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분단국가의 외교관으로 평생을 보내버렸다는 사실에 허탈하던 저자는, 우연히 재미 독립운동가인 귀암 김용중 선생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간 선생의 이야기는 교과서나 역사 관련 서적에 거의 소개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선생은 해방 직후부터 분단이 되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 뻔하므로 그것을 기필코 막아 보려 애를 쓰고, 결국은 전쟁이 터지고 말자 중립화를 통해 분단을 해소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미국 내에서 평생을 바친 선각자이다.구한말 이래 한반도의 영세중립을 한번쯤 주장한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더러 있기도 하지만, 30년을 끊임없이 전 인생을 바쳐 노력해 온 사람은 없다. 선생이 재력이 크고 영어가 최고 수준이었다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에 조국인 한반도와 한민족을 알리기 위해 무려 18년간이나 스스로 글을 쓰고 자기 돈을 들여 만든 Voice of Korea 지를 보는 일은 경탄 그 자체이다.
출판사 리뷰
한 평생을 외교관으로 지낸 저자가 들려주는 소중하고 귀한 독립운동가 귀암 김용중 선생의 이야기
분단국가의 외교관으로 평생을 보내버렸다는 사실에 허탈하던 저자는, 우연히 재미 독립운동가인 귀암 김용중 선생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그간 선생의 이야기는 교과서나 역사 관련 서적에 거의 소개되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선생은 해방 직후부터 분단이 되면 내전이 일어날 것이 뻔하므로 그것을 기필코 막아 보려 애를 쓰고, 결국은 전쟁이 터지고 말자 중립화를 통해 분단을 해소하고 통일을 이루기 위해 미국 내에서 평생을 바친 선각자이다.
구한말 이래 한반도의 영세중립을 한번쯤 주장한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이 더러 있기도 하지만, 30년을 끊임없이 전 인생을 바쳐 노력해 온 사람은 없다. 선생이 재력이 크고 영어가 최고 수준이었다지만, 미국과 국제사회에 조국인 한반도와 한민족을 알리기 위해 무려 18년간이나 스스로 글을 쓰고 자기 돈을 들여 만든 Voice of Korea 지를 보는 일은 경탄 그 자체이다.
오늘날이라면 미국 내 한국 대사관과 문화원 직원이 모두 덤벼도 버거울 일을 홀로 수행해 온 일 당 백의 외교관이라 할 인물인데도, 미국에서 분단문제 외에 이승만과 박정희의 독재를 비판했다는 죄로 유해마저 오랫동안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비운의 애국자다.
분단의 가시밭길에서 고군분투한 김용중 선생이 기지 못한 길을 나침반 삼아우리가 가야할 길을 찾아야 한다.
역사적 소명으로 보나 국가와 민족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나, 분단의 가시밭길에서 고군분투한 김용중 선생이 가지 못한 길을 나침반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분단 상태에서나 통일이 된 후에도, 지정학적으로나 지경학적으로나, 안보 면에서나 경제면에서나,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영세중립은 아니더라도 핀란드처럼 중립적인 길을 가야 할 것이다.
21세기 한국 외교의 담론과 지향해야 할 방향은 ‘분단 극복’과 ‘균형 외교’ 두 가지일 것이다. ‘총 균 쇠’ 책으로 유명한 석학 재러드 다이아몬드도 21세기 한국이 해결할 양대 과제는 남북한 문제, 기후환경 문제일 것이라고 설파하였다.
[독립운동가 김용중 소개]
김용중(金龍中, 1898년~1975년)은 재미한국인, 독립운동가, 통일운동가, 민주화운동가, 언론인이었다.
1898년 충남 금산에서 인삼농장 장남으로 태어난 김용중은 1910년 병술국치 이후 국내 상황이 암울해지자, 1916년 신혼의 부인과 딸을 두고 미국 유학을 위해 상해를 거쳐 캘리포니아에 도착한다. 수년간 막노동으로 늦은 나이에 영어 중고교를 다니며 고생을 하였으나, 친구와 설립한 청과물 유통회사가 대박을 터뜨린 데다 하버드대까지 합격하게 되어 일약 한인사회 내 저명한 백만장자 지식인으로 떠오른다.
이후 미국 내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다가 해방된 조국이 분단으로 가려 하자 일시 귀국하여 스승인 여운형을 도와 좌우합작에 노력하였으나, 여운형이 피살되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다. 결국 조국이 두 개의 코리아로 분단되어 버리고 동족상잔의 한국전쟁마저 터지자,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할 수 있는 길인 중립화를 위해 1975년 사망할 때까지 평생을 헌신하였다.
특히 2차 세계대전과 태평양전쟁이 벌어지자 미국과 세계에 코리아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워싱턴 D.C에서 1943년부터 무려 18년간이나 사비를 들여 <Voice of Korea>지를 발간하고,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미국과 UN 등 국제지도자들을 접촉하는 등 언론과 외교 분야에 인생을 통째로 바친 선각자요 통일독립운동가라 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태면
1979년에 외무고시 13회 수석합격으로 외교관이 되어 칠레,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스페인, 뉴욕의 유엔대표부, 폴란드에서 중년을 보냈다. 외교부 북한과장, 통일부 국장 등 상당 기간 북한에 관한 일을 하였다.나이가 들어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지어주기로 한 다자기구인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의 북한 주재 대표로 2003년부터 함경도에서 2년을 살고, 2006년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총영사, 2009년부터는 코스타리카에서 대사로 일했다.공직에 있던 기간 중 지은 책으로 한국의 사회문화에 관해 쓴 <밖에서 바라본 한국>, 북한에 살면서 그곳을 보며 쓴 <북한에서 바라본 북한>, 신라 이래 우리 역사에서 외교활동을 한 분들의 이야기를 쓴 <우리 역사 속의 외교관>, 어려서부터 써온 아마추어 시들을 묶어 펴낸 시집으로 <구별연습>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5
1장 집안싸움(1945~1948)
떨어진 별 11 / 도둑 36 / 집안싸움 51 / 중도 64
2장 망명 (1916~1945)
금산 79 / 샹하이 98 / 몽양 114 / 캘리포니아 124 / 도산 134 / 하버드 147 / 디아스포라 160
3장 홀로 서기 (1948~1975)
코스타리카 177 / 땅 따먹기 193 / 홀로서기 213 / 오스트리아 226 / 이쪽 저쪽 245 / 귀암 261
4장 가지 못한 길 (2019)
38선 273 / 가지 못한 길 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