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즐거운 운동회 날’의 현장감을
정감 있는 의성어와 의태어, 익살 가득한 그림으로 살린 그림책 “제자리에, 준비-!”
빨간 모자, 흰색 모자를 쓴 아이들이 한 줄로 서서 선생님의 신호를 기다립니다. 두근두근 콩닥콩닥, 어떻게 하면 더 빨리 달릴 수 있을까 땅에 손을 짚어 보기도 하고 팔을 뒤로 쭉 빼 보면서 앞만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때 들려오는 ‘땅!’ 소리! 아이들이 팔을 힘껏 앞뒤로 흔들며 달려 나갑니다. 어느새 운동장에는 관중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합니다.
바깥 활동하기 좋은 계절인 봄과 가을. 모든 학교에서는 운동회가 열립니다. 교실에서만 공부하던 아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고, 더 멀리 바라보며 맑은 공기를 잔뜩 들이마실 수 있는 행사이지요. 그만큼 운동회는 모든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 교과 과정으로 여겨집니다.
이 책은 운동회에 처음 참가해 보는 아이들의 즐거움과 설렘, 두근거림과 긴장감, 관중들의 열띤 응원을 생생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담아 익살스런 그림으로 표현한 신 나는 유아 그림책입니다.
장애물 달리기에서 배우는 ‘도전 정신’ 이제 갓 단체 생활을 시작한 어린 아이들은 운동회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도전 정신’입니다.
출발선을 떠난 아이들을 기다리는 건 제 키를 훌쩍 넘는 뜀틀입니다. 이 뜀틀을 넘어야지만 다음 관문으로 갈 수 있습니다. 잠시 망설일 법도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보란 듯 ‘폴짝’ 뛰어넘습니다. 다음 관문으로 가기 위해 용기 내 도전하여 어려움을 이겨 낸 것이지요. 뒤이어 엉금엉금 그물도 지나고, 나무다리도 조심조심 건넙니다. 눈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은 아이들에게 큰 난관이면서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아이들은 이러한 장애물을 하나씩 거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을 키워 나갑니다.
책 곳곳에 숨어 있는 ‘운동회 날 이모저모’ 제 키보다 높은 뜀틀, 마구 엉킨 그물……. 아이들이 장애물을 만날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힘찬 응원을 보냅니다. “힘내라 힘내라 홍팀!” “잘한다 잘한다 백팀!” 멀리서 들려오는 관중들의 진심 어린 응원은 달리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지요.
책 속에는 운동회 날의 재미난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작은 발을 굴리며 달리는 아이들 뒤로 닭이 꼬꼬댁 울며 쫓아오고, 장애물 달리기의 마지막 관문 ‘손님 찾아 달리기’에서는 모든 운동회 관중들이 총출동합니다. 의사 선생님, 간호사, 생선 가게 주인, 옆집 할아버지, 동네 길고양이, 학원 선생님, 갓난아기와 함께 온 엄마, 맥주를 마시는 아저씨, 사진 찍는 외국인, 장기자랑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까지! 운동회 날은 마을 전체 축제나 다름없는 모습입니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면서 ‘올해에는 어떤 사람들이 우리 운동회를 보러 올까?’를 떠올려 보고 책 속 관중들과 내 생각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1등이 아닌 ‘함께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 주는 그림책장애물을 넘는 매 순간마다 한 장면에는 많은 아이들이 등장합니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도 계속해서 ‘함께’ 달리고 있지요. 게다가 매 장면마다 가장 앞서 달리는 아이들은 계속 달라집니다. 마지막 결승점에서는 아이들을 기다리는 선생님의 모습만 보여 주며 열린 결말을 제시하지요. 이것은 운동회가 경쟁만을 가르치는 행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줍니다. 운동회는 모두 같은 조건에서 출발해 함께 나아가고 있는 것을 알려주는 소중한 인생 경험이지요. 이 책은 ‘장애물 달리기 1등은 누구일까?’라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함께 달리고 숨 쉬는 모든 아이들이 1등이 될 자격이 있다는 소중한 가치를 깨닫게 합니다. 소중한 삶의 가치를 가득 담고 있는 운동회 날의 즐거움! 일본 최고의 아동 그림책 콤비 ‘나카가와 히로타카, 무라카미 야스나리’의 유쾌한 글과 그림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 일본 독자 리뷰
서점에서 보고 한눈에 반해 바로 구매한 책입니다.
익살 가득한 그림을 찾아 내는 즐거움이 있는 책이네요. 생각했던 대로, 3살인 제 딸도 책을 보고 무척 즐거워했습니다.
-일본. 30세 주부
마지막까지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몇 번이고 읽어도 정말 즐겁습니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가도 어느새 헤엄을 치고, 힘차게 세발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하늘 높이 날아갈 것처럼 줄넘기를 넘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아저씨를 찾기도 하는 등 계속 웃게 하는 장치가 가득한 책입니다.
-일본.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