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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
도도서가 | 부모님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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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럽고 답답한 세상, 불안한 마음
장자를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와 안목


힘든 시절이다. 세상은 어지럽고 먹고살기는 팍팍하며 마음은 심란하다. 삶은 흔들린다. 이럴 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동양 고전, 특히 《장자》는 삶의 고비마다 우리가 기댈 수 있는 존재 중 하나다.
장자는 묻는다. “지금 ㅡ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에 의지해야 할까?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머물러야 할까? 무엇을 따르고, 무엇을 떠나야 할까?”(《장자》 지락편 중) 그 답 역시 《장자》에서 찾을 수 있다. 2500여 년간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읽어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이 책 《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의 저자 김훈종은 말한다. “스무살에 읽었던 《장자》와 나이 오십이 다 되어 읽은 《장자》는 다른 책이다. 《장자》에 나온 한 구절 한 구절이 어찌나 마음을 울리던지. 이리저리 좌충우돌하며 살아온 인생이 가엾고 부끄러웠다”고 말한다. “공자는 하늘의 명을 깨닫는 나이라고 오십을 지천명(知天命)이라 일컬었는데,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다. 천명이 별게 아니고 그저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요, 부대끼거나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살아가라는 명령임을 깨달았다.”(본문 8쪽)

여타의 제자백가 경전들과 달리 《장자》는 우언(寓言)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문의 미학이 생생히 살아 있는 이야기를 감상하다 보면, 어느새 삶의 의미에 대해 반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 저자는 자신한다. 특히 이 책 본문에 수록된 원문 필사면을 따라 장자를 곱씹다 보면, 삶의 지혜와 안목이 더해질 것이다.

상황 그 자체가 아니라
상황에 대한 태도가 결정 짓는 삶의 방향


흔히 장자를 떠올리면, ‘백발의 수염을 휘날리며 도복을 입고, 마치 학이라도 한 마리 타고 날아다니는 흔히 신선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장자는 현실 세상에 발을 붙이고 ‘삶의 본질’에 집중한 인물이다. 이 책 《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는 기존의 장자 읽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중어중문학을 전공한 저자의 20년 넘는 방송 연출 경험이 밑바탕된 실생활과 맞닿은 눈높이 해설을 특징으로 한다.
요즘 세상에서 현실의 다른 말은 돈일 수 있다. 저자에 따르면, 일찍이 춘추전국시대에도 먹고사는 문제는 탁월한 사상가들조차 피할 수 없는 화두였다. 일찍이 사마천 역시 돈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성임을 인정했고,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재화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부정하지 못했다.
‘제2의 IMF가 찾아온 것 같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먹고살기 팍팍해졌다. 그러니 성마르고 강퍅해지는 것도 당연지사다. 하지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건 상황이 아니라 상황에 대한 ‘태도’이다.
‘아홉을 가지면 열을 채우고 싶어지고, 아흔아홉을 손에 쥐면 기어코 백을 만들겠다’는 게 인간의 마음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리 노력한들 바꿀 수 있는 정도에는 한계가 있음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누군가는 운이 따라주지 않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진실을 직시하자’는 것.

《장자》어부편에 이런 말이 있다. “자신의 그림자가 두렵고 자신의 발자국이 싫어서, 그것들을 피해 도망치는 자가 있었소. 발을 움직이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발자국은 더 많아지고 도망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그림자는 몸에 더 바짝 붙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자는 자기가 아직 느리게 달려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고는 쉬지 않고 질주하였는데, 결국 기력이 다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자가 그늘로 들어갔더라면 그림자는 없어졌을 테고, 또한 가만히 있었더라면 발자국도 생기지 않았을 텐데, 그자는 지나치게 어리석었던 겁니다.”
이어 저자는 말한다. “남에게 과시하려고, 남과 견줘서 우위에 서려고 재산을 모으고 소비하는 한,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자신의 그림자를 따돌릴 수 없는 사람처럼 결국에는 지쳐 쓰러지게 됩니다. 자신의 마음을 향한 재산의 축적, 자신의 만족을 위한 재산의 소비를 이뤄낼 때 비로소 우리는 그늘 속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늘에 들어섰다는 것은 돈에 대한 욕망의 무게중심이 내 안으로 살포시 옮겨왔다는 의미입니다. 돈의 노예에서 돈의 주인이 되었음을 뜻하지요.”(본문 23쪽)
잠을 줄여가며 돈을 벌고자 발버둥 치고, 끼니를 걸러가며 부를 쌓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장자는 “무릇 부자들은 몸을 괴롭히면서까지 바삐 일하며 많은 재물을 축적하지만, 다 쓰지도 못하고 죽는다”며(《장자》지락편) 먹거리가 부족하고 생필품이 귀하던 2000년 전에도 이러한 삶의 태도에 경종을 울린다.

고요히 나를 지키기 위하여
장자를 통한 마음 돌봄


삶이 팍팍해질수록 마음의 여유가 없다. 쉬지 않고 일하면서도 뭔가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몸보다 바쁜 건 마음이다. 그렇게 분주한 마음으로 집중하지 못한 채 무언가를 계속 해봤자 좋은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마음이 소란하고 분주할 때, 되새기면 좋은 장자의 가르침이 있다. 바로 좌치(坐馳)와 좌망(坐忘)이다. ‘앉아서 달린다’는 뜻의 좌치는 ‘몸은 비록 앉아 있지만 마음속에선 온갖 잡념이 어지러이 일어나는 상황’을 말한다. 저자는 ‘욕심을 내려놔야 할 때나 아집을 경계해야 하는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은 늘 자발없이 내달린다’며 ‘우리가 겪어내야 하는 수많은 문제의 본질은 결국 이 좌치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이 좌치의 반대 개념이 좌망이다. ‘앉아서 잊는다’는 뜻이다. “고요히 앉아 인의예악(仁義禮樂)조차 잊고, 자신을 버리고, 편견과 아집을 거두고, 매사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분별지의 편협함에서 탈출하여 무위의 경지에 다다르는 것.”(본문 38쪽) 저자는 ‘무언가 성취를 이루고자 한다면, 공연히 마음만 분주해하며 앉아서 뛸 생각하지 말고, 뜻을 하나로 모아 마음을 다스리고 좌망의 경지에 도달해야 한다’고 덧붙인다.
진짜 강자는 소리 없이 조용하다. 차분한 태도를 견지한다. ‘겁먹은 개가 짖는다’는 속담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상대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태도, 장자가 말하는 목계(木鷄, 나무로 만든 닭)의 미덕을 배워야 하는 이유다.
저자에 따르면 “장자는 누구보다 자존감이 강하며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진정한 쓸모가 무엇인지 궁구하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본문 59쪽) 장자는 자신이 그랬듯, 지금 우리에게도 ‘자아’를 올곧게 바로 세울 것을 주문한다. 자아가 온전히 충만한 사람은 ‘작은 일 하나에도 시시비비를 가려 따지고 묻고 싸우고 계산하고 드잡이하지 않는다.’

더하여 이 책에서 저자가 장자의 말을 빌어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 관대하지 못하고 엄격하다. 스스로에게 ‘상’(像)을 부여하고 억지로 밀어붙이다 결국 사달이 난다. 장자가 말하는 말하는 오상아(吾喪我, 내가 나 자신을 잃었다)의 경지는 스스로 상을 맺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자기 자신에게 어떤 상을 맺지 않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관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라는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추상(持己秋霜)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대인춘풍(待人春風) 지기춘풍(持己春風)해야 한다’(본문 109쪽)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실제로 저자는 세상사에 휘둘리고 흔들릴 때마다 《장자》를 읽었다. 마음이 시끄럽고 정신이 산란해져 속이 문드러질 것 같으면 《장자》구절을 입으로 소리내고 손으로 쓰며 마음의 평온을 찾을 수 있었다. 마음이 단단한 사람은 세상 풍파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이 책 《삶이 흔들릴 때 장자를 읽습니다》를 통해 저자와 함께 《장자》를 읽고 필사하는 동안 진정한 자아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그 자아를 아끼고 보듬어주어야 한다. 그러면 자존감은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다. 이 책은 힘든 시간을 살아내는, 또 살아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훌륭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요즘 ‘제2의 IMF’가 찾아온 것 같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주변에 넘쳐납니다. 1997년 벌어졌던 일련의 비극적 사건들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아닌 현재진행형으로 몰려온다는 아우성이 빗발칩니다. 세계를 주름잡던 대기업이 무너져 내리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는 도산과 폐업의 수렁에 빠져 있고, 주식을 비롯한 자산 시장은 빙하기에 접어든 모습이 어찌나 닮아 있는지요. 생계가 팍팍해지니 갈수록 인심도 메말라갑니다. 그럴 수밖에요. ‘항산(恒産)이 있어야, 항심(恒心)이 있다’는 맹자(孟子)의 말씀을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워지면 마음이 강퍅해지고 성마르게 변하는 건 인지상정(人之常情)입니다.

“주평만(朱泙漫)은 지리익(支離益)에게 용(龍)을 때려잡는 법을 배웠다. 천금이나 되는 돈을 몽땅 쏟아부어 삼 년 만에 기술을 터득했다. 하지만 그 기술을 쓸데가 없었다.” (《장자》 잡편 열어구)
주평만과 지리익은 모두 허구의 인물입니다. 거금을 들여 용을 때려잡는 법을 배웠는데,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다는 짧은 구절입니다만, 저에겐 큰 울림을 안겨준 명문입니다. 특히나 돈에 관한 욕망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용솟음 칠때마다, 이 구절을 되뇌고 필사합니다. 존재하지도 않는 용을 때려잡겠다고 천금과 삼 년이란 시간을 들인 주평만의 어리석음과 욕망에 눈이 먼 저의 아둔함이 겹쳐 보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훈종
서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먹을 갈아 화선지에 붓으로 써가며 〈천자문〉과 〈명심보감〉을 외웠고, 한글 반 한자 반 신문을 옥편 찾아가며 읽었다. 자라서는 삶의 굽이굽이마다 동양 고전을 읽었고, 큰 힘을 얻었다. 이제는 어떻게 고전을 읽어야 하는지, 고전의 맛은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아, 그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팟캐스트 〈씨네타운 나인틴〉을 공동 진행했으며, 라디오 PD로 여러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SBS 파워FM 〈딘딘의 뮤직하이〉를 연출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논어로 여는 아침》 《어쩐지 고전이 읽고 싶더라니》 《서울대 아빠식 문해력 독서법》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사는 게 팍팍해지니
마음이 괴롭고 분주하다면
비록 삶이 남루하게 느껴지더라도
기댈 곳 없다 느껴질 때
관계에 지친 당신에게
가장 먼저 회복해야 할 가치는 ‘나’
자아를 올곧게 세우려면
시시비비를 넘어 온전한 자유를 누리면
자유로운 삶, 자연스런 삶
걱정에 치여 사는 당신에게
문제를 인식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내 삶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내가 가는 길이 누군가의 길과 달라도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 대신
매일을 축제처럼
하루살이의 삶
오십에도 요동치는 마음
무엇을 피하고 무엇을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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