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건축평단』은 2015년 창간된 건축 이론 비평지이다. 계간 형식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연4회 발간되며, 책 속에는 함께 고민해봐야 할 건축의 주제, 다채로운 시선으로 읽어낸 건축가와 건축작업, 그밖에 건축에 관한 목소리가 촘촘이 각인되어 있다. 이번 25호는 그동안 휴지기에 있었던『건축평단』의 복간호로, 건축 비평가들의 솔직한 자기 고백과 한국 현대 건축의 다양한 궤적을 그리고 있는 건축가의 작업들을 담았다.
출판사 리뷰
다시 시작하는《건축평단》
2015년창간된건축이론비평지《건축평단》을다시마주한다. 2020년겨울호(통권 24호)를끝으로멈춰선지 4년만이다. 그동안건축비평공동체는새로운발행처를만나복간준비를하며지속가능성을고민하고, 편집디자인을새롭게변경하였다. 그러나《건축평단》이그동안지향해온문제의식은변함없고, 내용구성에도큰변화가없다. "우리건축사회에비평문화가건강하게착근될수있도록육성하는것, 일회성에그치는비평/평론의문제를극복하는것, 탁월한건축을엄격하게탐문/탐구/논구함으로써우리현대건축의역사를온당하게일구어나가는것, 그리고우리건축의창발적인힘을위해좋은자극제가될수있는자원을발굴하는것."이러한창간의목적을위해《건축평단》은평단만의방식으로건축을냉철하게향유하려는'느리고끈끈한열정'을견지하고, 이를호쾌하게조형해낼 (기민한구심력으로서의) '게임의법칙'을만들어가며건축(계)의이슈들을좀더깊고넓게, 개성있게엮어내려고한다.
건축비평가의 고백
이번복간호(통권25호)는 비평의자리를가까운곳에다시마련한다는의미로건축에관한글을써온이들의솔직한이야기를담았다. 이는거창한이론이나시대성의담론이라기보다흔들리는개인들의자기고백에가깝다. 4인의비평가가7인의비평가/건축가를인터뷰하여전하는생생한목소리와따뜻한시선을통해, 역시건축과비평을바라보고기대하는또다른수많은독자들에게공감과희망이전달되기를기대했다.
건축가와 건축작업들
이밖에'장애아동,장애인에게좋은세상은모든이들에게좋은세상'이될것이라는사실을건축으로방증한'서울서진학교'와자신만의문법으로'공간의순간'을만드는건축가이기철의작업들, 그리고2012년국내에첫작업을선보인이래지금은어느덧영향력있는중견건축가로성장한네임리스건축의작업을접할수있다.
서평과 연재
또2021년8월영국《The Journal of Architecture》에실린케네스프램튼의『현대건축 : 비판적역사』(2020) 증보판서평을국내독자들에게도소개하고, 건축비평이란기치에걸맞는연재를통해비평글과비평행위를다시한번생각해보는계기를마련했다.
저자 소개
김인성
영남대학교주거환경학과교수. 서울대건축학과를졸업하고원도시건축에재직했다. 영국셰필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한국에서건축사자격을취득하였다. 현재영남대학교 주거환경학과에서건축설계관련강의를맡고있으며, 주거와건축관련단체와기관들의다양한활동에참여하며실무와이론의연결에주목하고있다. 건축적재현과건축의시간성문제에대한관심과연구를토대로건축비평활동에주력하여 2018년건축평단의평론상을수상하기도했다.
김현섭
고려대학교건축학과교수. 영국셰필드대학교에서서양근대건축을공부했고, 2008년모교인고려대학교에임용된이래건축역사·이론·비평의교육과연구에임하고있으며, 최근에는한국현대건축에대한비판적역사서술및서양현대세계에표상된한국의건축에관심을두고있다. 그간일본건설성건축연구소객원연구원, 핀란드헬싱키대학교특별강사및알바알토아카데미객원연구원, 미국하버드-옌칭연구소방문학자를역임했고, 『건축수업: 서양근대건축사』(도서출판집, 2016), 『건축을사유하다: 건축이론입문』(역서,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17), 『Concrete Seoul Map』(2019), 『하이데거적장소성과도무스의신화』(편서, 아키텍스트, 2022), 「Korean heat radiated: from Frank Lloyd Wright's Usonian houses to postwar mass-produced houses in America」(2023), 「1930년대중반박길룡의기능주의건축론과경성건축비평」(2023) 등다수의단행본과논문을국내외에출판했다.
남소영
올어바웃플레이스대표. 건축과관광개발을전공했다. 건축전문지기자와지역문화기획자등의역할을거쳐 2016년부터공간과장소성을기반으로문화/관광프로젝트의기획및운영전략등을수립하는올어바웃플레이스를운영하고있다. 공간이작동하는체계와콘텐츠에대한관심으로다양한프로젝트를수행하며, 이를통해사람을매개로공간과지역과도시가보다다양성에기반하여서로연결될수있는방법론들에관심을갖고있다.
박영태
동양미래대학교실내건축디자인과교수. 홍익대학교산업디자인학과를졸업하고중앙디자인과넥서스플랜에서근무했다. 동대학원실내디자인석사, 건축디자인박사과정을마쳤다. 비판적사유방식을통한디자인방법론의연구와실천에관심을가져왔으며, 동시대문화현상을바탕으로다양한접근방식을모색중이다.
박정현
미로편집장, 연세대겸임교수. 서울시립대학교건축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건축은무엇을했는가: 발전국가시기한국현대건축』(워크룸프레스, 2020)을비롯해『김정철과정림건축』(편저), 『전환기의한국건축과 4.3그룹』(공저), 『중산층시대의디자인문화: 1989~1997』(공저) 등을쓰고, 『포트폴리오와다이어그램』(동녘, 2013), 『건축의고전적언어』(마티, 2016) 등을번역했다. 2018년베니스비엔날레한국관《국가아방가르드의유령》, 《Out of the Ordinary》(2015, 런던), 《Contemporary Korean Architecture, Cosmopolitan Look 1989~2019》(2019, 부다페스트) 등의전시에큐레이터로참여했다. 비평가로활동하며, 최근건축지《미로》를창간했다.
백승한
부산대학교건축학과에서이론과설계과목을가르치고연구한다. 특히건축이론과비평그리고미술사와시각문화의교차점에주목한다. 일상생활의철학적탐구, 어셈블리지, 정동이론, 신유물론, 객체지향존재론, 인류세, 다종건축과도시론, 가소성, 판단유보와무심함, 이미지의존재론, 그리고인공지능에대한이론적관심을바탕으로건축과도시에대한사례연구를수행해오고있다. 또한『Spectacularly Ordinary : Urbanism, Signs, and the Everyday in Contemporary South Korea』, 그리고『무심함 : 건축의수동가능성』두권의단행본원고를준비중에있다.
송종열
건축비평가. 《건축평단》편집장을지냈으며, 대학에서건축인문학, 건축비평, 건축글쓰기를가르치고있다. 지은책은비평서『꽃과칼 : 건축아르고스』(한국문화예술위원회비평지원, 서울하우스, 2018), 『시티몽타주』(공저, 간향미디어랩, 2017)가있고 옮긴책으로는『패셔닝비엔나』(역서, 지식을만드는지식, 2022), 『근대건축이론 : 역사적탐구 1673-1968』(역서, 시공문화사, 2023), 『건축의이론과실천 1993-2009』(공역, 시공문화사, 2021)이있으며, 「비판적글쓰기 : 역사와이론사이에서」, 「건축-인문학논의에관련한비판적소고」등다수의논설이있다.
이경창
건축비평가. 건축평론동우회동인으로'구와미로건축사사무소'를운영중이다. 번역서로『비판대탈비판 2000년대현대건축논쟁』(공역, 아키텍스트, 2021), 『건축의이론과실천 1993-2009』(공역, 시공문화사, 2021) 등이있다.
임성훈
부산대학교에서건축이론을공부하였고, 동명대학교건축학과에서학생들을가르치고있다. 건축평단의책임편집위원및공정건축연대대표로활동중이며, 설계공모개선을바탕으로공공건축개선에노력하고있다. 『공유, 데이터, 융합, 그리고비정형건축』(정예씨, 2018) 등을저술하였고, 여러건축잡지에기고하고있다.
정만영
서울과기대건축학부교수. 서울시립대에서건축을전공한후같은대학에서'건축형태의자의적생성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일건건축에서실무를배웠다. 건축설계와이론이매개되는지점에서기를원하며, 현대건축을대상으로실험, 외부성, 응축적비평에관심을집중하고있다. 2003년부터 10년간철학아카데미에서여름/겨울건축강좌를진행했으며, 한국건축가협회편찬위원장과한국건축역사학회부회장을역임했다.
지정우
건축가이자건축교육자. 건축설계를하는 EUS+ Architects를공동운영하며고려대, 숙명여대에서건축과디자인스튜디오를가르치고있다. 교육부에의해학교공간혁신추진단의자문위원과국가교육과정개정추진위원에선정, 서울시교육청의학교건축 MA및전문가로선정되기도하여교육공간에특히전문성이있다. 청소년도서관인《우주로1216》으로대한민국공간문화대상대통령상을,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로대한민국공공건축상최우수상, 《청석교회》로김수근건축상프리뷰상을수상했으며, 미국건축가협회캔사스시티지부젊은건축가상과미국건축학회교수디자인상등한국과미국의건축실무와교육계활동을이어오고있다.
현명석
학부와대학원에서건축을공부했고, 미국조지아공대에서 20세기중반건축사진에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 건축에관한글을쓰고, 대학에서건축역사이론과설계를가르친다. 번역서와저서로는『지붕없는방』(공저, 주택문화사, 2023), 『건축의이론과실천 1993-2009』(공역, 시공문화사, 2021), 『삶을짓는사람들 : SH 건축의오늘그리고내일』(공저, 제대로랩, 2020), 『건축표기체계』(공편역, 아키트윈스, 2020), 『건축사진의비밀』(공저, 디북, 2019) 등이있다. 《The Journal of Architecture》, 《The Journal of Space Syntax》, 《건축평단》, 《C3》, 《와이드AR》,《Space》, 《건축문화》등에글을실었다. 건축매체와한국현대건축에관한연구와저술에몰두하고있다.
많은 대화 속에서 발견된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건축 비평의 자리는 늘 위태로웠지만 현재 우리의 비평은 특히나 급박한 위기상황에 몰려 있다는 점.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진정하고 다양한 소통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점.따라서 전통적 건축 비평을 넘어서고 더 넓게 확장된 개념의 건축 글쓰기가 요청된다는 점이다.하지만 이 모든 진단과 전망에 앞서 발견되는 공통점은 더욱 흥미롭다.그것은 나이,위치,입장에 상관없이 모든 이들이 작은 출발점에서 두려워했으며,끝없이 부딪히고 고민했으며,지금도 흔들리며 힘겨운 한 발짝을 내딛고 있다는 고백이다.
김인성,「건축 비평을 말하다」 중
이곳은 조금은 다른 학교 건축이 있다.일자나H자가 아닌 ㅁ자로 배치하면서 중정이 있다.그래서 공간의 위계가 더욱 민주적이다.그 배치에서 학생들은 서로를 본다.ㅁ자에 더해 중정을 향해 툭툭 튀어나온 파드가 있다.건축적으로는 가장 도드라지는 장치이지만 구성원들에 의해서 아직 쓰임새가 정확히 정의 내려지지 않았다.중정도 버섯모양 지붕의 카페테리아 공간과 함께 많은 가능성을 가진 장소다.앞으로 팬데믹 이후 서진학교의 본격적인 여러 활동들과 함께 무궁무진한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곳이며,둥글둥글한 조경요소들이 패턴을 이루고 있다.
지정우,「학교라는 도시」 중
한국 건축가 집단이 일구는 실천적 작업이 각각의 모양새로 얽히고설켜 뭉쳐진 집단적이고 불투명한 덩어리가 지금 이곳의 건축인 까닭에,그 전체 형상을 투명하고 간명하게 그리기는 불가능에 가깝다.덩어리를 횡으로,종으로,대각으로 구불구불 잘라 그 균질하지 않은 단면들을 드러내고,이 단면들의 또 다른 단편들로 한국 현대 건축을 그리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일 것이다.
현명석,「건축(들)이 움직인다_네임리스 건축」 중
목차
여는글
복간된 25호를 마주하며_박영태
아키텍처 : 서울서진학교
가장 보통의 특수학교_유종수, 김빈
특별한 보통의 건축_김인성
학교라는 기억과 사실의 뒤얽힘_현명석
학교라는 도시_지정우
모두의 학교_남소영
영아키텍처크리틱 : 이기철
플레이 시퀀스_이기철
이기철 작업에서의 장면과 즉물성_백승한
숨은 개념 혹은 숨겨진 개념_임성훈
플레이 시퀀스 또는놀이하는 골목길_이경창
건축(들)이 움직인다 : 네임리스 건축
생각과 가능성들 _나은중, 유소래
네임리스 연대기
프로젝트 리스트
프로젝트
기하학의 유령 존재론_정만영
네임리스, 사이에 선 채로 이름 붙이지 않는_현명석
아홉 칸의 기하학_박정현
기획 : 건축 비평을 말하다
건축가나 건축물에 기대지 않는 건축에 관한 비판적 글쓰기_ 박정현+현명석
비평의 모호한 자리, 흐려진 경계 : 사물의 관계망 속으로_배형민+현명석
건축 역사학자의 비평 글쓰기_김현섭+김인성
건축 비평을 위한소통과 상상력_이종건+김인성
생산과 소통의 거리감_서재원+박영태
또 다른 세계의 건축_이희준, 최나욱+임성훈
서평
케네스프램튼의 『현대건축: 비판적 역사』(2020)에 대한 비판, 한국인의 관점_김현섭
연재 : 건축 비평의 토대놓기 ①
'사이'의 존재론: 건축 비평 정초(定礎)를 위한 예비 작업 1_송종열
편집자가 독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