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국민문학, 지역문학, 세계문학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문학을 함께 살펴보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국민국가 중심의 문학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이 문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성찰한다. 또한, 국민국가적 정체성이 문학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한 지역문학 및 세계문학의 배제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다.
저자는 문학이 국가 정체성과 연결되며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반영한 문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국민문학의 절대화가 지역문학과 세계문학을 어떻게 배제했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지역문학은 단순히 국민문학의 결여가 아니라, 독립적인 문학적 주체로서 국민문학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세계문학 또한 서구 중심의 미학적 틀을 넘어, 전지구적 연대와 상호소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출판사 리뷰
겹겹이 쌓인 문학에 대한 시각
『세 겹의 시선으로 바라본 문학』은 국민문학, 지역문학, 세계문학이라는 세 가지 차원의 문학을 함께 살펴보며,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책이다. 이 책은 근대 이후 국민국가 중심의 문학적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그것이 문학과 사회에 미친 영향을 성찰한다. 또한, 국민국가적 정체성이 문학에 미친 영향과 그로 인한 지역문학 및 세계문학의 배제 문제를 깊이 있게 논의한다.
저자는 문학이 국가 정체성과 연결되며 형성되어 온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구적 차원의 문제를 반영한 문학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또한, 국민문학의 절대화가 지역문학과 세계문학을 어떻게 배제했는지,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문학적 상상력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지역문학은 단순히 국민문학의 결여가 아니라, 독립적인 문학적 주체로서 국민문학과 상호작용하며 새로운 문학적 가능성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통해, 세계문학 또한 서구 중심의 미학적 틀을 넘어, 전지구적 연대와 상호소통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문학의 국경을 넘어선 풍요로운 상상력과, 그동안 억압되고 주변화된 문학적 현상들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하는 중요한 작품이다.
‘사건의 진실을 보여준다’라는 리얼리즘의 정신과 ‘표상 (불)가능성을 견딘다’라는 재현의 윤리를 받아 안은 자리에서 한강은 자신만의 독자적인 미학을 펼쳐 보였다. 그것은 ‘서정적 전망’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주체와 세계, 자아와 대상 사이의 동일화를 추구하는 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불행한 역사적 상처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정신과 경험하지 않은 고통에 겸허하려는 태도를 바탕으로, 한강은 개체성의 벽을 뚫고 존재 자체의 합일을 추구하는 새로운 미학적 길을 열어 보인 것이다. 이를 통해 한강은 인류가 겪은 폭력에 대한 발본적인 치유와 극복을 꿈꾸고 있다. 이것은 ‘서사성 / 서정성’, ‘시대성 / 내면성’의 지극한 만남이라고 할 수 있으며, ‘사자 / 생자’, ‘과거 / 미래’, ‘존재 / 비존재’, ‘당사자 / 비당사자’의 경계를 허무는 일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극한 만남을 통해 한강은 비로소 ‘중심부 / 주변부’, ‘초국성 / 민족성’, ‘예술성 / 정치성’, ‘보편성 / 고유성’, ‘자율성 / 타율성’이라는 세계문학의 커다란 장벽까지 넘어선 것이다.
-「수많은 이분법을 넘어선 자리」(제1부 2장) 중에서
누군가는 아일랜드의 더블린 시가 사라지더라도,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만 있다면 얼마든지 더불린을 다시 건설할 수 있다고 다소 과장되게 말했다. 이것은 『더블린 사람들』에 형상화된 더블린이 그만큼 밀도 있고 정확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도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는 황석영의 『철도원 삼대』가 인천의 『더블린 사람들』에 해당함을 증명한다고도 할 수 있다. 동시에 『철도원 삼대』도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가 있기에 더욱 독자들 사이에서 더욱 환하게 빛난다. 애정으로 가득한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를 통해 한국문학과 인천은 한층 풍요로워졌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과 인천을 만나는 애정어린 산책」(제3부 4장) 중에서
개인의 정체성이 기본적으로 서사를 통해 구성되듯이, 한 민족이나 국가의 정체성 역시 서사를 통해 구성된다. 이 때의 서사는 젠더적 구별과 상징을 통해 구성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실라 미요시 야거의 『애국의 계보학』은 20세기 한국이 어떠한 젠더적 전략과 수사를 통하여 고유한 민족 서사를 구축했는지 보여주고 있다. 각 시대는 자기 시대에 걸맞는 나름의 서사를 구성하며, 그 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아로새겼다.
-「민족(국가) 서사와 젠더」(제4부 6장)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경재
숭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제14회 젊은평론가상, 제29회 김환태평론문학상, 제3회 김윤식학술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단독성의 박물관』(2009), 『끝에서 바라본 문학의 미래』(2012), 『현장에서 바라본 문학의 의미』(2013), 『여시아독』(2014), 『문학과 애도』(2016), 『재현의 현재』(2017), 『명작의 공간을 걷다』(2020), 『한국 베트남 미국의 베트남전 소설 비교』(2022), 『한국 현대문학과 민족의 만화경』(2023), 『요즘 소설이 궁금한 당신에게』(2023) 등이 있다.
목차
책머리에
제1부 한국문학의 맥락과 위상
1장_ 반지성주의 시대에 바라본 문학의 역할
2장_ 수많은 이분법을 넘어선 자리-한강과 노벨문학상
3장_ 개인과 공동체를 사유하는 새로운 방식-김애란, 최은영, 황정은
4장_ 세계화의 새로운 국면과 한국소설-이금이, 은희경
5장_ 한국 문학의 작은 거인들-강이라, 김강, 김도일, 문서정, 채윤
제2부 한국문학의 은하계
1장_ 끝나지 않는 역사, 끝날 수 없는 글쓰기-전상국의 『굿』
2장_ 동양평화를 말하는 대한의군참모중장-김훈의 『하얼빈』
3장_ 유머의 달인이 보여준 진정성-정지아의 『자본주의의 적』
4장_ 재현의 아이러니를 넘어서는 방법-서성란의 『내가 아직 조금 남아 있을 때』
5장_ 여성과 예술의 만남-이덕화의 『그가 나에게로 왔다』
6장_ 전망이 아닌 희망의 서사-이은정의 『비대칭 인간』
제3부 지역문학의 현장
1장_ 한국적 모던을 대표하는 도시 1-인천근대소설사
2장_ 한국적 모던을 대표하는 도시 2-인천현대소설사
3장_ 여성 노인의 새로운 자화상-이목연의 『달의 입술』
4장_ 문학과 인천을 만나는 애정 어린 산책-김경은 외, 『『철도원 삼대』와 인천 걷기』
제4부 세계문학을 향한 도약
1장_ ‘조선’과 일본을 연결하는 아름다운 다리-오무라 마스오 론(論)
2장_ 이단아들을 통해 바라본 일본근대미술의 심연-서경식의 『나의 일본미술 순례』 1
3장_ 수용소에서의 삶과 끝나지 않는 미중전쟁-장쩌스의 『나의 한국전쟁-한 중국인민지원군 전쟁포로의 60년 회고』
4장_ 해원의 서사-천쓰홍의 『귀신들의 땅』
5장_ (후기) 식민주의여 안녕!-비엣 타인 응우옌의 『헌신자』
6장_ 민족국가서사와 젠더-실라 미요시 야거의 『애국의 계보학-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만든 서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