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318 그림책 시리즈 1권. 장애, 왕따, 학교에 대한 부적응, 이성,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요즘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쌍식이는 다 가지고 있다. 쌍식이와의 추억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동안 웅크렸던 가슴이 펴진다는 최지혜 작가의 이야기는 쌍식이의 아픔이 아픈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소리 없이 시를 읊는 소년으로 쌍식이를 받아들이고 표현한 박레지나 작가의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 그림에 대한 해석이 돋보인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신선한 시도 아래 나온 첫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두 작가가 들려주는 글과 그림 이야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성실하게 돕는다.
출판사 리뷰
1318을 위한 그림책을 펴내며...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에게 권하고 있는 게 무엇인가?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열려있는 그들에게 어떤 자극들을 건네고 있는가?
또는 그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게 무엇인가?
뉴스에서는 청소년과 관련된 화들짝 놀랄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
학습 위주의 환경에서 처해 있는 그들에게 진정 필요한 부분은 감성을 채워주는 것이라는 각성과 함께 지식과 감성의 균형 잡힌 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에 힘이 실린다.
선택된 그 누군가가 그야말로 한방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은 분명하다.
그러니 그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 속에서 시간과 사고에 여백과 쉼을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들만을 위한 그림책을 기획했다.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보다 독서의 필요성을 일일이 나열하며 책읽기를 권하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잠시의 틈이 생기면 논술과 관련된 책을 읽어야만 하는 그들 중 몇이나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까? 혹은 안다하더라도 그 즐거움을 즐길 여유가 있을까?
그림책을 만나는 그 순간은 입시와 시험이라는 높다란 장벽 안에서 근근이 호흡을 이어가는 이 땅의 청소년들이 잠시나마 청량한 공기를 맛보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하며 1318을 위한 그림책을 세상에 내어놓는다.
그리고 그들의 맑고 깊은 호흡이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바라보도록 이끌 것이라 믿는다. 더불어 책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갈 것임을 기대한다.
책 소개어릴 때의 사고로 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 쌍식이를 또래의 아이들은 '병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고요로 둘러싸인 쌍식이의 내면은 그 어떤 정상인보다 맑고 따뜻하다. 그림 작가에 의해 푸른 별에 감싸인 모습으로 표현된 쌍식이는 그런 깊숙한 내면을 잘 드러내고 있다. 온 몸이 빛나는 푸른 소년이 들판을 달리는 모습은 그가 받아들이는 세상의 투영이기도 하다.
학교를 그만두고 뒷동산에서 염소 떼와 한나절을 보내던 쌍식이는 소년이 되어가며 명절 때마다 시골에 내려오는 미현이에게 마음이 쏠려간다. 세상 그 어떤 소리도 들을 수 없는 쌍식이지만 사랑일지도 모를 심장의 쿵쾅거림은 아주 선명하게 듣고 느낀다.
그런 쌍식이에게 찾아온 미현이는 기쁨이자 슬픔이다. 만나면 한없이 기쁘고 만나지 못하면 또 한없이 슬픈 그런 존재……. 미현이를 만나지 못하는 슬픔이 너무 깊고 커지자 쌍식이는 저 하늘에서 늘 미현이를 바라볼 수 있는 별이 되어갔다
왕따, 장애, 사랑의 열병, 그리고 죽음……. 이 힘든 단어들이 쌍식이를 둘러싸고 있기에 그를 보는 마음이 편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따뜻하고 아름답다. 글과 그림의 조화 속에서 쌍식이의 눈으로 보여주는 세상이 눈부시게 단조롭고 순수해서만은 아니다. 너무도 슬퍼서 진한 아름다움이 차오르기 때문이리라.
[출판사 서평]
글과 그림의 어우러짐 속에서 펼쳐지는 <별소년 쌍식이>는 촉촉하고 따뜻하면서도 아프다. 장애, 왕따, 학교에 대한 부적응, 이성,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요즘의 10대들이 겪고 있는 이런 여러 가지 문제들을 쌍식이는 다 가지고 있다. 요즘 청소년 10명 중 7명이 학교 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어른들이 모르는 고통과 스트레스 속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 책은 따뜻한 위로가 되기에 충분하다.
쌍식이는 별이 되어서 우리에게 말한다. 괜찮다고. 그가 건네는 '괜찮아'의 위로는 자신이 아닌 그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들 자신을 다독이는 메시지 같다.
푸른 별이 온 몸에 반짝이는 별소년의 모습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상처투성이의 쌍식이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먹먹해질 만큼 순수한 아름다움과 깊은 슬픔이 고요히 전해져 온다.
이야기 속에 담긴 고통이나 슬픔은 단지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아름다움으로 빛나기에 어둡고 긴 마음의 터널을 지나는 수많은 청소년들에게는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듯하다.
이 책을 관통하는 별처럼 빛나는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 청소년들의 억눌린 가슴에 청량한 바람이 되어 용기와 희망으로 전해지길 기대한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이라는 신선한 시도 아래 나온 첫 번째 책인 이 책에서는 두 작가가 들려주는 글과 그림 이야기를 통해 작품에 대한 독자의 이해를 성실하게 돕고 있다. 쌍식이와의 추억을 세상에 내놓으며 그동안 웅크렸던 가슴이 펴진다는 최지혜 작가의 이야기는 쌍식이의 아픔이 아픈 것만은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또한 소리 없이 시를 읊는 소년으로 쌍식이를 받아들이고 표현한 박레지나 작가의 추상과 구상을 넘나든 그림에 대한 해석도 고맙다.