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가난에 찌든 시대를 살아온 어른과 가난을 모르고 자란 신세대가 함께 읽어야 할 눈물과 감동의 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는 섣달 그믐날이면 온가족이 모여 앉아 우동을 먹는 풍습이 있습니다. 어느 해 섣달 그믐날 밤, 막 가게 문을 닫으려 하는 북해정이라는 우동 집에 허름한 차림의 여인이 두 아들의 손을 잡고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가난 때문에 한 그릇만 주문하여 나누어 먹으려는 세 모자와 상대방을 배려하여 선뜻 3인분이 아닌 푸짐한 1인분을 내어 놓는 우동 집 주인. 매해 마다 우동 집을 찾는 세 모자와 그들을 기다리는 우동 집 부부의 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해줍니다.
출판사 리뷰
가난을 모르고 자란 어린이들은 가난에 찌든 시대를 살았던 어른들의 정서를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식량이 없어서 굶주렸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면 “라면을 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엉뚱한 반문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천진난만한 어린이들도 《우동 한 그릇》을 읽고 나면 아주 자연스럽게 가난의 미학을 공감하게 된다.
가난이 결코 자랑일 수는 없는 일이지만, 가난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있는 한 결코 부끄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가난한 이웃을 돕는 방법에 대하여도 진지하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돈이 없어서 우동 한 그릇만을 주문하는 세 식구에게 선뜻 3인분을 내주고 싶지만, 그렇게 되면 상대가 불편해 할까봐서 반인분만을 표나지 않게 더 얹어주는 주인의 사려 깊은 행동은 우리를 숙연하게 한다. 1989년 초판이 나온 이래 십년이 넘도록 폭넓은 독자층을 형성하며 사랑받아온 《우동 한 그릇》을 이번에 어린이용으로 예쁜 컬러 그림과 함께 새롭게 편집하였다.
무한경쟁시대인 21세기를 맞아, 이제 어린이들도 전략과 경제 마인드를 배워야 한다. 그런 면에서 《우동 한 그릇》보다 더 훌륭한 교과서는 없는 것 같다. 함께 수록된 《산타클로스》와 《마지막 손님》 역시 잔잔한 감동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이 일본인의 의식구조를 분석하면서 《우동 한 그릇》을 크게 인용하였고, 법정 스님도 수필에서 이 책에 수록된 《마지막 손님》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작가 소개
저자 : 구리 료헤이
일본 북해도 출생, 종합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하였고 동화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직장도 그만두고 구연 동화 창작에 몰두하였습니다. 주요작품으로 『베짜는 공주』, 『기적이 들리다』 등이 있습니다.
역자 : 최영혁
한국외국어 대학교 일본어학과를 졸업하였습니다. 주요 번역 작품으로는 『소설 오싱(전3권)』 『개와 나의 10가지 약속』 『기품의 룰』 등이 있습니다.
목차
첫번째 이야기 우동 한 그릇
두번째 이야기 산타클로스
세번째 이야기 마지막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