 전진할 것이다. 인간의 사회와 역사는 으레 그렇게 변화.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노동사회과학≫ 제20호를 발간했으나 여러 문제가 발견되어 폐기했고, 2024년에는 발간하지 못했다. 올해도 애초의 발간 목표 시기를 훌쩍 넘겨 이제야 제21호를 발간한다. 대부분의 글이 10월 초까지는 이미 완성되었고, 제국주의의 다극화에 관한 글은, 2024년에 ≪정세와 노동≫에 3회에 걸쳐 게재된 글들을 하나로 묶어 다시 실었다. 아주 중요한 글이기 때문이다. 그 글은 뒤로 갈수록 더 중요한 내용이 많이 있다. 꼭 정독.재독해 주시길 바란다. 애초에 기획하였으나 싣지 못한 글들은 다음 호에 실을 수 있기를 바란다.
2025년 12월 20일
연구위원장 심미숙
목차
편집자의 글 7
심미숙 우크라이나 전쟁과 제국주의의 본질
― 일부 논객들의 현대 제국주의 논란과 관련하여 10
채만수 제국주의의 다극화, 혹은 다극의 제국주의에 대하여
― 단순히 ‘세계질서의 다극화’, 혹은 ‘다극의 세계질서’인가,
제국주의의 다극화, 혹은 다극의 제국주의인가? 44
박문석 다극적 제국주의와 중동에서의 패권 경쟁 103
조명제 올바른 변혁 전망을 잃지말자
― 쏘련 사회주의의 역사적 교훈 129
채만수 민주주의와 부르주아 민주주의 142
천연옥 환경문제와 노동자계급 169
제일호 ≪소년이 온다≫: 강조되는 보편적 휴머니즘과
흐려지는 계급 적대성, 은폐되는 구조적 폭력 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