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월간 옥이네는 이번 8월호를 통해 ‘재난 이후 공동체’를 기록하고자 했다. 산불과 수해를 겪은 옥천 마을들, 지난해 큰비로 제방이 붕괴되며 수해를 입은 대전 정방마을, 올해 3월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겪은 경북 의성 점곡면까지. 재난 이후 마을이 어떻게 다시 연결되고 회복되는지를 따라가 보았다.재난이 반복되는 시대, 마을의 연대와 회복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호를 어렵게 시작한다. 서로 보듬고, 다시 일으키며, 오늘도 ‘함께’ 살아내는 우리, 그 손길과 목소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각종 재난으로 삶터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 월간 옥이네는
옥천의 ‘비옥할 옥(沃)’자를 따 이름 지었습니다. 옥이네는 그 이름처럼 옥천의 비옥한 땅, 역사, 지역을 일궈온 주민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사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안한 동네잡지가 되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월간 옥이네는 자치와 자급, 생태를 기본 가치로 삼아 지역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 사람을 담습니다. 사소한 것을 세상 어느 것보다 소중하게 담고자 노력합니다.
-농촌이라는 삶터 : 농가월령가를 쓴다는 마음으로 농촌의 땀, 흙, 계절을 담습니다. 농촌을 지켜온 이들의 삶, 강·산·들녘의 이야기, 고샅과 여울까지 잊히는 것들을 낱낱이 그려갑니다.
-삶을 짓는 사람들 : 이 땅에서 삶을 지어온 사람들을 기록합니다. 역사에 남은 1%가 아닌 역사를 만든 99%의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한 마을의 역사를 지닌 할머니와 할아버지, 지역사회를 일구는 노동자, 지역에 자리 잡은 청년, 농사짓는 농민의 이야기를 들으러 나섭니다. 평범한 우리 이웃들에게 질문을 건넵니다.
-우리 사는 이야기 : 농촌 지역의 역사와 문화, 그 모든 이야기를 비춥니다. 특별히 잘나고 대단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기록된 역사와 기록될 역사, 본래 뿌리내려온 전통, 새롭게 싹튼 문화입니다. 평범하지만 골 깊은 우리네 살아가는 모습을 봅니다.
■ 월간옥이네 8월호는
8월호를 여는 마음이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한 해, 한 계절을 지날 때마다 ‘기록적’,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익숙해져 갑니다. 지금 여기의 일상에 기후재난이 깊숙이 스며들고 있음이 더욱 선명해져 갑니다. 여전히 우리는 재난을 뉴스 속 타인의 일로만 느끼곤 하지만요.
제방이 무너진 마을, 산사태로 길이 끊긴 마을, 극한호우로 침수된 마을까지. 이 정도 재난은 뉴스거리도 되지 못할 만큼, 일상화된 나날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또 다른 마을이 재난을 겪고 있지는 않을까, 불안을 내려놓을 수 없습니다.
월간 옥이네는 이번 8월호를 통해 ‘재난 이후 공동체’를 기록하고자 했습니다. 산불과 수해를 겪은 옥천 마을들, 지난해 큰비로 제방이 붕괴되며 수해를 입은 대전 정방마을, 올해 3월 사상 최악의 산불을 겪은 경북 의성 점곡면까지. 재난 이후 마을이 어떻게 다시 연결되고 회복되는지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재난이 반복되는 시대, 마을의 연대와 회복의 일상을 함께 나누고자 이번 호를 어렵게 시작합니다. 서로 보듬고, 다시 일으키며, 오늘도 ‘함께’ 살아내는 우리, 그 손길과 목소리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재난으로 삶터와 사랑하는 이를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분의 상실이 잊히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몫을 다하겠습니다.
- 8월호 박누리 편집장 여는 글 중
목차
특집
-[재난 이후 마을] 불이 지나간 자리, 불안이 남았다 | 고리산 산불 후 2년, 군북면 이평2리
-[재난 이후 마을] “올해는 그래도 괜찮았지만···” | 수해가 남긴 숙제
-[재난이 지난 자리에서] 행정의 빈틈을 채운 사람들, 주민이 만든 회복의 공동체 | 대전 서구 용촌동 정방마을
-[재난이 지난 자리에서] 그을음이 그늘이 될 때까지, 검은 숲에서 피어난 연대 | 산불 이후를 향하는 ‘의성, 그리고 너=나’ 첫째 날
-[재난이 지난 자리에서] 의성 주민들, 회복의 길을 말하다 | 산불 이후를 향하는 ‘의성, 그리고 너=나’ 둘째 날
-[길에서 만난 풍경] 600년의 바람이 스며든 숲에서
-[공동체와 여성] 점곡 여성들, 재난 이후 마을을 다시 잇다 | 점곡주민모임 일군 여성 5인의 이야기
-[길에서 만난 풍경] 검은 산 아래 다시 자라는 것
-[재난 속 행정] 지원이라는 이름의 간극 | 재난 지원 정책과 그 사각지대
자치X자급X생태
-[읍면자치] 의회가 있는 마을을 상상하다 | 읍면자치공동행동 집중학습회 ‘준자치단체모델, 영국의 패리시 의회에서 배우다’
-[읍면자치] 주민 56명이 동의하면 의회가 생긴다 | 강연1 강원대 홍형득 교수 ‘영국 지방정부 구조와 패리시 의회’
-[읍면자치] 영국 자치 개혁 20년, 시작은 ‘주민을 믿는 정부’였다 | 강연2 동양대 황종규 교수 ‘영국 자치 혁신과 지역사회 권리’
-[읍면자치] 마을의 미래, 주민이 정한다 | 강연3 동양대 황종규 교수 ‘패리시 의회 설립과 운영 그리고 네이버후드 플랜’
-[읍면자치] 농촌공간계획과 주민참여, 함께 갈 방법은? | 일소공도 월례세미나 황바람 홍성군 친환경농정발전기획단 전문위원
-[제철밥상] 여름 햇살 머금은 복숭아와 가지의 변신! | 복숭아물김치와 가지김치
공간X공동체
-[현장] 경사로 하나로 달라지는 세상을 위해 | 대청호생태관광협, 2025 찾아가는 무장애관광교육 개최
-[주거복지] 아파트 살아야만 ‘잘 사는’ 건가요 | 주거도 마음 편히 ‘선택’할 수 있도록 주거전문가 최경호 소장 대중강연 ‘새로운 주거가 온다’
-[오송참사 2주기] 길이 되는 기억의 한 장 | 오송참사 2주기 토크콘서트 ‘우리가 기억을 이을 때’
-[현장] 사골국물에 담긴 안부, 마을 돌봄의 밥상 | 옥천생태미각학교, 전주의료사협 초청 강연 ‘지역 먹을거리와 돌봄’
-[마실가유] “우리동네에 쉼터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 군북면 이백리 사랑쉼터
-[현장] 한여름 밤, 파라솔 아래 펼쳐진 맛의 향연 | 옥천읍 금구리 ‘먹자골목 야외포차 축제’
문화X역사
-[강연 IN 둠벙] 가난한 이들을 마음에 품은 그가 ‘자본’을 쓰기까지 | 철학자 고병권에게 듣는 마르크스 인생의 만남과 전환
-[둠벙에 빠진 날] 페루에서 만난 질문, 페루에서 만난 삶 | 옥천청년 이소연 씨 ‘그래서 페루에 갔어’
-[문화예술정보] “읍면 문화기획자들, 제천 수산에서 만난다” | ‘월악 다정 포럼’ 첫 프로젝트, ‘커넥트 캠프’ 8월 개최
기고
-[붓잡다]
-[그림책 한 줄 평] 나는 ‘보도블록’ 사이에 피어난 ‘민들레’ | 도시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