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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소설
민음사 | 부모님 | 202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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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헤르만 헤세가 쓴 환상적인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 『환상소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환상적인 문학 세계를 한층 더 폭넓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는 이야기 열한 편이 실려 있다. 아울러 자연의 이미지를 의인화하여 초현실적인 풍경과 상황을 회화, 설치 등으로 작업화하는 장종완 작가가, 헤세의 『환상소설』을 읽고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 이미지 7점을 수록하여 화보로 구성하였다.민음사는 1900년부터 1951년까지의 기간에 쓰인, ‘환상적이고 놀라운 사건을 시공의 제약 없이 자유로이 지어낸 이야기’를 뜻하는 『환상동화(Märchen)』와 보다 깊은 통찰과 경험을 담고 있으면서도 읽는 이를 사로잡는 마력은 동화의 매력에 진배없는 『환상소설(Erzählung)』 2종을 함께 출간하여 헤세가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정한 ‘환상’의 의미, 헤세 특유의 사상과 미학과 해학을 전달하고자 했다.헤세는 인생의 만년에 동화를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화합할 길을 찾아내려고 했다. “나 자신의 삶이 동화처럼 보인다.”라는 헤세의 말처럼, 헤세의 동화에는 사랑과 자유, 꿈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형제의 동화와 『천일야화』에 빠졌던 헤세에게,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낭만주의 작품들은 그를 ‘마술적 환상’으로 안내하는 입구가 되었다.

  출판사 리뷰

“당신도 알다시피 전쟁입니다.
법칙을 만들고 희생을 치르는 것도
바로 그것을 위해서입니다.
전쟁은 그런 겁니다.”
_「전쟁이 두 해 더 계속된다면」 중에서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환상소설
꿈과 사랑, 자유와 내적 성장을 향한 마술적 여정
장종완 작가의 환상적인 일러스트 화보 수록!

▶ 『데미안』을 쓴 헤르만 헤세가 들려주는 환상소설은 어떤 색채일까?
전쟁과 가족사를 겪은 노작가가 쓴 환상적인 이야기


헤르만 헤세가 쓴 환상적인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 『환상소설』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헤르만 헤세의 환상적인 문학 세계를 한층 더 폭넓고 깊이 있게 맛볼 수 있는 이야기 열한 편이 실려 있다. 아울러 자연의 이미지를 의인화하여 초현실적인 풍경과 상황을 회화, 설치 등으로 작업화하는 장종완 작가가, 헤세의 『환상소설』을 읽고 영감을 받아 작업한 작품 이미지 7점을 수록하여 화보로 구성하였다. 민음사는 1900년부터 1951년까지의 기간에 쓰인, ‘환상적이고 놀라운 사건을 시공의 제약 없이 자유로이 지어낸 이야기’를 뜻하는 『환상동화(Märchen)』와 보다 깊은 통찰과 경험을 담고 있으면서도 읽는 이를 사로잡는 마력은 동화의 매력에 진배없는 『환상소설(Erzählung)』 2종을 함께 출간하여 헤세가 독자에게 들려주고 싶은 진정한 ‘환상’의 의미, 헤세 특유의 사상과 미학과 해학을 전달하고자 했다. 헤세는 인생의 만년에 동화를 쓰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상과 화합할 길을 찾아내려고 했다. “나 자신의 삶이 동화처럼 보인다.”라는 헤세의 말처럼, 헤세의 동화에는 사랑과 자유, 꿈에 대한 바람이 담겨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형제의 동화와 『천일야화』에 빠졌던 헤세에게,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낭만주의 작품들은 그를 ‘마술적 환상’으로 안내하는 입구가 되었다. 1925년에 쓴 「짧은 이력서」에서 헤세는 이러한 사고의 전환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

“고백하거니와, 나 자신의 삶이 바로 동화처럼 보일 때가 많다.
나는 바깥 세계와 나의 내면과 화합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자주 보고 느낀다.
이러한 연관성을 나는 마술적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다!”
─ 헤르만 헤세

▶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하는 마술적 환상

『데미안』 등의 작품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듯, 억압적이고 구속적인 생활을 이기지 못하고 신학교를 뛰쳐나왔던 헤세는 1895년부터 튀빙겐의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리고 바로 이때 노발리스, 티크, E. T. A. 호프만 등의 독일 낭만주의 문학 작품들을 탐독한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그림 형제의 동화와 『천일야화』에 빠졌던 헤세에게,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넘나드는 낭만주의 작품들은 그를 ‘마술적 환상’으로 안내하는 입구가 되었다. 특히 이후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쟁에 반대하는 글을 발표했다가 매국노, 변절자로 매도당하고, 막내아들이 중병에 걸리고 아버지는 세상을 뜨고 아내는 정신병원에 입원하면서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헤세는 자신의 환상 속에서 위안을 얻었고 나아가 이상적인 세계를 꿈꾸었다. 따라서 헤세의 환상 동화, 환상 소설에 작가 자신의 개인사에서 비롯된 가치관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는 동화를 집필함으로써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을 극복했다. 헤세가 자서전에 썼던 바 “나 자신의 삶이 동화처럼 보인다.”라는 말은, 그가 동화를 씀으로써 노이로제를 극복하고 세상과 화합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환상동화집』에 포함되지 않았다가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이들 열한 개의 작품들에는 전쟁의 광포함이 불어 닥치던 시대 군국주의와 획일적인 사고관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이상적인 사회에 대한 소망이 그려져 있으며, 또한 인간적인 가치인 사랑과 자유, 꿈에 대한 마술적인 이야기들이 포함되어 있다.

▶ “사랑은 미움보다 크고, 이해는 노염보다 높으며, 평화는 전쟁보다 고귀하다.”
인간적인 가치의 구현, 인습적인 가치의 배격


동화에 대한 헤세의 애정은 어린 시절부터 각별했다. 그는 열 살 무렵에 벌써 「두 형제」라는 짤막한 동화를 쓴 적이 있다.(이 작품은 『환상동화집』에 실려 있다.) 짧지만 형제 간의 아름다운 우애를 그린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듯, 헤세의 동화들은 모두 ― 그림 형제의 동화에서 영향을 받아 ― 교훈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훗날 헤세가 쓴 환상 동화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룰루」 (1900)는 헤세가 튀빙겐에서 지낼 적 사랑에 빠졌던 체험이 투영된 작품으로, 현실과 환상이라는 두 가지 세계가 공존하는 독일 낭만주의 동화의 특성을 두드러지게 보인다. 튀빙겐의 서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게 된 헤세는 10대 시절의 정신적 방황을 끝내고 안정기에 들어갔으며, 이때 ‘소동인(petit cnacle)’이라는 동아리를 만들고 몇몇 문학청년들과 사귀기 시작했다. 이 중편은 이 친구들과 함께 알프스 산등성이의 도시 키르히하임에서 지낼 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였다. 그곳에서 헤세는 여관 주인의 조카딸을 사랑하게 됐던 것이다. 이 작품에는 그 시절의 친구였던 루트비히 핑크가 ‘우겔’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며 헤세는 ‘라우셔’로, 헤세가 사랑했던 여인은 ‘룰루’로 나온다. 룰루가 사라진 왕국 아스크의 공주 릴리아의 현신으로 그려지고, 또한 갑자기 나타났다 연기처럼 사라지는 마술사 같은 인물 ‘드레디훔’이 나오는 등 이 작품에는 환상과 현실의 세계가 조화롭게 버무려져 있다. 단조로운 일상적 삶과 현실의 커튼 뒤에 존재하는 경이로운 세계가 동시에 나타나지만, 인물도 세계도 종국에는 둘이 아니라 하나다. 이는 E. T. A. 호프만과 같은 낭만주의 작가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전쟁이 두 해 더 계속된다면」 , 「마사게타이 족의 나라에서」 , 「노르말리아로부터의 보고」 는 전쟁의 광포함을 옹호하는 국수주의와 획일적인 사고가 지배하고 있던 당대의 독일을 가공의 시공에 빗대 희화화하고 있다. 서류와 문서가 판을 치고 신분증 없이는 거리를 거닐 수도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는 전시 체제를 그린 「전쟁이」(1917)는 전쟁에서 비롯된 위기 상황을 냉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마사게타이 족」(1927)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서 쇼비니즘과 패권주의가 팽배하던 독일 사회를 패러디하고 있다. 또한 「노르말리아」(1948)에서도 조직 사회의 경직성에 대한 풍자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노르말리아(노르말: ‘정상적인’)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누구나 조합에 가입해야 한다. 그런데 이 사회에는 ‘시인 조합’이 없어 시인인 화자는 ‘재단사 조합’에 가입해 가까스로 사회에 편입하게 된다. 그러나 거창한 가입식 후에는 당국자들도 화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화자에게 알아보기를 요구하지 않는 웃지 못할 상황에 벌어진다. 「남쪽의 낯선 도시」 (1925)는 “어딜 가도 똑같은 도시, 똑같은 호수, 똑같은 부두, 그림처럼 재미난 옛 마을”뿐인 ‘현대 정신의 익살과 실용성’을 꼬집는 소설이다. 이들 작품은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창작 동화가 속속 발표되던 시대적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읽을 수 있다. 주로 표현주의적인 경향을 띠던 창작 동화들은 구질서가 붕괴된 혼돈적 상태로부터 보다 이상적인 사회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었다. 따라서 헤세가 동화라는 장르를 인간과 세계의 개선에 대한 소망의 표현으로 이용한 것 역시 시대의 문학적 방향을 반영한 것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헤세라는 작가의 문학세계를 자아의 탐색이라는, 일견 내면적이고 개인적인 체험의 산물로 제한해 수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이들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 헤세가 추구한 것은 자아의 탐색인 동시에 인간적인 가치의 구현, 인습적인 가치의 배격이었다.

이에 비해 「사랑에 빠진 젊은이」 나 「세 그루의 보리수」 등 순수한 창작 동화도 있다. 「사랑에」는 속세의 사랑을 초월하는 깊은 신앙심을, 「세 그루」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형제 간의 우애를 주제로 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신들의 꿈」 이나 「밤의 유희들」 처럼 헤세 자신이 꾸었던 꿈을 기록한 작품도 있다. 「성탄절과 두 어린이의 이야기」 (1950)에서는 헤세가 열 살때 썼다던 동화 「두 형제」를 다시 한 번 만날 수 있다. 제목의 ‘두 어린이’는 열 살짜리 손자 질버와 63년 전의 열 살짜리 헤세 자신이다. 성탄절 날 질버는 할아버지 헤세에게 자신이 쓴 글을 선물로 주고, 그것을 읽은 일흔세 살의 노작가 헤세는 깊은 감회에 젖는다. 마지막 작품 「까마귀」(1915)는 짤막한 소품이지만, 헤세의 글쓰기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글이다. 까마귀 한 마리가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활보하고, 이를 본 사람들은 그의 재롱에 신기해하며 찬사를 보낸다. 그러나 헤세가 보기에 그 까마귀(야콥이라는 이름까지 갖고 있다!)는 엉뚱한 천재적 기질 때문에 종족에게서 추방당한 아웃사이더다. “자유와 야성에서 벗어나 인간의 문명 세계 속으로 빠져 든” 그 까마귀가 인간들에게는 “인간의 친구이자 인간을 멸시하는 자, 무대 위의 모놀로그 예술가, 미지의 이국에서 온 전령사”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까마귀는 곡예사나 어릿광대를 구경하듯 “주위에 빽빽이 둘러서서 경탄하고 감동하고 웃어대는 거인들”의 모습을 즐기는 것처럼 보인다.
“저는 당신이 당신의 영혼 속에서 뭔가 중요하고 신성한 것을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다고 믿어요. 당신은 행복을 찾기 전에 우선 그것을 다시 일깨워야 해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를 전할 때건 단순히 꿈속의 장면을 묘사할 때건 헤세가 그리는 세계는 현실 저 너머에 감춰져 있을 듯한 공간이다. 하지만 우리가 그 공간 속으로 이끌린다 해도 현실에서 완전히 발을 떼게 되지는 않는다. 헤세의 작품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세계는 현실 밖의 환상의 세계인 동시에, 환상을 통해 보다 생생해지는 현실의 세계다. 그래서 우리는 조직 사회의 경직성을 비판하고, 전쟁의 폭력성을 비난하며, 현대 문명의 경박함과 획일성을 조소하는 작품에서도, 잃어버린 유년기의 꿈과 마법 같은 사랑을 그린 작품에서도 찬탄과 공감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헤세에게 마술적 환상은 “본성이 위축되고 거칠어지는 것을 막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시험하고 자신을 측량하네. 자기 재능의 한계를 찾고 스스로를 실험해 보는 거야. 그리고 마침내 뒤늦게 알게 되는 것은 자신과 예술의 보다 훌륭한 부분을 무의식중에 비웃었던 젊은 날의 감동 속에 남겨 두었다는 사실일세. 이제야 우리는 팔을 뻗어 그 가라앉은 순수의
섬을 찾는 거야. 하지만 그 역시 강렬한 고통 때문에 전혀 생각 없이 한 행동이 아닐세. 거기에는 또다시 뭔가 의도성, 즉 몸짓과 계획이 담겨 있는 거야.”

“시인들이란 오늘날에도 삶의 한가운데에는 어떤 영원한 힘과 아름다움이 은밀하게 깃들어 있다는 믿음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들일세. 그러한 힘과 아름다움에 대한 예감은 이따금 한밤중에 번개가 치듯 수수께끼 같은 현재 속에서 빛난다네. 그들은 일상적인 삶과 자기 자신들을 아름다운 커튼 위에 그려진 그림에 불과하다고 여기지. 이 커튼 뒤에서 비로소 원래의 삶, 진정한 삶이 연출된다는 거야.”

“보다 높은 인간의 본성은 모두 의식과 무의식의 행복한 균형을 유지하는 저 조화로움을 본능적으로 추구한다네. 하지만 파괴적인 이원성이 사고하는 자아의 삶의 원칙처럼 보이는 한 노력하는 인간의 본성은 반쯤은 의식적, 반쯤은 본능적으로 대립된 존재와 연대하려는 경향이 있어. (……) 그러한 연대는 이미 정해진 채로 인간 의지의 영역 밖에 존재하네. 그것은 말할 수 없이 중요한 요소로, 우리는 그것을 운명이라고 부르지. 원래 그러한 연대에 힘입은 삶은 작별과 체념의 순간에 비로소 시작되었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작별과 체념이 저 공감의 힘조차 물리친 우리의 소망 앞에 무릎을 꿇기 때문이야.”

  작가 소개

지은이 : 헤르만 헤세
독일 남부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목사였고, 어머니 역시 독실한 신학자 가문 출신이라 기독교적 분위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했고, 이듬해 마울브론 신학교에 들어갔다. 하지만 신학교의 속박된 생활을 못 견디고 뛰쳐나와 한때 자살을 시도했다. 시인이 되기를 꿈꾼 뒤 시계 공장에서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며 문학수업을 시작했다. 1895년 낭만주의 문학에 심취해 첫 시집 《낭만적인 노래》를 출간했다. 1904년 첫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를 출간하여 문학적 지위를 얻었다. 그해에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했으며, 스위스로 이주해 시작에 몰두했다. 그 후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으며, 아내의 정신병, 헤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겪었고,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스의 광적인 폭정에 저항하는 등 파란 많은 세월을 겪었다. 주요 작품으로 《수레바퀴 밑에서》, 《게르트루트》, 《크눌프》,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유리알 유희》(1946년 노벨문학상 수상작) 등이 있다.1877년 7월 2일 남부 독일 칼브에서 태어남. 1881년 스위스의 바젤로 이주함. 1890년 라틴 어 학교에 입학함.1891년 어려운 주州 시험을 통과하고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감. 1893년 칸슈타르 고교를 중퇴함.1895년 서점 견습 점원이 됨.1899년 처녀시집 《낭만적인 노래(Romantische Lieder)》와 산문집 《자정 이후의 한 시간(Eine Stunde hinter Mitternacht)》을 발간함.1901년 시문집 《헤르만 라우셔(Hermann Lauscher)》를 발간해 시인 부세의 주목을 받음.1902년 《시집(Gedichte)》을 어머니에게 헌정했으나, 어머니는 출판 직전에 별세.1904년 최초의 장편소설 《페터 카멘친트(Peter Camenzind)》로 일약 인기 작가가 됨. 9세 연상인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함. 1906년 제2의 장편소설인 《수레바퀴 아래서(Unterm Rad)》를 발표함.1907년 소설집 《이 세상 이야기(Diesseits)》를 발간함. 1908년 《이웃 사람(Nachbarn)》을 발간함. 1910년 《게르트루트(Gertrud)》를 발간. 방랑벽이 심한 그와 피아니스트인 아내와의 불화로 인도 지방으로 여행함. 귀국 후 스위스 베른으로 이주함. 1911년 시집 《도상(途上, Unterwegs)》을 발간함.1912년 《우회로(迂廻路, Umwege)》를 발간함.1913년 〈로스할데(Roßhalde)〉를 씀. 이 작품에 그려진 예술가의 결혼 생활의 파국은 마침내 헤세 자신의 현실이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반전주의자로 지목받아 국적을 스위스로 옮겼으며, 같은 입장에 있던 R. 롤랑과 친교를 맺음. 1915년 서정적인 방랑자의 이야기 《크눌프(Knulp)》와 시집 《고독자의 음악(Musik des Einsamen)》을 발간. 전쟁의 체험과 정신병이 악화된 아내와의 이별 등은 헤세의 작품 경향을 일변시켰음. 1919년 정신 분석 연구로 자기 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인 《데미안(Demian)》을 발간함.1922년 《싯다르타(Siddhartha)》와 〈내면에의 길(Weg nach Innen)〉에서 불교적 해탈의 비밀을 추구하였음. 1927년 《황야의 이리(Der Steppenwolf)》를 발표. 이 작품은 내외의 분열과 고뇌를 그린 《데미안》과 일관되어 있음. 1928년 에세이집 《관찰(Betrachtungen)》을 발간함.1929년 시집 《밤의 위안(Trost der Nacht)》을 발간함.1930년 스위스에 있으면서 《지(知)와 사랑(Narziss und Goldmund)》을 발표. 이 작품은 신학자로서 지성의 세계에 사는 나르치스와, 여성을 알고 애욕에 눈이 어두워진 골드문트와의 우정의 역사를 다룬 것임.1933년 소설집 《작은 세계(Kleine Welt)》를 발간함.1942년 《시집(Die Gedichte)》을 발간함. 1943년 20세기의 문명의 비판서라 할 수 있는 미래소설 장편 《유리알 유희(Das Glasperlenspiel)》를 발표함.1945년 시선집 《꽃 피는 가지(Der Blutenzweig)》를 발간함. 1946년 괴테상과 노벨문학상 수상. 《전쟁과 평화(Krieg und Frieden)》를 발간함.1951년 《만년의 산문(Spate)》을 발간함.1954년 《헤세와 로망 롤랑의 왕복 서한》을 발간함.1955년 《악마를 부름(Beschworungen)》을 발간함.1962년 8월 9일 사망함.

  목차

#룰루 21
#사랑에 빠진 젊은이 80
#세 그루의 보리수 88
#신들의 꿈 94
#전쟁이 두 해 더 계속된다면 100
#남쪽의 낯선 도시 112
#마사게타이족의 나라에서 120
#밤의 유희들 127
#노르말리아로부터의 보고 137
#성탄절과 두 어린이의 이야기 155
#까마귀 166

작품 해설_헤세 문학의 환상성 177
작가 연보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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