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가 삶의 가장 깊은 구석에서 마주한 감정과 기억, 그리고 말로는 다 담지 못한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엮은 에세이다. 때로는 너무 늦게 말하게 된 고백이 있고,때로는 아무도 묻지 않았기에 조용히 삼켜야 했던 말들이 있다.이 책은 그 모든 ‘묻히고 말았던 말들’에 빛을 건네는 글이다. 사소해 보여도 한 사람의 생을 지탱했던 순간들,혼자만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도 분명 느꼈을 감정들.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고요하게 꺼내어 독자의 마음 앞에 내려놓는다.
출판사 리뷰
“조용히 쌓였던 마음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나는 끝내 쓰고 싶었다.”
《누구도 내게 묻지 않았지만》은 작가가 삶의 가장 깊은 구석에서 마주한 감정과 기억, 그리고 말로는 다 담지 못한 마음의 조각들을 모아 엮은 에세이다.
때로는 너무 늦게 말하게 된 고백이 있고,때로는 아무도 묻지 않았기에 조용히 삼켜야 했던 말들이 있다.이 책은 그 모든 ‘묻히고 말았던 말들’에 빛을 건네는 글이다.
사소해 보여도 한 사람의 생을 지탱했던 순간들,혼자만 알고 있었지만 누군가도 분명 느꼈을 감정들.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고요하게 꺼내어 독자의 마음 앞에 내려놓는다.
질문이 없었던 삶에게, 작가는 먼저 답을 꺼내 보인다.그 솔직하고 조용한 용기 속에서 독자는 자신만의 응답을 찾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지금 조용히 무너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는 누군가에게 말없이 건네는 인사처럼, 작고 따뜻한 문장으로 남기를 바란다.
출판사 후기
‘잘 지내니?’ ‘어디 아프진 않았어?’ ‘그때 정말 괜찮았던 거야?’
누군가 그런 말을 건넨 적은 드물었지만, 그럼에도 늘 마음속에서 누군가의 물음을 대신 만들어내고 그에 대한 대답을 조용히 써 내려가곤 했다. 이 책은 그런 대답들로 채워졌다.
《누구도 내게 묻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답하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가 정말로 그 질문을 해줄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그리고 이제,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누구도 묻지 않았지만,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그저 말없이 곁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요.
나는 여전히 수박을 좋아한다. 다만, 이제는 쉽게 먹지 못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이 삶의 무게에 눌려 조용히 접히는 순간들을 나는 자주 경험하고 있다. 그래서 가끔은 무작정 수박을 사서 칼로 반을 가르고 냉장고 문을 벌려 어딘가를 비워내고 싶다. 아무도 없지만, 그럼에도 한입 베어 물고 나서 '아, 여름이구나' 중얼거리고 싶다.
나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그렇게 좋다고,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해도 좋다고. 나를 대신해 세상을 바라봐주고 내가 흘려보낸 감정을 포착해 주는 아주 섬세한 손길들. 그런 사람들 덕분에 나는 조금 더 느리게, 그리고 덜 외롭게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그 카페 창가에 앉아 '머무는 연습'을 한다. 아주 잠깐이라도 내 마음이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일. 이 연습이 쌓이고, 시간 속에서 익숙해지면, 언젠가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공간이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바쁘고 소란스러운 세상 한가운데서도 조용히 숨을 고를 수 있는 사람. 내 곁에 앉은 누군가가 그렇게 말할 수 있도록.
"여긴, 그냥 있어도 되는 곳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서정
작가. 걷는 사람. 바라보는 사람. 그리고, 오래 들은 사람.사람들 사이의 틈과 마음의 결을 느끼며 살아온 시간들을 글로 풀어낸다.‘다정함은 삶의 가장 용기 있는 방식’이라고 믿으며, 누군가 조용히 지나간 자리에 시선을 오래 머무는 편이다. 삶의 모서리에서 피어난 작고 단단한 언어들을 수집하여, 읽는 이의 마음 한편을 조용히 어루만지는 문장을 꿈꾼다.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교육회사, 마케터를 거쳐 지금은 사회복지사이자 활동가, 기획자로 일하고 있다.지은 책으로 『15 days 나를 발견하는 시간』, 『글을 쓰면 보이는 것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 5인 5색 환경생각』, 2023 서울시자살예방서포터즈 인터뷰집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가 있다.
목차
Prologue | 기억의 언어로 말하고 싶어서 4
1부. 서툴지만 괜찮은 시작들
완벽하지 않아도 11
무언의 자리 14
수박은 너무 크고, 나는 너무 작아서 17
기록하는 사람 21
아무 말 없는 풍경이 말을 걸어올 때 25
2부. 나를 돌보는 시간
창 너머의 마음 31
나만의 조용한 35
계절의 결을 따라 37
빛으로 건네는 마음 43
우리는 책을 사이에 두고 마음을 나눈다 49
3부. 조용하고 서늘하게 베어드는 슬픔
물소리 아래 53
그럼에도 오늘을 건너는 일 57
기억은 등을 보이며 걸어간다 61
누구도 내게 묻지 않았지만 65
4부. 기억이라는 작은 빛
잠결의 이야기들 71
기억 속에 오래 머무는 말 75
조명이 꺼진 후에도 81
노릇노릇한 위로 85
다정한 어른이 되고 싶어서 89
Epilogue | 잊지 않기 위해 쓰는 일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