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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없는 풍경
북랩 | 부모님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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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그리운 이는 떠났어도
기억은 바다가 되고, 끝내
기후가 되어 머문다

누군가의 부재로 인해 더욱 선명해지는 감정들, 그리움이 밀려오고 체념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시간들을 김주호 시인은 정제된 언어로 담아낸다.
“그 사람은 내 안에 바다를 놓고 갔다”는 시에서처럼, 사랑은 단순한 사건이 아닌 내면의 기후가 되어 우리를 잠기게 하고 흔들리게 한다.
이 시집 속 풍경들은 비어 있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말한다. 존재가 사라진 자리마다, 말 대신 남은 숨결과 체온, 낡은 외투 속의 향기, 지워지지 않는 커피잔의 얼룩처럼 무형의 감정들이 고요히 머문다.
『사람 없는 풍경』은 침묵의 무게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건네는 조용한 위로다. 흔들리지만 가라앉지 않고, 잊혀져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의 파편들을 천천히 어루만지며, 독자는 자신의 ‘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누르고 비벼서
새끼발가락을 지나 발바닥으로
발뒷꿈치를 지나 복사뼈 닿는 곳까지
꼭꼭 눌러
주름 사이의 물기도 모두 닦아내고
드라이기를 꺼내어
아주 약한 바람으로 열 발가락을 다 말리고
잘 말려 둔 고동색 양말을 신기고
너를 안아 식탁 의자에 앉힌 후
발을 지나 무릎을 건너
입술에 내 입을 맞추고
꿇었던 내 무릎을 일으킬 때
네가 나를 꼭 안아주었으면 좋겠어
매일 저녁이 그럴 수 있다면 좋겠어

누구도 아닌 님만을 따르고자 함은 오롯이 나의 뜻이오
님을 경솔히 입 밖에 내지 않음은 나의 굳건한 의지요
님이 만든 모든 날을 신성히 함은 나의 거룩한 신념이오
나의 부모를 님과 같이 여김은 나의 마땅한 도리요
남을 해치지 않음은 나의 나약한 두려움이오
거짓 증언하지 않음은 나의 정당한 증오요
간음하지 않음은 나의 순수한 사랑이오
남의 아내를 탐하지 않음은 나의 엄정한 죄의식이오
남의 재물을 탐하지 않음은 나의 알량한 자존심이니
이 중에 님의 것은 오직 나 하나요

마음에
삐쭉삐쭉
올라온다
삐쭉삐쭉
입을 내밀고
빛을 잃고
싸늘해져 가는 눈으로
사실은 부러운 눈으로
바라본다
나와 다르다
뛰어나다는 사실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주호
대전 은행동, 오래된 산부인과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네 살이 되던 해, 아버지를 잃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아버지지만 그 빈자리는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물렀다. 어머니의 사랑은 받아보았기에 그 따뜻함을 안다. 하지만 아버지란 존재가 주는 사랑은 어떤 것인지, 여전히 알지 못한다.초등학교 시절엔 조용한 아이였다. 튀지 않고, 그저 평범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재혼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 새아버지의 폭력은 일상이 되었고, 누나들은 결국 집을 떠났다. 연탄 보일러실에 숨어 어머니가 맞는 모습을 지켜보며 자란 어린 날들. 그래서 집보다 길이 편했고, 껌과 박카스, 음료를 팔며 유년을 보냈다.중학교 땐 정학을 몇 차례나 받았다. 학교에 가지 않던 날들이 많았고, 선생님들 사이에선 ‘초등학교 때 버려진 아이’라는 뜻의 ‘초벌’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고등학교 땐 1년을 휴학하고 교도소도 다녀왔다. 졸업 후엔 삶의 끝에 매달린 채 방황했다.모든 걸 내려놓고, 아무도 모르는 낯선 곳으로 향하고 싶었다. 비행기 표 하나 들고 홀로 미국으로 떠났다. 친구도, 기대할 이도 없이. 그 외로움 속에서 처음으로 ‘나’에 대해 생각했다. 그곳에서, 그길 위에서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작고 세상은 넓다는 사실. 그 깨달음이 인생을 바꾸었다. 여행은 삶을 보는 시선을 바꿔주었고, 지금껏 30개국의 길 위에서 삶의 조각을 모았다. 아직도 여정은 계속된다. 꿈과 목표는 여전히 길 위에 있다.

  목차

사람 없는 풍경
향기
그대
주차
당신

나홀로
이 밤에
기다림
사랑
베르가못
청첩장
가라앉는 사랑
바람의 문장
들판
볼 수 없는 것
점자
현충(顯忠)
찰나의 시간
그 힘듦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하루 단위로만 살아보기
밤기차
기립성 저혈압
허물
편지 2

청춘
하늘색
밝게 빛나는 밤
인종이라는 수치
삶은 과연 무엇일까
해파리
불면의 동지들에게
사과
(싯누런 꿈)
미치도록 사랑한 흔적
세 죽음 한 이름
안개 속
바람 속 손길
눈싸움
외투
공식
미래의 가장 아름다운 음악
속도
마음
금요일
소녀
상처
인맥
그대에게 닿는 시간
슬픔의 발자국
선에 대한 동경
신께 아뢰오니
닳을 때까지
당신
나무
여름

나의 벗
네 편
인간
연탄

연소
안개비
기억의 속성
사랑
시를 쓰다
고백
사랑 2
춘멸
상처
재생의 과정
도미노
OFF
계단
사랑시
오늘 하루
삶이라는 여행
여행
여행 2
도화지
봄이 왔던가
질투
책갈피
첫사랑
우리는 모두 별의 파편이었다
우주가 너에게 반했을 때
그 사람은 내 안에 바다를 놓고 갔다
흐름
그런 나에게
변화의 길
파도
잊혀지는 삶의 조각들
삶 2
잊힌 조각들
횃불
향수
-랜덤-
열차
주사위
선택
나만의 멋
고요한 밤의 기록
-무더운 주말 밤-
소나기
인생
경외
여름은 가만히 뜨거웠다
어항
녹슨 자물쇠
사랑의 방식
외눈박이 난쟁이
장마의 숨
너에게 나는
시간
쇠똥구리
가장 조용한 폭풍

비 오는 오늘, 세상은
바람
새벽 공기
너에게 빠지다
너에게 흠뻑 젖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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