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국의 자연 동식물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클레어 워커 레슬리의 《자연 관찰 일기 쓰기》가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를 찾아왔다. 2000년에 처음 출간된 이후 지난 25년간 자연 관찰 및 기록 운동의 선두에 서서 사람들에게 세상을 보는 다른 방식을 소개해왔고, 자연을 온전히 보고 느끼고 자연과 연결되기를 바라는 이들에게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기록 및 드로잉 방법을 알려주었다. 완전히 새롭게 개정한 이번 3판에서는 예술가가 아닌 일반인도 자연을 세세히 관찰하고 그림을 통해 관찰력을 심화할 수 있는 창의적인 기법을 좀 더 쉽게,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저자가 직접 쓰고 그린 일기장, 스케치, 수채화뿐만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친 제자들의 자연 관찰 일기 예시가 풍부하게 실려 있어 꾸준히 참고할 수 있는 유익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나는 오랫동안 야외에서 구름, 나무 모양, 소나기, 나비, 까마귀, 석양, 거북이, 수선화를 관찰하는 사람들을 지켜봐왔습니다. 다들 보고 듣고 느끼고 배운 것을 종이에 옮기는 데 몰두하며 즐거워했습니다. 잠시 앉아 주위의 자연을 바라보며 가만히 교감하기만 해도 스트레스가 풀리고 정신이 맑아지며 마음도 평온해집니다.요즘 아이들은 학교에서 쉬는 시간이 점점 줄고 집에 와도 밖에 나가 노는 일이 드뭅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잠시라도 야외에 나가면 나이를 떠나 모든 아이가 조용해지고 놀라운 집중력으로 내가 지금까지 못 본 것들을 발견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한번에 15명 또는 25명을 가르치는데 다들 얼마나 얌전한지 감탄하곤 합니다. 교사들에 따르면 아이들이 자연을 관찰하고 탐사하고 쓰고 그리는 시간을 보낸 후 교실로 돌아오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자연에 대한 아이들의 타고난 관심은 언제 봐도 놀랍습니다. 심지어 “점심 안 먹고 계속 밖에 있으면 안 돼요?”라고 조르는 아이도 있었답니다.
생물 계절학이란 계절에 따른 날씨 변화, 식물의 성장, 동물의 행동 등 다양한 자연 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입니다. 아마추어 및 전문 관찰자들은 나무에 잎눈이 돋고 잎과 꽃이 피는 구체적인 날짜를 기록합니다. 봄철 곤충의 귀환, 철새의 도착과 출발, 짝짓기와 둥지 만들기, 지역 동물의 겨울나기 준비와 다음해 봄의 출현 시기도요. 이런 데이터가 점점 더 중요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과학자들이 미래의 환경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하려면 정상적이든 비정상적이든 변화의 증거인 기후 데이터를 확보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빙하 후퇴와 영구 동토층 소실을 장기간 연구하면서 가뭄과 홍수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지요. ... 자연 관찰 일기 쓰기는 독자적인 생물 계절학 연구로 시민 과학자가 될 기회입니다. ... 지구의 미래를 생각하면 무력해지고 불안하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보세요. 무엇이든 실제로 행동하고 있다는 인식은 무력감과 불안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클레어 워커 레슬리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는 야생의 예술가이자 작가이며 교육자이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녀는 그림, 글, 그리고 자연을 관찰하는 활동을 통해 나이를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을 자연과 교감시켜 왔다. 지은 책으로는 《The Nature Connection(자연과의 교감)》, 《Nature Journal(자연 일지)》, 《자연 관찰 일기(Keeping a Nature Journal)》등 다수가 있다. 그녀는 때론 케임브리지에서, 또 때로는 그랜빌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clarewalkerleslie.com에서 더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