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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렌체 비가  이미지

피렌체 비가
르네상스 도시 기행
풍월당 | 부모님 | 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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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광훈 교수의 『피렌체 비가』가 풍월당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피렌체에서의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르네상스 예술과 도시의 역사·정치·사상을 통합적으로 해석한 인문학적 기행이다. 저자는 그림·조각·건축을 개별 분야로 분리하지 않고, 한 시대의 생활과 사유가 응축된 ‘총체적 장면’으로 읽어낸다. 작품과의 직접적인 만남은 다시 오늘의 한국 사회로 이어지며, 예술이 삶을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경험임을 강조한다.

그의 서술 속에서 예술은 감 정과 사유를 일으키는 살아 있는 존재로 재구성된다. 이 책은 르네상스 문화를 미술사·사상사·생활사와 연결해 입체적으로 조명하며, 예술 감상을 자기 삶의 언어로 전환하는 새로운 읽기 방식을 제안한다. 『피렌체 비가』는 한 인문학자의 깊은 사유와 체험이 응축된 기록으로 자리한다.

  출판사 리뷰

인문학자 문광훈 교수의
르네상스 도시에서 써 내려간
미학·역사·생활의 기행

그림과 건축, 시와 음악을 따라가며 한 인문학자가 묻는다.
“예술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자기 삶을 새로 읽는 일 아닐까.”

르네상스에서 지금 여기로, 예술·역사·사유를 하나의 흐름으로 다시 읽다
그림·건축·사상·삶이 만나는 자리에서 탄생한, 문광훈의 인문학적 기행
예술의 기원에서 오늘의 삶까지─피렌체가 건네는 사유의 지도


독일문학과 미학을 토대로 인간과 예술의 근원을 성찰해온 문광훈 교수의 『피렌체 비가』가 풍월당에서 출간되었다. 『피렌체 비가』는 르네상스 시대의 지적, 인간적 성취에 대한 감 상과 사유를 담은 책이다. 외견상 여행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단순한 관광이나 견문 의 차원을 뛰어넘는다. 그가 만나는 미술, 조각, 건축 등 피렌체의 유적들이 그의 생각을 저 위대했던 르네상스 시대로 자꾸 이끌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의 감상 또한 미술, 조각, 건 축 등 개개의 작품을 넘어서서 그 심층에 있는 사상과 이어지며, 사상을 이해하는 과정에 서 당대의 현실과 정치, 역사를 다시금 아우르게 된다. 그래서 저자의 피렌체 기행은 점차 르네상스 시대를 향한 사유의 여정이 된다. 이 책의 서문은 자코모 레오파르디, 『칸초네』(1820~1823)의 발췌문으로 시작한다.

“이 폐허들을 보라, 이 페이지와 캔버스들, 이 돌과 신전들을.
네가 걷고 있는 지구가 어떠한지 생각하라. 이 사례들의 빛이 영감을 주지 못한다면, 너는 대체 무엇을 기다리는가? 일어나 가라.”

작품의 감상과 그것의 심층에 놓인 사상의 탐구. 이 기행은 곧 예술과 문명이 남긴 총체적 자취를 향한 두 겹의 여정이 된다. 저자 문광훈은 괴테가 로마를 염원했듯 피렌체를 오랫 동안 마음에 품고 살아 왔다. 그를 사로잡았던 그림과 건축, 거리와 유적을 직접 눈으로 확 인하고 그 숨결을 체화하며 사유하는 일은 그의 오랜 염원이었고, 그 바람을 따라 두 달간 피렌체에 머물며 이 책을 써 내려갔다.

삶의 총체성: 피렌체 르네상스 문화를 총체적으로 경험하다

이 책에서 다루는 주요 감상의 대상은 그림·조각·건축이지만, 시와 음악도 넓은 차원에서 아우른다. 예술은 인간사 여러 풍경과 깊이 연관되기에 배경에 놓인 정치사와 이어지고, 미 학사와 사상사에는 자연스럽게 문화사가 뒤따른다. 그래서 이 책은 피렌체를 둘러싼 예술 사·사상사·생활사·미학사·정치사·문화사가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엮여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저자는 1300~1500년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화를 총체적으로 읽어내려 한다.

그러나 또한 이 책은 단순한 감상의 나열이나 사변의 모음에 그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모든 대상 -그림·조각·건축·풍경·시·음악- 은 저자의 언어 속에서 다시 태어난다. 그 림은 말을 걸고, 조각은 호소하며, 건축은 손짓한다. 곧 저자는 매순간 작품과 만나며, 작 품이 걸어오는 메시지에 응답한다. 이러한 만남으로 그는 잊혀 있던 자신과 다시 마주하고,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게 하는 힘을 새로이 한다.

예술이 삶의 총체성과 맞닿아 있지 않는다면, 다시 말해 만일 예술적 체험이 삶을 새롭 게 해석하게 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무용할 것인가. 저자 문광훈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저작 내내에서 환기한다. 이 책의 문장과 이미지에는 저자의 실존적 감정, 반응, 응답이 녹아 있 다. 독자의 마음 깊은 곳에 도달하는 호소력은 바로 이러한 생생한 언어로부터 비롯된다.

지금 여기의 주체성: 오늘날 우리 사회를 비추는 사유

예술작품과의 개인적 만남, 이 만남에 대한 응답으로 끌어내는 사유와 성찰. 거기서 발견 하는 인간적 삶의 총체성 등이 이 책의 골자다. 그러므로 이 여정은 르네상스 시대의 탐구 에서 멈추지 않고 다시 저자 개인의 삶으로 돌아오고, 궁극적으로는 지금 여기의 한국 사 회를 비추는 시선으로 수렴된다. 지금의 삶을 잃고는 세계 역시 상실된다는 인식, 생활 속 에서 느끼고 생각하는 주체 없이는 어떤 문화도 의미를 잃는다는 문제의식이 책 전반에 놓 여 있다. 결국 모든 예술과 문화의 읽기는 자기 삶이 일상적으로 쇄신될 수 있다는 희망 위 에 서 있다.

예술의 자기화: ‘예술을 자기화하는’ 독보적 시도

이 책은 외국의 문화예술 유산을 단순히 소개하거나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생생한 체험의 언어로 그 유산을 읽고, 해석하고, 재구성하려는 시도이다. 이 시도를 ‘자기화’라 이름 붙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의 것을 그저 일방적으로 수용하는 게 아니라 주체적으로 인 식하고, 창조적으로 반응하여 예술사·문화사·사상사 속에서 각 대상이 가지는 의미가 지금 의 한국 문화에는 어떤 울림을 주는지를 검토한다.

그래서 저자는 한 문장, 한 단락에서도 독자를 강요하거나 강제하지 않는다. 개념을 늘어 놓거나 규정하는 데 만족하지도 않는다. 감상과 사유, 언어화, 자기 표현, 지금 여기로의 적 용. 어쩌면 진정한 여행은 이러한 내적 과정을 오롯이 함께 겪는 것일 테다. 그렇게 저자를 따라 그 과정에 동참하는 독자는 새로운 느낌과 새로운 사고의 계기를 얻게 된다. 모든 문 장에 깃든 저자의 체감과 경험, 책임감을 가지고 세심하게 골라낸 언어와 표현이 그의 글 쓰기 중심부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역사 전체: 전문성을 넘어서는 사유의 힘

한국의 미술 관련 출판물은 대개 그림에 관해 그림만 이야기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 양 식·모티브·개념 규정 등의 기술은 예술을 공부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림을 만들어낸 화가가 특정 시대의 생활인이었다면, 그의 삶과 사회적 관계, 정치·역사적 맥락 역시 함께 읽혀야 한다. 개인의 삶은 언제나 사회성과 얽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술사를 바르게 공부한다는 것은 결국 ‘삶의 역사 전체’를 공부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개개의 전문 영역에 갇힌 인간의 언어와 문화 유산은 공허할 수밖에 없다. 미술 사는 회화를 넘어서 예술사와 맞닿고, 예술사는 미학사의 일부이며, 미학사는 다시 사상사 로 연결된다. 이 여러 흐름이 모여 한 시대의 문화사를 이루고, 당시의 생활 내역을 형성한 다. 하나의 전공 안에서 여러 사유의 흐름을 하나로 꿰어내는 작업이 있어야만 시간이 지 나도 남을 만한 글이 가능하며, 그런 책만이 고전이 될 수 있다. 『피렌체 비가』는 그 점을 분명히 의식하며 쓰인 책이다.

이 책은 독일어권·영미권은 물론, 이탈리아에도 없는 유형의 작업을 목표로 한다. 예술 감상을 사유로 확장하고, 내밀한 실존적 감정에서 출발하면서도 문화의 미래와 역사의 방 향을 함께 고민하려 한다. 예술사와 사회정치사, 문화사와 사상사가 저자의 삶 속에서 하나 로 만나는 지점, 그것이 이 책이 지향하는 독자적 성격이다. 이 하나됨의 이름은 ‘삶의 즐거 운 사건으로서의 예술 경험’이라 할 수 있다.

몸으로 걷고, 사유로 정리한 피렌체의 지도

2024년 가을, 저자는 두 달 동안 피렌체에 머물며 도시의 길과 광장, 회랑과 강변, 성당과 미술관을 걷고 바라보고 다시 읽었다. 두오모의 계단, 아르노 강변 산책로, 산타 마리아 노 벨라 성당의 회랑, 우피치와 브랑카치 예배당에서의 시선은 피렌체를 단순한 ‘관광지’가 아 닌 한 문명이 형성된 장소로 받아들이게 한다. 마사초의 「성삼위일체」 앞에서 만난 묘비명, “한때 나는 지금의 당신이었고, 당신도 언젠가 나처럼 될 것이다”는 이 기행의 출발점이 된 다. 더 잘 살기 위해 죽음을 기억하라는(memento mori) 요청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르네상스의 예술은 먼 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감정과 생활에까지 생생하게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세계였고, 그 안에는 인간 정신이 이룰 수 있는 가장 높은 성취가 응 축되어 있었다. 피치노의 『사랑에 대하여』가 보여주는 사랑의 확장, 마사초의 「추방」이나 라파엘로·브론치노의 초상에서 드러나는 인간 존재의 품격은 그가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이유였다. 무엇보다도 피렌체의 문화는 평온한 시대가 아니라 혼란과 갈등 속에서 비롯 된 것이었다. 그 복잡한 현실을 버티고 넘어서는 과정에서 새로운 예술과 생각이 태어났다 는 사실은 그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다섯 번의 산책과 여섯 개의 개념

책의 1부는 저자가 피렌체를 직접 걸으며 이어간 다섯 번의 산책으로 이루어진다. 리베르타 광장에서 아르노 강, 산 마르코, 브루넬레스키의 돔, 우피치 미술관으로 이어지는 길 위에서 마사초와 조토, 브루넬레스키와 미켈란젤로를 다시 만난다. 성당과 광장, 정원과 언덕을 거 치며 예술의 기원, 정치와 종교의 전통, 삶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한 장면 안에서 맞닿는다.

1부가 현장에서의 경험이라면, 2부는 그 경험을 떠받치는 지적 기반을 깊이 있게 성찰한 부분이다. 원근법, 초기 인문주의, 메디치 가문과 피렌체 공화국의 역사, 신플라톤주의와 자연신학까지 르네상스를 이루는 핵심 축들이 세심하게 정리되어 있다.

세계의 깊이를 느끼는 일은 곧 자신의 마음을 가늠하는 일이며, 그 만남 속에서 정신과 육체의 구조가 바뀌는 듯한 변환이 찾아온다. 그는 이러한 미적 각성이 인간의 삶을 바꾸 는 진짜 힘이라고 강조한다.

2,600매에 이르는 사유의 기록과 160장의 이미지

『피렌체 비가』는 2,600매에 이르는 방대한 원고와 160여 장의 이미지가 하나의 구조로 응축 된 드문 작업이었다. 한 사람의 저자가 오랜 시간 축적해온 사유의 깊이와 감정의 밀도가 원 고 한 줄, 이미지 한 장마다 응축되어 있어, 책의 구성 자체가 하나의 긴 호흡을 필요로 했다.

절실함이 없는 문장은 쓰지 않겠다는 오래된 다짐 아래, 이미지의 위치와 크기, 캡션의 뉘앙스와 해석까지 일일이 심사숙고하여 구성했다. 이 책에 실린 160개 이미지 중 저자가 “좋아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고백한 만큼, 모든 요소는 그의 미학적 기준과 해석을 바탕으로 정밀하게 선택된 결과물이다. 『피렌체 비가』는 이러한 미학적 집요함과 출판의 정밀함으로 나온 결과물로서 지금 여기에서 가능한 인문학적 성취 중 하나다.

인문학자 김우창 추천
“쉽게 얻기 어려운 미학적·역사적·체험적 기행”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는 『피렌체 비가』를 두고, 피렌체라는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 인간의 성취와 그 모순을 함께 보여주는 “한 문명의 공간적 형성과 사상적 업적을 그려낸 책”, “쉽게 얻기 어려운 미학적·역사적·체험적 기행”이라 평한다.
이 책에서 피렌체는 예술과 사상, 역사와 생활이 서로를 비추는 하나의 의식적 구성 공간으로 나타난다. 피렌체의 조형미, 이를 이룩한 인간의 생애와 사상, 그 성취와 상실까지를 한 호흡 안에서 그려낸 이 기행록은, 한 문명이 형성되는 순간의 울림을 생생하게 전하는 기록이다.










피렌체의 성취는 르네상스의 그리고 인간 문명의 표적表迹이다. 그것은 지역적 역사적 업적이 다. 그것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아름다운 총체를 이룬다. 문 교수는 그런 특성을 반영하 는 건축적 공간과 공간적 총체성을 예시한다. 그러면서 그러한 공간을 이룩해낸 인간들의 생애와 사상을 시사해낸다. 그는 이러한 것들을 그의 체감으로 이야기 해낸다.
문광훈 교수의 피렌체 기행은 한 문명의 공간적 형성과 사상적 업적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 면서 이러한 업적은 자신의 체험적 표현을 기록한다. 앞에서 관광이란 말을 풀이해보았지 만, 이번의 문 교수의 저서는 쉽게 얻어볼 수 없는 미학적 역사적 체험적 기행이라 할 것이다.
인문학자 김우창 추천사 중

괴테에게 로마가 그러했다면 내게는 피렌체가 그랬다. 이 도시로 직접 와서, 내가 그토록 오 랫동안 마음에 품어오던 그림과 건물과 거리와 골목을 나의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내 심 장으로 이 땅의 공기를 들이쉬면서 적어도 두세 달이라도 살아보지 않는다면 나는 병에 걸 릴 것 같았다. 그렇게 병에 걸려 홀로 죽어간다면 도저히 눈을 감지 못할 것만 같았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광훈
1964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를 거쳐, 현재 충북대학교 독일언어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지금까지 네다섯 방향에서 글을 써왔다.독일문학 쪽으로 학위논문을 번역한 『페르세우스의 방패-바이스의 ‘저항의 미학’ 읽기』 (2012)와 발터 벤야민론 『가면들의 병기창』(2014), 테오도르 아도르노론 『예술의 유토피아』(2024)가 있다. 한국문학 연구에서는 『시의 희생자 김수영』(2002), 『정열의 수난-장정일 문학의 변주』(2007), 『한국 현대소설과 근대적 자아의식』(2010), 예술론으로 『숨은 조화』(2006), 『교감』(2007)(『미학수업』(2019)으로 개정) , 『렘브란트의 웃음』(2010), 『심미주의 선언』(2015), 『비극과 심미적 형성』(2018),『예술과 나날의 마음』(2020)이 있다.김우창 읽기로 『구체적 보편성의 모험』(2001), 『김우창의 인문주의』(2006), 『아도르노와 김우창의 예술문화론』(2006), 『사무사思無邪』(2012), 『한국인문학과 김우창』(2017)을 남겼으며, 비교사상과 비교문화의 시야에서 쓴 저작으로는 『스스로 생각하기의 전통』(2018)과 『괴테의 교양과 퇴계의 수신』(2019)이 있다.그 밖에 김우창 선생과의 대담집 『세 개의 동그라미』(2008), 산문집 『가장의 근심』(2016)과 『조용한 삶의 정물화』(2018)를 펴냈다. 또한 사진가 『요제프 수덱』을 비롯해 아서 쾨슬러의 『한낮의 어둠』, 페터 바이스의 『소송/새로운 소송』, 리온 포이히트방거의 『고야, 혹은 인식의 혹독한 길』 등을 번역했다.좋은 도시가 그러하듯이 좋은 예술은 우리에게 ‘말을 건다’. 이런저런 식으로 느끼게 하고, 주변을 돌아보게 하며, 더 생각하고 이전과 다르게 꿈꾸게 한다. 하나의 다리는 그 위를 걸어보라고 나를 부르고, 하나의 건물은 들어와 살펴보라고 우리를 초대한다. 그렇듯이 조각은 앞에서만 보지 말고 서너 걸음 물러나 뒤나 옆에서도 감상하라고 호소한다. 이런 초대와 권유, 제안과 호소야말로 예술의 언어인 것이다. 예술의 이 말 없는 말을 우리는 자기언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다.하나의 작품은, 감상자가 작품의 이 말을 자기의 언어로 옮겨 생활 속에 적용시킬 때, 비로소 살아 있게 된다. 그때 그 대상은 더 이상 죽은 것으로서가 아니라 나/우리의 삶 속에서 살아 있고, 이렇게 살기 위해 ‘다시 태어난다’. 하나의 도시가 그렇고, 풍경이 그렇고, 작품이나 역사도 다르지 않다.

  목차

1부 마사초의 눈빛

1장 그리워하다? 피렌체에 대하여 … 35

1. ‘이탈리아의 아테네’ … 37
2. 대략적 역사 … 40

2장 어슬렁거리며 걷다 1 … 43
1. 리베르타 광장에서 산타 트리니타 다리까지― 첫 번째 산책 … 43
· 아르노 강가에서 … 46
· 베키오 다리 … 48
· 산타 트리니타 다리 … 50
· 단테의 사랑 … 58

1. 산 마르코 성당에서 산타 크로체 성당까지― 두 번째 산책 … 63
· 산 마르코 성당 … 64
· 프라 안젤리코의 그림 둘 … 68
· 산 마르코 도서관 … 79
· 오스페달레 델리 인노첸티 … 96
· 산타 크로체 성당 … 104

2. 리베르타 광장에서 미켈란젤로 광장까지― 세 번째 산책 … 121
· 로레나의 개선문 … 123
· 자코모 레오파르디에 대한 단상 … 125
·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 131
· 산 살바토레 알 몬테 성당 … 136
· 산 미니아토 알 몬테 성당 … 136

3장 보다-말걸다-생각하다: 르네상스 회화사의 시초 … 143
1. 치마부에― 비잔틴적 도식주의와 결별 … 144
2. 조토― 리얼리즘으로의 길 … 148
· 진짜다움― 실존적 절실성 … 148
· 현실적이고 세속적인 것― 자연스런 생생함 … 151
· 스크로베니 예배당의 연작화 … 155
3. 마사초― 놀라운 혁신가 … 161
· 산타 마리아 노벨라 성당 … 164
· 산타 마리아 델 카르미네 성당 … 172
· 브란카치 예배당의 세 그림들 … 176
4. 마사초의 눈빛 … 195
· 「낙원추방」― 쫓겨난 자의 비애 … 195
· 「테오필루스의 아들을 일깨움과 보좌에 앉은 베드로」 … 200

4장 경험하다-탐색하다: 르네상스의 건축정신 … 211
1. 브루넬레스키의 피렌체 돔 … 211
· 돔 = 국가이념의 상징 … 212
· 돔의 구조적 생리 … 217
· 탕부르― 높이 10m에 두께 4.5m의 벽체 … 224
· 24개의 늑골 지지대 … 227
· 인력동원과 물자 … 228
· 목재크레인 … 232
· 브루넬레스키 스타일 … 234
2. 산 조반니 세례당과 조토 종탑 … 236
3. 산 로렌초 성당 … 239
· 건축가 브루넬레스키 … 244
· 제후예배당과 두 성물보관소 … 253
· 메디체아 라우렌치아나 도서관 … 270
4.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최고의 조각전시관 … 276
5. 산토 스피리토 성당 … 278
· 바실리카 양식이란 무엇인가? … 280
· 내부공간―균일한 조화 … 281

5장 그리다-조각하다: 예술품의 보물창고 … 285
1. 우피치 미술관 … 285
· 끝없는 걸작의 연대기 … 286
· 「온니산티 마돈나」… 291
· 보티첼리와 피렌체 인문주의 … 295
·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수태고지」 … 313
· 미켈란젤로의 「성 가족」… 330
· 카라바조 … 334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350
2. 아카데미아 미술관 … 368
· 유럽의 첫 미술학교 … 368
· 미켈란젤로 … 370
3.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 … 381
· 미켈란젤로의 「피에타 반디니」… 382
· 다니엘레 다 볼테라의 청동흉상 「미켈란젤로」 … 388

6장 피렌체의 정치문화 … 393
1. 시뇨리아 광장 … 393
· 로지아 데이 란치 … 395
· 오르산미켈레 … 396
· 우구초니 궁전 … 402
· 그 밖의 건물과 사건 … 404
2. 베키오 궁전―정치 중심지 … 406
· 500인홀 … 408
· 코시모 1세와 조르조 바사리 … 410
· 아르놀포의 탑 … 415
· 단테의 가면 … 416
· 마키아벨리 집무실 … 418
· 엘레오노라의 방 … 423
3. 레푸블리카 광장 … 434
· 개선문과 탑 … 434
· ‘미래파’의 회합장소 … 436
4. 메디치 리카르디 궁전 … 437
· 위치―교회와 궁전 사이 … 437
· 전면의 독특한 형태 … 439
5. 그 외 궁전들 … 442
· 바르젤로 궁전 … 442
· 스트로치 궁전 … 448

7장 어슬렁거리며 걷다 2 … 457
1. 피티 궁전과 그 주변―네 번째 산책 … 457
· 피티 궁전 … 460
· 팔라티나 미술관 … 462
*사이 1: 「아테네 학당」 … 479
· 보볼리 정원 … 495
2. 벨베데레 거리와 벨로스구아르도 거리―다섯 번째 산책 … 506

8장 피렌체 비가를 끝내며 … 511
1. 나날의 일과 … 512
· 퇴고 … 513
· 산책 … 514
2. 네 번의 나들이 … 520
· 피렌체 오페라 하우스에서 … 520
*사이 2: 피렌체 카메라타 … 526
· 카레지의 메디치 빌라 … 537
· 피에솔레 탐방 … 545
· 알베르가초를 찾아서 … 555
3. 비가에서 찬가로 … 561
· 법치-덕치-문화 … 563
· 1mm의 전진―내면화 … 564
· 글―생명예찬의 형식 … 566

2부 피렌체 문화 깊게 읽기

1장 왜 원근법이 중요한가? … 571

1. 원근법이란 무엇인가? … 571
2. 원근법의 종류 … 572
· 중심원근법-2점 원근법-3점 원근법 … 572
· 원근법 이전의 묘사방식 … 575
3. 원근법적 이해의 의의와 한계 … 576

2장 르네상스 휴머니즘 … 580
1. ‘근원으로’―초기 르네상스 … 581
· 고대문헌의 발굴과 해석 … 581
2. 다섯 가지 특징 … 585
· 언어적 표현능력 … 586
· 사실성―입증에의 욕구 … 590
· 개별적인 것의 중시 … 595
· 자기규정의 능력 … 600
· 지식과 윤리의 결합 … 602

3장 메디치 가문 … 607
1. 메디치 가문의 역사 … 607
· 재력과 취향 … 608
· 메디치 은행의 융성과 몰락 … 610
· 모반과 암살과 처형 … 611
2. 안나 마리아 루이자의 유언 … 613

4장 피렌체공화국의 역사 … 616
1. 1115년의 자치도시로부터 … 616
· 정부의 조직과 운영 … 618
· “피렌체의 분별력” … 620
· ‘인민주권’의 구현 … 623
· 반란과 재반란 사이 … 625
· 항구적 정신분열의 상태? … 627
· 교황파와 황제파 … 629
2. 메디치가의 지배 … 632
· 코시모 시대 … 632
· 로렌초 데 메디치 … 639
· 로렌초 이후 … 644
3. 마키아벨리의 등장 … 647
· 은둔과 저술―모든 것을 잃은 후 … 647
· ‘잔혹한’ 리얼리즘 … 649

5장 신플라톤주의 … 653
1. 플로티노스의 경우 … 654
· 정신과 감각의 분리 … 655
· 일자一者와 부정적 진술 … 657
· 영혼 속의 신적인 것을 돌보다―윤리학 … 659
2. 피치노의 경우 … 661
· ‘플라톤적 신학’―고대 철학과 기독교 신학의 종합 … 662
· 영혼의 고양 … 663
· 영혼―사랑의 행로 … 665
· 예술미―신적 선의 실천 … 670
3. 영혼과 사랑과 아름다움 … 672
· 피치노의 메아리 … 672
· 세계는 하나로 만난다 … 674

6장 모든 것에 신이 깃든다?자연신학적 입장 … 677
1. ‘자연’이란 무엇인가?―역사적 고찰 … 678
2. 범신론-일원론-이신론理神論-만유일체론 … 680
· 개념적 구분 … 681
· 스피노자의 경우 … 684
3. 사물의 형이상학 … 689
· ‘하나이면서 전체인’―신성한 자연 … 689
· 신적 사랑의 윤리 … 691
· 초월적인 것의 내재성―나의 생각 … 694

감사의 말 … 699
미주 … 702
참고 문헌 … 704
도판 목록 … 705
찾아보기 … 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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