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시리즈 22권. 장난이 심하고 학교 공부는 뒷전인 은수는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성격까지도 좋게 여겨지는 것이 불만이다. 그러던 중, 반에서 일어나는 모든 장난이 은수의 탓으로 돌려지자, 이에 억울한 나머지 친하게 지내던 배우 아저씨의 조언대로 자신의 무죄를 밝히고자 침묵시위를 하기에 이른다.
또한 ‘스파이’를 심어 놨다는 선생님의 말에 자신을 늘 범인으로 모는 스파이를 찾고자 여러 수를 써보지만 끝내 찾지 못하고 만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은수는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돌아보며 무엇이 잘못인지를 반성하게 되면서 행동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2013년 2학년 2학기 ‘국어④-가’ 수록도서!“나? 아니라니까!”
평소 학급에서 장난이 심하다는 이유로 사사건건 억울함을 겪는 주인공 은수의 유쾌한 하소연!
학급의 말썽쟁이가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즐겁고도 의미 있는 이야기!
말썽꾸러기에게도 ‘진실’은 있는 법!어느 덧 학교 교육에서 성적은 곧 그 학생의 모든 것을 의미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이 책의 주인공 은수가 뾰족하기가 고슴도치보다도 더하다고 한 수진이에게 내뱉듯 던진 한 마디처럼 말이다.
“어른들은 왜 시험만 100점 맞으면 마음까지 100점인 줄 알까? 넌 입이 빵점이야. 말 좀 착하게 해라.”
따라서 성적도 엉망, 게다가 말썽까지 자주 부리는 은수는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원래 그런 아이’라는 편견을 덧붙이게 한다. 그러니, 학급에서 사건이 생길 때마다 가장 먼저 의심의 대상으로 지목받는 아이는 ‘원래 말썽 많고, 공부도 못 하는 은수’가 될 수밖에. 하지만 은수는 결백하다. 물론, 자기가 한 잘못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기가 하지 않은 것까지 싸잡아서 범인 취급을 받는 것은 참을 수가 없다.
이 이야기는 지금의 우리 아이들 학급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 가볍게는 작은 ‘편견’에 의해 누군가가 잠시 억울함을 느끼는 에피소드로 끝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이것이야 말로 바로 ‘왕따’가 생겨나는 과정이다. 그렇기에 좌충우돌 여러 가지 애를 쓰며 거짓을 고하는 ‘스파이’를 잡아 ‘진실’을 밝히려는 주인공 은수의 노력은 그 의미가 크다.
학급에서의 일상생활이 눈에 보이듯 생생하고, 주인공의 심리가 탁월하게 전달되는 것은 저자 자신이 바로 아이들과 매일을 같이하는 ‘교사’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일이다.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누구하나 빠짐없이 분명히 진실이 들어 있고, 믿는 사람만이 진실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공부를 잘 하건 못하건, 말썽을 부리건 안 부리건, 누구에게나 진실은 있고, 그 진실을 믿을 때, 비로소 세상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어린이들의 가슴에 와 닿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은수에게는 지루하기만 한 시간이 지나고 받아쓰기 시험이 시작되었다. 선생님이 불러 주는 말들이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춤을 추며 다가왔다. 은수 앞에 펼쳐진 종이에는 검은 글씨가 삐뚤빼뚤 질서 없이 내려앉았다. - [2013년 2학년 2학기 ‘국어④-가’ 수록 부분 중]
“그래 난 너랑 생각이 달라. 그렇지만 난 다른 거지만, 다른 사람 마음에 가시를 꽂는 넌 틀린 거야. 알아? 똑바로 알고나 말해! 틀린 거랑 다른 거랑 구별도 못 하는 놈아!”
언젠가 배우 아저씨에게 들었던 말을 승규에게 똑같이 해 주었다. 은수는 배우 아저씨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걸 새삼 느꼈다.
작가 소개
저자 : 김대조
책 읽기를 좋아하던 아이가 어찌어찌하여 아이들을 위해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지금은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즐겁게 살아가고 있다. 2008년 동화 〈약속〉으로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그동안 쓴 책으로는 《숨바꼭질》 《우리 반 스파이》 《말로 때리면 안 돼!》(공저) 《생각을 키우는 시와 동화 쓰기》(공저) 등이 있다.
목차
거짓말
틀렸다고? 아니, 다른 거야!
나 좀 그만 봐
벌
거짓 반성문
나? 아니라니까!
침묵으로 외친다
누군지 좀 나와 봐!
네모에게
3일 동안
누굴까?
스파이 찾기
숨은 진실 찾기
쉿! 비밀이야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