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평생 노동운동과 반전운동에 투신했던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실천가 시몬 베유. 그녀는 제1차 세계대전의 황폐함과 제2차 세계대전의 불안이 공존하던 시기의 유럽에서 철학 교사로, 공장 노동자로, 스페인 내전의 군인으로, 나치에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했다. 그 모든 실천의 밑바탕에는 정치, 노동, 교육, 종교에 관한 그녀만의 확고한 신념과 깨어 있는 지성이 있었다. 그녀의 독보적인 사유와 투쟁을 향한 의지는 어떤 삶의 환경 속에서 피어났을까? 어떤 사건과 인물들이 그녀의 사상과 행보에 영향을 끼쳤을까? 이 책은 시몬 베유의 절친한 친구이자 파리 고등사범학교 동기생이었던 시몬 페트르망이 집필한 시몬 베유의 전기로, 1973년에 출간되었다. 베유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페트르망은 그녀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공장 생활과 참전 시기는 물론 후반부의 반(反)나치 활동과 마지막 순간까지, 베유가 세상에 남긴 모든 흔적과 기록을 집대성했다. 『불꽃의 여자 시몬 베유』는 『중력과 은총』, 『일리아스와 힘의 시』, 『신의 사랑에 관한 무질서한 생각들』과 같은 베유의 대표 저작들이 탄생한 역사적인 배경과 삶의 맥락을 거의 완벽하게 부연한다. 또한 우리 시대의 폭력과 억압의 문제를 새롭게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각자만의 방식으로 세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녀의 삶 자체가 세계를 사랑하는 숭고한 마음과 풍부한 학문적 지식으로 직조된 하나의 설득력 있는 언어이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시몬 페트르망
1907년 알제리에서 태어났다. 시몬 베유와 함께 앙리 4세 고등중학교에 다녔고, 알랭에게 철학을 배웠다. 고등사범학교 동기생이기도 했던 베유와 절친한 사이였다. 1931년 철학 교수 자격시험에 합격했고, 1947년에는 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 학예사이기도 했다. 시몬 베유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서 베유의 사상과 생애를 훌륭하게 집대성했고, 1974년 이 책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5년에는 신학적 에세이 『분리된 신 : 그노시스주의의 기원』으로 아카데미 프랑세즈 몽티옹 상을 받았다. 199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