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32권. 2012년에 출간된 <찰리가 온 첫날 밤>의 후속작으로,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할아버지와 찰리의 교감은 물론 할아버지와 손자 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 '퍼블리셔 위클리'는 “헤스트와 옥슨버리는 부드럽고 따스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 적임자다. 특히 옥슨버리의 섬세한 스케치와 풍부한 색감의 수채 그림은 찰리와 헨리, 할아버지 사이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포근하게 담아낸다.”라는 말로 이 작품을 평했다.
헨리는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반려견 찰리를 보러 오라는 편지를 쓴다. 찰리를 만나기 위해 기차에 오른 할아버지, 헨리와 찰리는 할아버지는 마중하기 위해 역으로 나간다. 마침내 만나게 된 찰리와 할아버지는 어색한 첫인사를 나눈 뒤 집으로 향한다.
그때 헨리 일행 앞에 강한 눈보라가 몰아치고, 그 바람에 날아간 할아버지의 모자를 되찾기 위해 찰리는 눈보라 속으로 사라진다. 얼마 후, 애타게 찰리의 이름을 부르는 헨리와 할아버지 앞에 모자를 입에 문 찰리가 나타나는데….
출판사 리뷰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 작가
헬린 옥슨버리와 에이미 헤스트의
감성 그림책 !
헬린 옥슨버리와 에이미 헤스트의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이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되었다. 2012년에 출간된《찰리가 온 첫날 밤》의 후속작인 이 작품은 반려동물과 인간 사이의 따뜻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의 전문 서평지 '퍼블리셔 위클리'는 “헤스트와 옥슨버리는 부드럽고 따스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데 적임자다. 특히 옥슨버리의 섬세한 스케치와 풍부한 색감의 수채 그림은 찰리와 헨리, 할아버지 사이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포근하게 담아낸다.”라는 말로 이 작품을 평했다. 순수하고 맑은 주인공들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내는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요즘 꼭 어울리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책이다.
★ 순수한 아이의 모습을 닮은 ‘찰리’의 매력
헨리의 반려견이자 친구인 찰리는 아이처럼 순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다. 찰리는 낯선 곳에 가거나 낯선 사람을 만나더라도 전혀 경계하거나 피하는 법이 없다. 언제나 맑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주변을 살피고,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꾸밈없이 표현한다. 이런 찰리의 모습은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밝게 이끌어 가며, 그의 성품을 꼭 빼닮은 헨리와의 우정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 책에 등장하는 헨리의 할아버지 역시 하얀 눈송이처럼 깨끗하고 뭉실뭉실한 찰리의 매력에 점차 빠져든다. 찰리를 단순히 손자의 반려견 정도로만 생각하던 할아버지는 자신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가족처럼 대하는 찰리의 모습에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연다. 진실 된 소통의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찰리의 매력은 이 책을 읽는 어린 독자는 물론 성인 독자에게도 충분히 전달될 만큼의 깊이를 가진다. 그리고 그런 찰리의 모습을 통해 독자들은 사랑, 우정, 교감이라는 훈훈한 감정을 떠올릴 수 있다.
★ 할아버지와 손자의 따뜻한 사랑이 담겨 있는 작품
이 작품의 전작 《찰리가 온 첫날 밤》이 헨리와 찰리의 교감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면, 《찰리가 할아버지를 만난 날》은 할아버지와 찰리의 교감은 물론 할아버지와 손자 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헨리의 할아버지는 이제껏 단 한 번도 강아지와 친구가 되어 본 적 없고, 강아지와 친구가 되는 방법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 할아버지의 변화를 이끌어 낸 건 손자 헨리이다. 할아버지는 찰리를 보러 와 달라는 헨리의 편지를 받고 기차에 오른다. 강아지보다는 손자를 보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으로 말이다. 헨리 또한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인 찰리와 친해지기를 바란다. 찰리라는 공통의 소재로 추억을 쌓고, 할아버지와 헨리 둘만이 공유할 수 있는 비밀을 만들 수도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헨리의 바람대로 두 사람은 찰리를 통해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작품 속 헨리와 할아버지의 모습은 조부모와의 관계를 어색해하는 어린아이들이 늘고 있는 요즘, 조부모의 사랑 더 나아가 가족 간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장면의 생동감을 불어넣는 섬세한 묘사력
헬린 옥슨버리와 에이미 헤스트의 공통점은 두 작가 모두 인물의 감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다는 점이다. 헬린 옥슨버리는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작은 몸짓 하나, 미세한 표정의 변화 등을 통해 나타낸다. 예를 들어 찰리가 할아버지를 마중 하러 나가는 장면에서 옥슨버리는 두 귀와 꼬리가 반짝 치켜 올라간 찰리의 모습을 그려 넣어 찰리의 흥분된 감정을 묘사하고 있다. 또한 할아버지와 찰리가 처음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다소 굳은 표정의 할아버지와 친근감 넘치는 눈빛으로 할아버지를 바라보는 찰리의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분위기를 전달하고 있다.
에이미 헤스트의 글 안에도 인물들의 감정이 세세하게 드러난다. 헨리에게 찰리를 보러 오라는 편지를 받은 할아버지는 “강아지는 어떠냐? 순하니? 아니면 사납니? 애써 보기는 하겠다만 장담은 못하겠구나.”라는 말로 답장을 보내온다. 친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할아버지의 부담감이 물씬 묻어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마침내 찰리와 교감하게 된 할아버지는 찰리를 향해 “만나서 반갑다, 꼬마 친구야.”라는 말로 인사를 건넨다. 화려한 수식이 깃든 글도, 장면 하나하나를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글도 아니지만 헤스트의 짧고 간결한 문장에는 각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인물들의 감정이 있는 그대로 담겨 독자들이 작품에 더욱 집중하고, 인물들의 행동에 공감할 수 있게 한다. 작품 속 이야기가 마치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지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