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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하라
서용순 철학 에세이
리메로북스 | 부모님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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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대 프랑스 철학을 전공한 철학자이자, 한국과 세계의 정치·문화적 사유에 천착해 온 연구자 서용순의 첫 번째 산문집이다. 사유와 실천이라는 대주제 아래 ‘세대’와 ‘성차’를 비롯한 갈등 문제와 ‘사랑’, ‘자유’, ‘시’, ‘민주주의’에 이르는 현실적이고 시의성 있는 주제들을 다룬다. ‘에세이’로서 어렵지 않게 쓰였지만, 바디우와 플라톤에 대한 저자의 새로운 접근을 포함한 주요 철학적 개념을 적용함으로써, ‘철학’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특히 김수영, 신동엽, 고정희, 김민정 등 ‘새로운 사유’를 담아낼 ‘새로운 언어’로서의 시를 호출하고 철학적 접근을 시도한다. 탄핵 심판 이후 혼란한 사회 속에서 실천을 위한 위로와 용기가 필요한 독자, 바디우와 플라톤에 대한 입문용 해설서를 찾는 독자, 그리고 시를 쓰거나 읽으려는 독자 모두에게 참신한 지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희망’이라는 말을 대신하는 가장 실천적인 전언
Penser a l’obscurite(어둠을 사유하라)

철학자 서용순은 절망과 갈등이라는 현실적 ‘어둠’을 예술과 철학에 대한 끈덕진 사유를 통해 실천의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회적 불의와 자본의 횡포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해선 ‘어둠’의 정체를 밝혀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하고, 바로 그 사유의 치밀함 속에서 실천의 가능성이 불현듯 찾아오는 것이다. 철학과 시(예술)는 ‘지금, 여기’의 위태로운 지위에도 불구하고 ‘어둠’에 대한 ‘새로운 사유’와 그것을 드러낼 ‘새로운 언어’의 원천으로서 시대의 요청을 받아야 할 위치에 놓인다. 철학과 예술을 포함한 무용한 것들의 가치는 당대 사람들에게 무모하고 불온한 것으로 평가되겠지만, 현실을 극복할 가능성 역시 그러한 비가시적인 영역, 즉 ‘어둠’ 속에 잠재되어 있다.
12.3 계엄과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혼란과 갈등이 극에 달한 대한민국의 상황은 철학과 예술이 ‘실천’과 ‘참여’에 비해 무기력한 것으로 비치게 한다. 그러나 현실의 갈등과 불가능한 욕망이 커질수록 철학과 예술이 붙드는 ‘어둠’에 대한 사유는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웃거름의 역할을 한층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다. ‘세대’와 ‘성차’를 비롯한 갈등 문제와 ‘사랑’, ‘자유’, ‘시’, ‘민주주의’ 등 14장으로 이루어진 짧고 강렬한 서용순의 글은, ‘지금, 여기’의 문제가 지역과 문화를 초월한 인류의 보편적인 논쟁거리로서 긴 역사를 지니고 있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우리가 낡은 책장을 누벼야 하는 이유는 그곳에 해답이 있어서가 아니라, 예상 밖의 궤적을 그리며 나아간 인류의 용기를 경험하기 위해서이다. 당신의 일상에서 한발 물러날 작고 강한 용기, 결과를 속단하고 포기하지 않을 용기만 있다면 현실의 혼란과 절망, 분노와 슬픔까지도 사유를 위한 동력이 되어 기필코 우리의 삶을 움직일 것이다. 이 책의 중간표지 하단에는 모두 같은 글귀가 적혀있다. Penser a l’obscurite(어둠을 사유하라). 어쩌면 이것은 ‘희망’이라는 말을 대신하는 가장 실천적인 전언이자, 도래하지 않은 ‘용기’의 마중물일지도 모른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이 어둠이 무엇의 어둠인지, 어디서부터 시작된 어둠인지, 그 어둠이 어떤 어둠인지 밝혀내는 일이다. 어둠 속에서 어둠 밝히기. 오늘날 그 어둠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한 지적 작업은 모든 사유에 드리워진 불안과 강박, 의무감 속에서 순환한다. 그러나 이것이 절대적인 어둠에 맞서 절대적인 빛을 가져오는 시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자. (……) 도덕과 양심, 돌봄과 책임이라는 종교적이고 의고擬古적인 수단만으로 이 어둠을 헤치고 나가는 것도 더는 가능하지 않다. 우리는 다른 실천의 체제를 창안해야 한다. 낡은 전통에 함몰되지도 않고, 맹목적 합리성에 투항하지도 않는 새로운 실천의 체제는 필연적으로 전통과 합리성을 통해 셈해지지 않는 다른 언어의 체제를 요구한다. 바로 그 지점이야말로 문학과 철학이 자신의 무기를 벼려야 하는 지점이다.
1장, 「지금, 여기서, 사유를 지켜내는 법」

오늘날 우리가 너무나 자주 마주치게 되는 이른바 ‘팩트’에 대한 숭배는 바로 그러한 무기력한 체념과 착각의 가장 극단적인 결과일 것이다. 그러한 숭배가 적극성을 띨 때, 사태는 폭력적으로 변한다. 가치를 부여받지 못한 모든 것은 무용한 것으로 치부되는 것을 넘어, 제거되어야 하는 것으로 낙인찍힌다. 가능한 것만을 따르라는 명령은 모든 것을 폭력적으로 통제하게 된다. 그것이 오늘날 우리가 헐떡이며 살아내고 있는 무자비한 현실이다. (……) 불가능한 것으로 낙인찍힌 새로운 가능성은 반드시 사유의 과정을 통해 하나하나 검토되어야 한다.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 불가능의 욕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세계의 상태에 대한 의심과 새로운 가능성의 탐색을 끊임없이 이어 나갈 수밖에 없다.
2장, 「사유의 충실성에 대하여」

빛을 목격한 과거의 수인이 해야 할 일은 그리 만만치 않다. 그 가상들, 벽을 비추는 희미한 빛의 자국에서 출발하여, 진정한 빛의 존재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이다. (……) 계속해서 그들의 무지를 드러내려 한다면, 그들은 이 과거의 수인을 죽이려 들 수도 있다. 그렇다. 절망의 장소는 그렇게도 완강하다. 그 절망에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목숨을 걸어야 할지도 모른다. 희망은 무상無償의 선물처럼 아무런 노고도 없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플라톤은 동굴로의 귀환이 갖는 위험에 대해 진지하게 경고한다. 동굴에 갇힌 수인들은 그 어둠의 절망을 불가능해 보이는 희망과 순순히 맞바꾸려 하지 않을 것이다. 헛되고 낯선 희망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익숙한 절망을 버텨내는 것이 그나마 가능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불가능한 희망의 출현을 위해서는 어떤 끈덕진 힘, 모든 조롱과 폭력을 이겨낼 수 있는 끈덕진 사유의 힘이 필요하다. 절망의 시련은 희망을 위한 것이다.
3장, 「동굴의 희망」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용순
프랑스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5년에 귀국하여 바디우의 저작을 다수 번역하여 그의 진리철학을 소개한 바 있다. 바디우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문화적 난맥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비교문화협동과정,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교양학부에서 강의하고 있다. 바디우의 『철학을 위한 선언』, 『투사를 위한 철학』, 『철학과 사건』, 『반역은 옳다』, 『베케트에 대하여』를 우리말로 번역했고, 「철학의 조건으로서의 정치」, 「‘세계화된 세계’의 정치에 대한 소고」, 「바디우 철학에서의 존재, 진리, 주체」, 「예술의 모더니티와 바디우의 비미학적 사유」 등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목차

책머리에 7

1장 지금, 여기서, 사유를 지켜내는 법 14
2장 사유의 충실성에 대하여 28
3장 동굴의 희망 42
4장 노년의 시간에 대하여 56
5장 청년의 ‘타락’에 대하여 70
6장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정의와 불의의 딜레마 84
7장 시와 철학―반反-모방의 사유 98
8장 자유에 대하여 112
9장 민주주의 126
10장 사랑―공백 140
11장 사랑―이어짐 154
12장 성차와 평등에 대하여 168
13장 사유의 무용성에 대하여 182
14장 조금은 강하게 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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