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기와는 목조건물의 지붕에 이어져 방수와 방화, 내구성과 미관 등의 주요한 기능과 이점을 지닌 주요한 건축부재로, 삼국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각 시대에 걸쳐 성행하였다. 기와에는 구름과 연꽃, 보상화와 당초, 용과 서조, 기린과 사자, 인면과 귀면 등이 장식되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길상과 벽사, 불교적인 염원을 나타냈다.
현대는 공장제수공업과 공장제기계공업에 의해 기와가 생산되어 각종 건축물의 지붕에 이어진다. 공장제수공업은 전통적인 관영 중심의 생산체제를 계승한 것으로, 수제기와를 생산하여 문화유산의 지붕에 이어진다. 그리고 공장제기계공업은 자동기계 설비에 의한 근현대의 새로운 기와 생산체제로, 대부분 기계제기와와 신소재기와를 생산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기와로 이어온 장인의 삶, 근현대 한식기와의 산 역사”
기와는 목조건물의 지붕에 이어져 방수와 방화, 내구성과 미관 등의 주요한 기능과 이점을 지닌 주요한 건축부재로, 삼국시대부터 제작되기 시작하여 각 시대에 걸쳐 성행하였다. 기와에는 구름과 연꽃, 보상화와 당초, 용과 서조, 기린과 사자, 인면과 귀면 등이 장식되어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길상과 벽사, 불교적인 염원을 나타냈다.
현대는 공장제수공업과 공장제기계공업에 의해 기와가 생산되어 각종 건축물의 지붕에 이어진다. 공장제수공업은 전통적인 관영 중심의 생산체제를 계승한 것으로, 수제기와를 생산하여 문화유산의 지붕에 이어진다. 그리고 공장제기계공업은 자동기계 설비에 의한 근현대의 새로운 기와 생산체제로, 대부분 기계제기와와 신소재기와를 생산하고 있다.
와장(瓦匠)은 우리의 귀중한 문화자산이다. 조선시대에는 기와를 만들거나 지붕에 이는 기술자를 기와장이로 불러 낮잡아 천대하였다. 그러나 현대에는 이와 같은 전문적인 기술자를 장인으로 불러 우대하고 존중한다. 따라서 한 시대를 대표하는 명장(名匠)은 뼈와 살을 깎는 숱한 역경을 견디고 갖은 인고의 세월을 거친, 수많은 기술자 가운데 최고의 장인에 해당된다.
한식기와의 제작은 매우 힘든 막일로, 오랜 기간을 참고 견디고 온 힘을 쏟아야 전문적인 와장이 될 수 있다. 세상 어느 분야든 우수한 장인은 일생 동안 한 길만을 걸어온 인생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고령기와〉의 김은동 와장(이하 김 와장)은 70평생 수많은 역경을 이겨냈고 갖은 인고의 세월을 거친 수제한식기와 제작의 산증인으로서, 현대 한식기와의 제작을 대표하는 유일한 기와 명장으로 평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와장과 기와 연구자의 만남!
기와를 전공한 필자는 전통 한식기와를 직접 제작하는 김 와장에 관한 책을 한번 펴내고 싶었다. 그것은 ‘현대 한식기와를 이해하고 검토하기 위한 매우 바람직한 접점’이 될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고령기와〉의 공방에는 수백 여 점의 기와 생산도구가 전시되었는데, 그 가운데 4건 10점은 등록문화유산(제574호)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상당히 높다.
기와 제작틀을 포함한 다양한 생산도구는 광복 이후 현재까지 수백 곳의 문화유산에 기와를 직접 제작해 납품했던 산 증거물로, 우리나라 근현대기와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근현대기와의 변천상을 〈고령기와〉의 김 와장을 통해 한번 조망해 본다.’는 것은 전통 한식기와의 복원과 그 가치 파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
『조선시대 막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신은희(유금와당박물관 학예연구실장)와 공동으로 글쓰기를 작정하고, 두 필자는 기와 가마터의 발굴조사 현장이 아닌, 다소 생소한 기와 공장의 공방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와장 김은동-근현대기와와 기와명장』은 현대기와 제작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지난 70여 년간 전통 한식기와의 맥을 묵묵히 이어온 와장 김은동의 고난과 집념의 기와 이야기를, 기와를 전공한 두 학자가 직접 조사하여 기술한 책이다.
김 와장은 2대째 기와산업의 가업을 이어가며 선대의 여러 장인들로부터 흙 고르는 법과 점토단 쌓기, 기와 성형과 소성 등 중요한 생산 공정을 열심히 배워 익혔다. 그 후 수제한식기와를 직접 제작했고 여러 종류의 기와 가마를 축조해 전통 한식기와 복원에 큰 역할을 함으로써, 우리나라 근현대 와전사에 기록될 만큼 큰 족적을 남기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성구
1948년에 태어나 경희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교토국립박물관에서 연수하였다. 호는 와림(瓦林)이다. 고위공무원인 국립경주박물관장과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을 역임하였다. 재직 중에는 경주 동국대학교와 영남대학교, 창원대학교와 부산대학교, 전남대학교와 영남이공대학교 등에 출강해 역사고고학과 한국문화사를 강의하였다. 전공은 ‘한국의 기와’로, 한국기와학회 초대회장을지냈고,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위원(사적분과)을 비롯해 충청남도와 광주광역시, 경상북도와 서울특별시 등의 문화유산위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문화예술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였다.저서는 『옛 기와』· 『옛 전돌』· 『백제의 와전예술』· 『한일의 기와(공저)』· 『한눈에 보는제와(製瓦)』· 『한국의 귀면(鬼面)-환상적인 신의 얼굴-』 등과 다수의 논문이 있다.
지은이 : 신은희
1979년에 태어나 동아대학교 인문학부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 후 단국대학교에서 『조선시대 막새 연구(2023)』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였고, 현재 유금와당박물관의 학예연구실장으로 재직하고 있다.유금와당박물관에서 『한국기와, 수집100년.명품100선』과 『중국 진한와당』, 『중국 명청기와』, 『중국 전돌』 등 개관 및 여러 특별전을 기획하고 각 도록을 집필하였다. 전공은 ‘조선시대 기와’로, 한국기와학회의 국제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는 「韓国柳琴瓦当博物館所蔵の中国梵字銘軒丸瓦について」(2015)와 「양주회암사지 출토 용문·봉황문막새의 계통과 전개」(2021), 「15세기대 왕실사찰 출토 막새의 변천과 製瓦계통」(2022)과 「화성행궁에 사용된 막새의 특징과 제작배경」(2024)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 4
제1장 한국의 기와
1. 기와의 유래 / 12
2. 기와의 종류와 사용처 / 14
3. 기와의 변천 / 26
제2장 근대의 기와
1. 개항기의 기와 / 40
2. 일제강점기의 기와 / 47
제3장 현대의 기와
1. 제와환경의 변화 / 67
2. 기와의 생산체제 / 69
3. 현대기와 각종 / 77
제4장 한식기와의 변천사
1. 제1기(1945~1969년) / 106
2. 제2기(1970~1979년) / 108
3. 제3기(1980~1989년) / 111
4. 제4기(1990~2024년) / 116
제5장 전통 한식기와
1. 개념 / 124
2. 조와와 제와 / 127
3. 생산 공정 / 131
제6장 기와 도구
1. 흙 채취 · 이기기의 도구 / 145
2. 점토판의 도구 / 149
3. 기본기와의 도구 / 152
4. 막새의 도구 / 162
5. 소성 도구 / 167
제7장 수제한식기와 제작 시연
1. 수키와 제작 / 171
2. 암키와 제작 / 177
3. 수막새 제작 / 184
4. 암막새 제작 / 191
5. 마루장식기와 제작 / 199
6. 잔기와 제작 / 206
제8장 기와 소성
1. 기와 적재 / 213
2. 불 때기 / 215
3. 기와 꺼내기 / 222
4. 기와의 선별작업 / 224
5. 가마 수리 / 227
제9장 기와이기
1. 기와이기의 연장 / 231
2. 기와이기 / 233
제10장 고령기와
1. 입지와 환경 / 240
2. 제1공장 / 242
3. 제2공장 / 250
4. 등록문화유산 기와도구 / 256
5. 소장기와 / 264
제11장 기와와 김은동
1. 율봉의 기와막 설립 / 270
2. 김은동의 기와 인생 / 278
3. 기와 가문 / 296
방담 / 299
참고문헌 / 335
색인 / 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