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읽고, 쓰고, 책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마음속에 어떤 단어를 품고 있을까? 아침달에서 책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 아침달에서 시집을 출간한 시인들, 아침달을 좋아하는 독자들과 함께 써 내려간 『여름어 사전』을 출간한다. 총 157개의 단어로 구성된 이 책은, 여름이면 떠오르는 단어를 골라 기존의 뜻을 넘어 자기만의 이야기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책이기도 하다. 우리 피부 안에 흐르는, 눈동자에 머물러 있던 여름 풍경을 불러 모아 새로운 여름을 정의 내린다.여름에 나타났다가 불현듯 사라진 줄 알았던 장면들이 단어로 하여금 상영되는 동안, 우리는 보다 여름을 더 풍성하고 깊게 감각해볼 수 있다. 우리는 앞으로 몇 번의 여름을 더 만나게 될까? 이미 지나온 여름에게 다가올 여름을 만나게 해주는 일로, 157개의 단어에 맺힌 이야기를 소개한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는 단어들부터, 여름이면 신기루처럼 사라지던 단어들까지. 여름을 다양한 경로로 만날 수 있는 단어들을 통해, 지난여름보다 아름답고, 다가올 여름보다 애틋해질 풍경을 만나보시길 바란다.

“하나라도 더 먹이려고 평상의 모서리를 분주히 오가는 외할머니와 물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 엄마와 놀아줄 생각 없이 시큰둥하게 앉아 만화책을 읽는 어린 외삼촌, 볼을 빵빵하게 부풀리며 튜브에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아빠. 왜 그들은 계곡에 와서 평상에 앉아만 있었을까?”─「계곡」 중에서
“그럼에도 우리는 다정한 눈빛을 멈추지 말자. 여름을 바라보는 우리의 둥근 눈동자 하나하나가 텅 빌 때까지.”─「그물코」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아침달 편집부
아침달 편집부와 친구들일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책을 만들고 있다. 네 사람은 각자 품고 있던 여름 낱말을 꺼내와 이야기한다. 여기에는 아침달에서 시집을 출간한 인연으로 원고에 참여한 서른아홉 명의 시인, 아침달 책을 좋아하는 네 명의 독자가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