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로 위에의 '악보 없이 제목만 연주되는 곡들'과 그 곡들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책에서 비롯된 악보들, 그리고 2014년에 시작된 야외 작곡 작품 연주회 <namsan>에서의 단상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연주의 기록물이자 악보의 해설서일 수도 있고, 소설과 시의 독후감일 수도 있으며, 연주로 쓴 시들의 묶음이거나 악보집일 수도 있다.
출판사 리뷰
"반음악총서"는 명사로 굳어져 버린 '음악'의 외피를 벗기고, 그 안에 동사의 형태로 살아 있을지 모르는 그것을 사변과 실천을 통해 모색한 기록들의 모음이다.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에는 로 위에의 '악보 없이 제목만 연주되는 곡들'과 그 곡들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책에서 비롯된 악보들, 그리고 2014년에 시작된 야외 작곡 작품 연주회 <namsan>에서의 단상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연주의 기록물이자 악보의 해설서일 수도 있고, 소설과 시의 독후감일 수도 있으며, 연주로 쓴 시들의 묶음이거나 악보집일 수도 있다.
로 위에는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를 받는다. 때로는 고쳐 쓰고 때로는 새롭게 써 내려가며 일상 속에서 그것이 저절로 연주되도록 한다. 시간이 흐르며 변해가는 흔적을 더듬고 또 다듬는다.
I장은 주로 야외에서 연주되는 '악보 없이 제목만 연주되는 곡들'에 관한 기억을 바탕으로 한다. II장과 III장은 각각 김뉘연의 『부분』 (외밀, 2021)과 허정은의 『영원 구름 순간』 (거울 계단, 2020)의 일부로 만든 악보를 연주한 흔적을 함께 담고 있다.
할 수 있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기꺼이 하는 것
나아가 그냥 하는 일로 만들기
그리고
그냥 하기
마침내
아무것도 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모든 것이 들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내일의 악보
내일의 악보는 오늘의 악보와 다를 것이다.
기대하지 않은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기대는 악보에 없었을 것.
처음 마주하는 것은
한 포기 풀일 수도
순간적인 의심일 수도 있다.
아무도 보내지 않은
아무도 보내지 않은 편지를 받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 위에
일상 속에서 작곡과 연주를 하고 글을 쓴다. 『베케트의 타이피스트 Beckett's Typist』를 썼고, 2014년부터 야외 작곡 작품 연주회 <namsan>을 기획하고 있다.
목차
읽은 책들
서곡
I
아직 / 나는 연주했다 / 길 위에 / 대화와 독백 / 침묵과 고요 / 아직 연주되지 않은 / 믿음으로 / 연주의 바깥 / 연주하지 않았다 / 어떤 곡이 / 독백 / 악보의 형식 / 목소리 / 이름을
II
2022년 7월 1일 / 미리 쓰인 일기 / 쓰는 자 / 할 수 있는 것 / 내일의 악보 / 길 / 들릴 것 / 사라지는 악보 / 선물 / 부분의 7월 1일. / 시를 발견하고 / 작곡과 즉흥 / 작곡 안에서 / 떠다니는 악보 / 실종 직전의 악보 / 연주는 / 공원은 / 우리는 / 이름은 / 서로에게 / 모험의 / 실외악은 / 기다리기 / 연주는 / 연주는 / 관객의 수 / 우천 예정 / 악보의 준비 / 최후의 악보 / 시인의 시간 / 악보라는 번역기 / 배열과 조합 / 숲속에서는 / 마지막 연주 / 자동연주기계 / 말이 종이를 / 손바닥은 손바닥을 / 저절로 / 일기 같은 그것은
III
아무도 보내지 않은 / 악보는 / 시소의 규칙 / 공간의 이름 / 어떤 초대 / 시간의 부속품 / 시인의 과거 / 과정을 관찰하는 / 마모되는 / 어떤 종류의 초대 / 이것은 공공연한 / 과거형의 문장 / 리허설 / 존재하지 않는 악보 / 끝나는 순간 / 온도와 습도에 관한 / 숲에서는 / 사후 작곡 / 순간의 목록 / 당신을 초대할
연주된/한 곡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