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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섶을 베다
파란 | 부모님 | 202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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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파란시선 161권. 천영애 시인의 네 번째 시집으로, '말의 섶을 베다' '그대의 핑경 소리' '오다 셔럽다라' 등 50편이 실려 있다. 천영애 시인은 1968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났고, 경북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시집 [무간을 건너다] [나무는 기다린다] [나는 너무 늦게야 왔다] [말의 섶을 베다], 산문집 [곡란골 일기] [사물의 무늬] [시간의 황야를 찾아서]를 썼다.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말의 섶을 베다녹우당 은행나무 돌계단에 앉아 비버의 로자리오 소나타를 듣는다 해남의 바람이 비자나무를 흔들어 소리를 벤다 수백 년 돌계단이 몸으로 스며 허술했던 생을 돌이킨다 권태롭고 현기증 일던 생이 동백 열매처럼 부서진다 말들이 춥다낙타를 타고 사막을 달릴 때 사자가 낙타의 목을 할퀴었다 죽어야 끝나는 일이 많다 수천 년을 사는 암각화처럼 흔적을 새기는 일의 무서움을 안다 약속은 죽었어도 말은 살아 돌계단을 오른다 자꾸만 춥다 삶이 추위에 떠는 일이었고 비로소 생이 끝나는 지점을 알 것도 같다 음악은 잠긴 녹우당 문을 두드린다이제 생의 백기를 들어야 할 때인가 열어 둔 유튜브에서 피가로의 결혼식이 열린다 도망갈 기회를 잃어버린 사자가 무섭게 낙타의 목을 물어뜯는다 까닭 없이 마음이 상하고 울음이 고인다 유리에 벤 몸이 가렵다 유리를 들어 말의 섶을 벤다 죽음 뒤에 남을 말을 벤다
그대의 핑경 소리오래전에 넘어진 적이 있다 그대의 핑경 소리에 은신처를 잃은 적이발을 헛디딘 만어사 돌 틈에서 핑경 소리 울린다 소리가 청명하여 그리움이 짙어지니 당신 오시기에 좋은 날이다환속의 핑경 소리 너풀거리며 당신이 올 것이다 외눈박이 사랑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날개의 떨림을 멈추면서 바위틈으로 숨어드는 물고기가 즈문 눈을 반짝이며 외줄을 탄다 고요한 소리의 너울이 장엄한 꽃살문을 두드린다 협문 외문짝이 열리고 그대는 바랜 시간의 무채색 꽃비로 오시니은목서가 하루에 두 번씩 피었고 핑경 소리도 두 번씩 피었다 당신은 꽃이 지고 핑경마저 잠든 시간에 고즈넉이 스며들었다 환대의 의식이 다리를 놓았으나 변방을 돌던 당신은 만어사에서 한 마리 돌이 되었다 당신 오시기에 좋은 날이다하늘 강의 위쪽에는 훌륭한 다리를 놓고아래쪽에는 배를 띄워 두어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치마를 적시지 않고 멈추는 일 없이 오시라고 이 아름다운 다리를 놓네*하늘 강의 위쪽에는 ~ 이 아름다운 다리를 놓네: [만엽집].
오다 셔럽다라볼 수 없는 무한의 뼈 하나 덜그덕거리는 공간으로 낯설고 무한한 몸이 귀환한다 백련암 적광전이 침묵을 열어 고요를 깬다 귀환한 몸 사이로 바람이 스미고 느린 선녀벌레가 귀를 간질인다몽상의 시간이 다녀가고 그대의 몸이 둥글게 부풀어 오른다 거울은 깨어졌고 그곳에서 우리는 긴 장마를 기다리며 파멸의 선고를 기다린다 운명을 볼 수 없는 물방울이 가혹하게 그대의 몸 위로 스친다그대의 열반에 물방울을 잡고 운다 뒹굴며 잦아들 듯 길게 운다 아득한 산길 따라 진달래 꽃잎처럼 열반에 든 그대 드디어 몸으로 귀환한다 드디어 파멸한다 그리움으로 파계의 문에 들어선 그대 문득 서럽더라적광전에 등 기대고 앉아 오래 그대를 기다린다 초록의 가느다란 그늘이 짙어 꺼지지 않는 울음을 운다오다 오다 오다그대 문득 오다 셔럽다라*오다 오다 오다 그대 문득 오다 셔럽다라: 향가 「풍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천영애
1968년 경상북도 경산에서 태어났다.경북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시집 [무간을 건너다] [나무는 기다린다] [나는 너무 늦게야 왔다] [말의 섶을 베다],산문집 [곡란골 일기] [사물의 무늬] [시간의 황야를 찾아서]를 썼다.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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