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을 햇살 아래 고구마밭에서 새끼 쥐를 지키려 애쓰는 어미 쥐의 모습은 생명의 본능이자 사랑의 언어였다. 저자는 그 현장을 지켜보며 손끝으로 흙을 헤치며 함께 숨죽여 새끼를 찾는다. 『고구마밭의 비밀』은 실제로 밭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작은 생명이 한 사람의 마음과 시선을 바꾸는 과정을 담았다.
이 책은 모성이란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의 다른 이름임을, 공존이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눈앞의 생명을 위해 잠시 멈추는 한 걸음임을 전한다. 아이들은 생명의 무게를 배우고, 어른들은 책임의 방향을 다시 묻게 된다. 고요한 밭에서 이어진 사랑의 장면은 독자에게 묻는다. “가장 작은 생명을 위해 나는 무엇을 멈출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 3~5세 누리 과정 및 초등 교과 연계 내역예술경험 영역 아름다움 찾아보기(자연과 생활에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즐긴다), 자연탐구 영역 자연과 더불어 살기(주변의 동식물에 관심을 가진다, 생명과 자연환경을 소중히 여긴다)
국어 1-2 감동을 나누어요, 느끼고 표현해요 국어 2-1 마음을 짐작해요, 마음을 담아서 말해요 국어2-2 마음을 전해요
작은 생명, 가장 큰 용기
- 고구마밭에서 펼쳐진 어미 쥐의 기적 같은 하루《고구마밭의 비밀》은 “작은 생명도 얼마나 소중한가”라는 한 문장에서 출발했습니다. 뜨거운 가을 햇살 아래, 고구마밭 비닐 속에서 막 태어난 새끼 쥐들이 잠들어 있었고, 어미 쥐는 사람을 무서워하면서도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두둑이 무너지며 새끼들이 흙더미에 갇히자, 어미는 쉼 없이 흙을 파고 또 팝니다. 저자는 그 현장을 직접 목격했고, 어미 쥐를 방해하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비켜 앉다가 마침내 함께 손으로 흙을 살살 헤치며 새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들이야말로 생명이 생명을 부르는 장면이었고, 사랑이 두려움보다 먼저 달리는 시간이었다고 믿습니다.
이 책은 실제 밭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작디작은 심장 박동이 한 사람의 시선을 바꾸고 한 밭의 공기를 멈추게 하는 경험을 전합니다. 어미 쥐가 새끼를 물고 덤불 속으로 깡총거리듯 사라지는 찰나, 독자는 “정말로 끝까지 지켜 낼 수 있을까?”라며 숨을 고르게 됩니다.
모성은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음의 다른 이름임을, 공존은 멀리 있는 이상이 아니라 눈앞의 작은 생명을 위해 내가 지금 멈춰 주는 한 동작임을 보여 줍니다. 고구마 흙의 색과 소리, 햇살의 온도를 따라가며, 아이들은 생명의 무게를 배우고 어른들은 책임의 방향을 다시 묻습니다. 고구마밭에서 마주한 어미와 새끼의 시간을 조용히 따라갑니다. 과장하지 않고, 따뜻한 화면으로 작은 생명을 바라보게 합니다. 독자는 그 순간 자신이 무엇을 멈추고 무엇을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 책은 묻습니다. “가장 작은 생명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멈출 수 있을까요?” 그리고 조용히 답합니다. 사랑은 두려움보다 한 걸음 더 빠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여주비
달콤한 포도 향이 풍기고 집마다 감이 익어 가는 충북 영동의 작은 시골에서 태어났습니다. 좁은 골목길, 맑은 물이 흐르는 시냇가, 계절마다 옷을 바꿔 입는 들과 산은 창작 활동에 많은 영향을 주었어요. ‘고구마밭의 비밀’은 텃밭을 일구며 실제로 고구마를 캐다가 일어난 동화같은 일을 그림책으로 만들었습니다.첫 창작 장편 동화 《널 만나서 행복해》를 시작으로 언제나 마음이 가는 따뜻한 그림책을 그리고 싶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은 《삼거리 버스 정류장》 《복실이는 내 친구》 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