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교육학 분야 저자인 김태현 선생님 10여 년 만에 다시 ‘수업과 성찰’을 이야기 한 책이다. 전작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 『교사의 시선』 등은 교사가 자신의 내면을 세우고 수업을 성찰하며, 고단한 매일의 일상에 작은 위로를 건네면서 어느 순간 잃어버린 자기 자신을 되찾도록 돕는다.작고 평범한 것에 진심을 담은 교사가 시선, 심미안, 메시지, 커뮤니티, 콘텐츠, 디자인이라는 여섯 개의 질문을 따라, 일상 속 교육의 본질을 바라보고 사유하게 했다. 그 뒤를 이은 이 책은 교사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자존, 디자인, 실행, 성찰, 공동체라는 단어를 따라 교사가 바라는 수업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나에게 묻고, 그 질문과 성찰 속에서 수업의 본질에 다가간다.자존감은 화려한 교수법이나 남다른 지식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그것은 ‘내가 왜 교사가 되었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수업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데서 시작된다. 하지만 그런 질문은 바쁜 일상에서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 숨 가쁘게 달려가는 삶의 한가운데서는, 마음속 울림조차 미처 귀 기울이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리기 일쑤다. 그래서 ‘자존’은 멈춤에서 시작된다. 의식적으로 걸음을 멈추고, 조용히 내면에 귀 기울이는 시간. 수업과 삶 사이에서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진심으로 나를 바라보는 시간. 그 시간이 있어야만 진짜 물음이 들려온다.
교사는 어떤 존재인가? 나는 예전에는 교사가 ‘잘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교사는 ‘잘 흔들리는’ 사람이라고. 여기서 ‘잘 흔들린다’라는 것은 쉽게 휘청이며 쓰러진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그 흔들림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배우며 성장해 가는 존재라는 의미다.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다 보면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게 되고, 결국 타인의 아픔에도 연민을 느끼지 못하게 될 때가 있다. 실제로 학교 안에서 고압적인 리더들을 보면, 교사였음에도 사람의 내면을 읽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어느 순간부터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멈추고, 강한 자신만을 앞세우려 하다가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좋은 수업은 언제나 좋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질문은 학생들의 생각을 움직이게 하고, 그 흐름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더 깊은 사유로 나아가게 한다. 기술은 이 과정을 촉진시켜 줄 수도 있고, 반대로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결국 그 방향은 교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태현
‘좋은교사 수업코칭연구소’를 세우고 성찰 중심의 ‘수업나눔’과 ‘수업코칭’ 문화를 만들어, 선생님들의 수업에 따뜻한 숨결을 불어넣어 왔다. 교사 한 사람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며, 오랜 시간 선생님들의 수업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길을 걸어왔다. EBS 다큐프라임〈 선생님이 달라졌어요〉에서 수업코칭 전문가로 활동하며, 수업은 교사의 삶과 함께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교사 감성 커뮤니티‘ 소소한 책방’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시와 그림, 독서와 글쓰기로 선생님들에게 조용히 위로를 건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여정을 바탕으로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교사, 삶에서 나를 만나다』, 『교사의 시선』, 『그림의 진심』 등을 집필하였다. 교육 분야에서는 드물게 누적 2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최장기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교육계의 멘토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오늘도, 보통의 하루를 예술적 감성과 창조적 영감으로 살아내고 싶은 교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