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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창비교육 | 청소년 |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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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 소설, 평론, 공연 기획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멀티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지영 시인의 청소년시집이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가난, 재개발, 따돌림,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결손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차분히 들여다보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속에 들어앉아 뭉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은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로 소외된 존재들의 여린 마음을 살피는 시인의 진솔한 목소리에 동감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넌 아직도 몰라도 돼>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신지영 시인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서른여덟 번째 권이다.

  출판사 리뷰

“다르지만 같은
동글게 동글게 뭉치는 마음”

집과 집 사이를 연결하는 동네라는 시


시, 소설, 평론, 공연 기획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멀티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신지영 시인의 청소년시집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이 시집을 통해 가난, 재개발, 따돌림, 학교 폭력과 가정 폭력, 결손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현실감 있게 다루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차분히 들여다보았다. 시집을 읽다 보면 청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의 쓸쓸한 풍경이 마음속에 들어앉아 뭉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 시집을 읽는 청소년들은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묘사로 소외된 존재들의 여린 마음을 살피는 시인의 진솔한 목소리에 동감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며 세상을 헤쳐 나가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는 넌 아직도 몰라도 돼(북멘토, 2012) 이후 9년 만에 펴내는 신지영 시인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이자 ‘창비청소년시선’의 서른여덟 번째 권이다.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인 동네

시집의 주요 무대는 서울 변두리 동네다. 서울의 맨 가장자리, 금천구의 낡고 오래된 동네의 허름한 골목길을 거닐면서 시인은 “눈에 들어오는 이야기”를 자분자분 들려준다. “집을 잇는 골목, 빈 놀이터, 허름한 시장, 이름 없는 풀까지도” 품어 안는 이 동네 안에서 “아이들이 자라고 어른들은 삶의 깊이를 더해”(시인의 말) 간다. 하지만 삶은 고단하기 이를 데 없다. “할머니 할아버지 들은/폐지 가득한 밤”을 줍고, “아저씨 아줌마 들은/시퍼런 새벽 돈 벌러” 나간다. 그럼에도 “우리 동네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하”지만 “배춧잎처럼 푸르게 웃는” 넉넉한 마음과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서로에게 따뜻한 위로의 불빛이 되어 준다. “인사 한번 안 한 사이”이지만 “괜히 친해지는 기분”(같은 길)이 들고, “핏줄처럼 얽힌 골목길 따라 흐르던 이야기”(첫 번째입니다 2)를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것만으로도 정겹다.

우리 동네는 사람을 먹여 살리지 못하죠
달콤한 케이크의 중심부를 먹어 보지 못했어요
그런데 신기한 건 모두 충치가 있다는 거예요
썩어서 동그랗게 구멍 뚫린 삶
누구는 시간을 갉아먹은 흔적이라고도 했죠
왜 이 거리 사람들은 치과도 가지 못하는 걸까요
그러면서 뭐가 좋다고 배춧잎처럼 푸르게 웃는지

오늘은 3월 1일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내 생일하고 똑같아 잊을 수 없죠
초가 꽂힌 케이크 같은 건 없지만
우리가 우리에게 선물인 건 믿어요
아무도 축하해 주지 않는 추운 봄날이에요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부분(8~9쪽)

가난은 ‘감상적’인 것이 아니야

그런데 “여기서 더 밀려날 것도 없”(이사)는 가난은 왜 끊임없이 이어지는 것일까. “원룸에서 살던 남자”와 “원룸에서 살던 여자”가 만나 같이 살면서 하루에 열두 시간씩 일을 했지만 “투룸으로 가지 못”하고 “행복도 말라붙”어 각자 혼자가 되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나’ 역시 “원룸에 혼자”(원룸) 남는다.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가족이 해체되기까지 하는 이 참혹한 현실을 시인은 목소리를 높여 비판하기보다는 청소년의 눈을 빌려 가난이 대물림되는 빈곤의 악순환을 냉철히 바라본다. 그렇지만 “밑 빠진 독 같은”(할매 냉면) 삶이 버거울지라도 아이들은 가난에 주눅 들지 않는다. “찢어지게가 아니라/찢어질 것도 없이 가난한” 현실을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그저 몸과 마음에 담아 두기로”(감상적) 하면서 “지하에서/옥탑으로” 옮겨 가도 “아직은 괜찮다”(이사)고 말하는 의젓함과 긍정의 마음을 다독인다.

엄마는 손톱을 깎을 필요가 없었어
손톱이 닳게 일해야 했거든
이라고 썼더니 너무 감상적이라고 쓰지 말란다

갈라진 시멘트 틈으로
가난처럼 빗물이 스며 들어온다
라고 썼더니 너무 감상적이라고 쓰지 말란다

무료 시 창작 교실 선생님 말씀에 따르면
아, 내 삶은 감상적인 거였구나
엄마는
찢어지게가 아니라
찢어질 것도 없이 가난한 게 우리 집이라는데
그것도 감상적인 거였구나

그래서 나는 글에서 가난을 풀어내지 못하고
그저 몸과 마음에 담아 두기로 한다
―감상적 전문(34쪽)

다르지만 같은, 서로 맞물린 마음

시집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하나같이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간다. “아빠한테 더 맞을 수 없어”(깜장 비닐 봉다리) 가출도 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린 나머지 “사람으로 태어났는데/돌멩이가 되어 간다”(돌멩이)며 쓸쓸하게 자기를 비웃기도 한다. 재혼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새엄마가 데려온 동생의 젖을 뺏어 먹은/언니쯤 되는 기분”(젖소에게 미안해)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는 “녹슨 웃음이 삐걱대는 놀이터”(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에서 함께 뛰놀며 서로를 위하는 “서로 맞물린 마음”(밥과 똥)이 있다. “서툴고 모자라지만 아직 자라고 있는”(닮다) 마음을 우정의 손길로 만져 주면서, “지지 말고 이겨 내라”며 “깜깜한 내 마음에 빛을 보내/길을 찾아 주”(등대)는 친구가 있기에 세상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다. 시인은 오늘의 청소년들이 얼마나 힘든 세월을 살아가는지 숨김없이 보여 주면서 세상 밖으로 밀려난 아이들을 애틋한 마음으로 보듬어 안는다.

지우개 밥을 뭉친다
동글게 동글게
쇠똥구리가 굴리는 똥처럼

지우개 똥을 뭉친다
동글게 동글게
쇠똥구리가 굴리는 밥처럼

내가 밥이라 부르는 걸
내 짝은 똥이라 부른다
밥이 똥이 되는 순간
똥이 밥이 되는 순간
우리는 서로 다르다

다르지만 같은
동글게 동글게 뭉치는 마음

똥이 거름이 되고
밥이 똥으로 나오는 것처럼
서로 맞물린 마음
―밥과 똥 전문(22~23쪽)

다문화의 경계를 넘어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은 더욱 깊다. 세계는 이제 지구촌이 되었다. 국적이 다른 사람들이 어울려 사는 사회가 보편화되었다. “먼 나라에서 동네까지 시집온 엄마”(쌍기역)들과 “아직 한국말이 서툰 엄마들”(비만 놀이터)이 흔한 세상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차별과 편견이 만들어 낸 “다문화라는 섬”에 갇힌 아이들은 “그렇게 친근하고 낯익던 곳이/다른 나라의/남의 동네가 된 것 같았다”(섬)고 말한다.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자신을 “짬뽕 먹다 흘린 국물” 같은 “빨간 얼룩”(얼룩)으로 여기는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면서 자신의 존재가 부모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품는다. “그저 좋은 것만 기억하면 된다”는 엄마에게 “그 좋은 기억에 나를 낳은 것도 있어?”(어려운 질문)라고 묻고 싶지만 차마 묻지 못하고 마음에 묻어 둔다. 이 아이들에게 발문을 쓴 김중미는 따뜻한 답을 건넨다. “수많은 기억 중에서 가장 좋은 기억은 너를 낳은 것이란다.”

아무리 지우려 해도 사라지지 않고
끝내 나는
엄마가 낳은 얼룩이 되었다

―한국 사람도 아니고
중국 사람도 아닌
너를 낳는 게 아니었어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씩 흐려지는 나를 본다

한국 음식도
중국 음식도 아닌
짬뽕처럼
이것도 저것도 아닌
엄마에게 지워지지 않는 작은 얼룩을
―얼룩 부분(38~39쪽)

푸른 희망의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집을 읽다 보면 공감이 되면서도 우울하고 불편한 마음을 지울 길이 없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삶은 녹록하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어둠 속에서도 한줌 빛을 찾아 나서는 희망의 걸음을 이어 나간다. “나만 가진 쓸모”(무쓸모)를 발견하고 “분명 내 것”인데도 정작 “내가 좋아하는 것은 넣을 수 없었”던 ‘내 인생의 그릇’을 “오롯이 나만의 것”(그릇)으로 채워 나가는 꿋꿋한 마음으로 “말하지 못한 것들”과 “한 뼘씩 커지는 질문”(사춘기)에 대한 답을 찾아 나간다. 현실이 힘들고 고단할지라도 청소년을 지탱해 주는 것은 내일의 희망이다. “말랑거리는 슬픔”(송충이)을 안고서 “신날 것도 없는/하루”(비만 놀이터)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이 시집은 “푸른 희망의 지느러미”(이사)를 흔들며 위로와 응원의 불빛을 보내는 등대가 되어 줄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난 언제나 그런 애
별 볼 일 없는 애

나도 내가 그런 애인 줄 알았지
네가 나를 발견해 주기 전까진 말이야

바람이 맞고 싶어서 일부러 달리는 나에게
파란색을 보면 신나서 춤을 추는 나에게
벽 틈에 피어난 풀꽃의 이름이 궁금한 나에게

―넌 정말 특별하다
글을 써 보는 게 어때?
―발견 전문(71쪽)




누구나 날 보면
쓸모가 없다고 한다

쓸모가 없다니 정말 다행이다
쓸모가 많아서 여기저기 불려 다니면
내가 가진 가장 중요한 쓸모가 뭔지 잊어버릴 거다
발견되지 않은 나만의 쓸모는 그래서 안전하다

안전한 날들이 쌓여서
어느 날
먼지 한 톨에도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된다면
그때서야 발견할 것이다
나만 가진 쓸모를
―「무쓸모」 전문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과 귀가 들리지 않는 사람이 친구가 된 것을 보았지
둘은 손바닥에 글씨를 쓰더라
추운 겨울에도 맨손이 서로 닿더라
그래, 손을 만지면 마음도 만져지지
만져진 마음이 서로 닮아서 친구가 됐을 거야
어쩌면 세상에 닮지 않은 사람은 없을지도 몰라
그렇게 생각하면 누구의 마음도 다 따뜻하게 느껴지지
―「닮다」 부분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지영
2007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이어 2008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 푸른문학상 새로운 평론가상을 수상했고,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문에 당선되었다. 동시집 『지구 영웅 페트병의 달인』, 청소년시집 『넌 아직 몰라도 돼』 등을 펴냈다.

  목차

해피 버스데이 우리 동네

제1부 발견하고 보니 나였어
무쓸모
나부랭이
그릇
다 맞는 말
그 개에 대하여
사춘기
밥과 똥
바늘구멍 속의 세상
닮다
35도의 아침
거리
어쩌면 꽃은

제2부 누구나 엄마가 있지
감상적
안방 대신
동화
얼룩
젖소에게 미안해
엄마는 커서
어려운 질문
고장 난 엄마
이사
쌍기역

제3부 우리라는 다정함
어르신 집
수포 삼대
할매 냉면
유자차
비둘기 부부
유배지
원룸
첫 번째입니다 1
첫 번째입니다 2
같은 길
발견
등대

제4부 괜찮다! 아직
나무네 동네
송충이
비만 놀이터
기다리는 아이
깜장 비닐 봉다리
시장
버릇

카산드라 콤플렉스
튼살
비대면 수업
돌멩이
먼치킨은 없다

발문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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