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들과 만나고 잘 어울리지만 때로는 바깥세상이 피곤하고 사람과 부대끼는 것이 조금 힘들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 가끔은 이방인의 세계를 방황하는 듯한 기분이 드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하게 예민하고 내향적인 사람을 만나 밀도 있는 인간관계를 만들고 싶은 사람. 때로는 불안함에 마음이 떨리고 때로는 작은 행복에 설레는, 그런 내향인의 이야기이자 바로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앞만 보고 달려가기를 바라는 사회에서 가끔은 주변을 돌아보고, 때로는 자기 안으로 침잠해보고, 수도 없이 그 과정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 또한 그러하다. 누군가는 예민하다고 말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사회생활이 힘들지 않냐고 걱정하겠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 예민함을 사랑하고자 한다. ‘남들처럼’이 조금 어렵지만, ‘나처럼’을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싶은 사람, 하지만 조금은 귀찮기도 한 사람이 전하는 솔직하고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누군가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생각들을 읽어보자.보이는 것보다 인간은 훨씬 복잡한 존재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커다란 서사다. 우리는 매일 놀라우리만치 유기적이고 흥미로운 개개인의 서사를 맞닥뜨리며 살아간다. 그리도 아름답고 신비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어째서 우리는 나를, 너를,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 우리는 왜 우리의 마음을 경시하고 물질만을 좇아 사는가. 왜 우리는 나와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런 현실이 왜 그리도 아픈 걸까._ 프롤로그 중에서
뜨내기처럼 서울을 떠돌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어느새 꽤나 넓어졌다. 인생은 끔찍한 것에서 나쁜 것, 나쁜 것에서 그나마 덜 나쁜 것, 그나마 덜 나쁜 것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며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비록 돈도 없고 백도 없어서 시간 낭비를 좀, 아니 많이 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끊임없이 나와 맞는 곳을 찾아 한 단계씩 발전하다 보니 성취감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세상에는 유독 남보다 예민하고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힘든데 남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이 너무 많기에 그들은 주변 사람에게 잘 이해받지 못한다. 나만 이런 걸까? 내가 잘못된 걸까? 이렇게 생각하는 빈도가 많아 자연히 우울해지고 소수가 되기 쉽다. (중략) 안팎으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화살의 방향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방문을 닫고, 세상 밖으로 쉬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꿈, 예컨대 절대적인 평화와 친절, 아름다운 배려가 넘치는 이상적인 세상은 픽션 안에나 등장한다. 마치 눈에는 보이지만 잡히진 않는 뜬구름 같다. 곧 현실의 인간 사회는 또 하나의 야생임을 체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사랑
1993년 가을생. 어느 날 사람이 사람을 치유하고 구원하는 것이 경이롭다는 생각을 한 이후 본격적으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스스로를 ‘호모 센서티브’라는 돌연변이라 생각하며 동족을 찾고 있다. 어제와 내일 같은 오늘에 어딘가를 배회하는 당신의 마음에 스쳐가는 위로가 되고 싶다. 어쩐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앞모습보다 뒷모습의 속성을 닮은 그런 여운. 현재 다양한 이야기를 지으며 고양이 호박이와 소박한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