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꼬꼬와 올빼미가 이웃이 되어 서로 다름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색채와 구도, 장면을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차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주제 의식을 따라가도록 구성하였다.
깊은 숲 속 빨간 지붕 집에 혼자 살고 있는 꼬꼬는 어느 날 옆집 파란 지붕 집에 누가 이사 왔다는 것을 알고 무척 설레었다. 꼬꼬는 혼자서도 즐겁게 살았지만, 친구가 생긴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다. 꼬꼬는 새로 생긴 이웃이 누군지 궁금하고 어서 만나보고 싶었다.
하지만 여러 날 동안 기다리고, 찾아가 보아도 이웃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분명 누가 이사를 온 것 같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알고 보니, 그의 이웃인 올빼미도 그동안 꼬꼬를 만나려고 옆집에 계속 찾아갔지만 꼬꼬가 자고 있는 밤에만 찾아갔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것인데….
출판사 리뷰
나와 다른 너, 다른 것이지 틀린 게 아니야사회 구성원들은 저마다 여러 가지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를 드러낼 수 있는 개성과 남과 나를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지요.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이런 개성과 다양한 문화를 존중해야 합니다. 나와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이지요.
하지만 서로 이해하는 것. 결코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때로는 자신과 다른 것을 이해하기 싫을 때도 있어요. 나와 비슷한 것,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을 추구하고 함께하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답답할 수도 있지요. 하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어울려 조화롭게 살아가는 일은 다름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나와 다름을 틀림으로 인식하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낮에 활동하는 꼬꼬와 밤에 활동하는 올빼미도 친구가 될 수 있어!《이웃이 생겼어요!》는 서로 다른 생활 방식을 가진 꼬꼬와 올빼미가 이웃이 되어 서로 다름을 알아가고 이해하며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깊은 숲 속 빨간 지붕 집에 혼자 살고 있는 꼬꼬는 어느 날 옆집 파란 지붕 집에 누가 이사 왔다는 것을 알고 무척 설어요. 꼬꼬는 혼자서도 즐겁게 살았지만, 친구가 생긴다면 훨씬 재미있을 것 같았지요. 꼬꼬는 새로 생긴 이웃이 누군지 궁금하고 어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날 동안 기다리고, 찾아가 보아도 이웃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분명 누가 이사를 온 것 같았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알고 보니, 그의 이웃인 올빼미도 그동안 꼬꼬를 만나려고 옆집에 계속 찾아갔지만 꼬꼬가 자고 있는 밤에만 찾아갔기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것이었어요.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을 자는 꼬꼬와 반대로 올빼미는 해가 지면 일어나서 해가 뜨면 잠을 자니까요. 그러다 둘은 편지를 교환해서 내일 올빼미가 꼬꼬의 집을 방문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하마터면 또 어긋날 뻔합니다. ‘내일’이라는 의미를 꼬꼬와 올빼미 각자의 생활 주기대로 이해했기 때문이지요.
“왜 안 올까?” 꼬꼬는 창밖을 내다보며 계속 기다렸어요.
“이제 가도 되겠지? 밖으로 나가 봐야겠다.”
빨간 지붕 집 문과 파란 지붕 집 문이 열렸어요.
다행히 이들은 서로 만나게 되었고, 이후로 사이좋은 이웃으로 지내게 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나눌 수 있는 둘만의 방법을 찾아냈거든요.
낮이든 밤이든 똑같아. 하늘은 파랗고 숲은 초록빛이지첫 장부터 맨 마지막 장까지 아이가 그림을 보면서 책장을 넘기는 동안, 그림책 안에서 자기를 발견하여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은 교육적으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웃이 생겼어요!》는 색채와 구도, 장면을 모두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자연스럽게 ‘차이는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라는 주제 의식을 따라가게 하는 빼어난 그림책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는 것, 내가 행하는 것과 다르네!’라는 인식은 어느 순간 ‘너는 나보다 아래야.’라는 생각으로 바뀌기 쉽습니다. 특히 어른들은 저도 모르는 새 세상을 흑과 백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게 되어 ‘나는 밝은 쪽, 다른 사람은 어두운 쪽’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여 아이들에게도 잘못된 삶의 방식을 알려줄 수 있지요. 하지만 이 그림책에서 빨간 지붕 집과 파란 지붕 집이 나란히 있는 초록빛 깊은 숲 속은 낮이라고 환해지고 밤이라고 캄캄해지지 않습니다. 여러 날 낮과 밤이 지나는 동안에도 언제나 파란 하늘과 같은 초록빛인 숲을 보며 아이들은 상하관계의 관점이 아닌 같은 입장에서 상대를 이해하게 되지요.
이야기의 주제에 꼭 맞는 구성과 스타일 외에도 이 그림책의 매력은 또 있습니다.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샐러드를 만들어 먹는 꼬꼬의 일상이나 꼬꼬가 이웃을 기다리며 헤어 드라이어로 볏을 꾸미는 모습 등 곳곳에 재치 넘치는 장면이 가득해서 아이들이 이야기 속 세계로 빠져들도록 이끌어 주거든요. 글과 그림의 박자가 딱 맞는 이 유쾌한 그림책은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려 마음먹는 즐거운 계기가 되어 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